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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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많은 변화를 겪고 지금까지 왔으며 변화라는 것을 놓고 보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한 중국의 변화는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와 관습 습관을 망라한다.
서민생활과 관련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주도형이 많은데 상당히 전격적이라는 느낌을 져버릴 수 없다.

예를 들어 분리수거가 그러하고 비닐봉지 유료화가 그러하다.

▶ 분리수거?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부턴가 정체모를 형형색색의 쓰레기통 SET가 동네에 들어섰는,데 뭘하라는건지 제대로 아는 사람없고 그저 쓰레기통 숫자가 늘어 반가울 뿐이다. 그것도 색깔 좋은 새것이다.
한국에서도 초기에는 재활용 가능과 불가능을 몰라 크고작은 소동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미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이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군데군데 눈에 띄지만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건지 인민들은 아직도 개념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 비닐봉지 유료화, 반기는 사람 없다.

각종 판매점에서는 물건사고 봉지에 담아줄 때 비닐봉지 값을 받기 시작했다.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대신 0.2위안~0.3위안을 받는다. 이는 한국화폐 기준으로 30원~45원 수준인데
- 엊그제까지 공짜였다는 점
- 비닐봉투 질이 대체로 형편없다는 점
때문에 서민들은 당연히 불만 투성이다.
돈 주고 산 봉투면 재활용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 질이 형편없어 한번 쓰면 너저분해지거나 찢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친하게 지내는 동네 어귀 구멍가게 사장님도 멋쩍게 웃으며 [봉투를 그냥 드리고 싶어도, 적발되면 벌금을 크게 맞기 때문에]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전격적으로 시행된 것 같긴 한데 그걸 이행하는 서민들이 도대체 왜 하는지 목적이 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 시행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 시행 과도기 및 보완단계를 거쳐
- 전반적인 시행
하는 것이 절차이겠으나,
급하게 시행하는데는 뭔가 또다른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거나
- 반대급부가 있다거나
- 아니면, 이미 했어야 했는데 놓치고 있었다거나...

▶ 그렇지만 끌고 나가면 따라간다.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것이 이렇게 급격한 생활패턴의 변화가 어찌보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가져다줌에도 불구하도 대체적으로 큰 반발없이 수용되고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분리수거나 비닐봉투 유료화에 대해 주변의 사람들에게 얘길 들어보면 거의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왜 그리 갑자기 하는지 모르겠고, 분리수거 할려니 불편하고, 비닐봉투 돈내고 사자니 기분 나쁘지만 국가가 밀고 나가니 나는 따라간다]
그것은 아마도 중국이라는 나라의 오래된 법집행 패턴과 싫던 좋던 국가 영도자 주도대로 따라왔던 국민정서로서 이해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제도와 규범을 적용하는데 있어 중국처럼 정부주도의 강력한 집행, 그에 따른 국민들의 대체적인 추종과 적응을 기대하고 했다가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 급하면 체한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체하면 그 때 약을 쓰면 되는것이 아니라, 체하지 않도록 사전에 애쓰는 것이 정서상 더 맞아보인다는 거다.
대한민국을 이끌도 계시는 영도자 여러분께서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FTA, 소고기, 대운하... 얼마나 논리적으로 필요하고,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에서는 [급하면 체한다]는 사실을...
2008/06/11 10:33 2008/06/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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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완전히 잊어주세요]라 하며 중국의 정계를 떠난 인물이 있다.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했던 우이(吳儀) 여사이다.
그녀는 철의 낭자로 불리우며 중국 인민들의 총애를 받았다.
국무원의 부총리로서 중국이란 나라와 그 백성들을 대표하여 세계 열강들에 맞서 갖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대처했던 때문이다.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문제삼아 회담 6시간 전에 귀국해버린 사건은 너무나 유명하다.
EU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불량품을 문제삼은 상대를 찾아가 [증거를 대라]며 5분동안이나 얼굴을 붉히며 따지기도 하였고
미국과의 회담에서는 중국의 불법 소프트웨어를 염두에 두고 [나는 좀도둑과 상대하러 간다]며 비아냥 거린 상대를 만나러 가며
[나는 강도와 상대하러 간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하였다.
이 모두 세계질서를 쥐고 흔드는 강대국들을 맞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든든해 보인다.

물론 그녀 혼자 모든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던 것은 아니었다.
백성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상관과 논의를 거쳐 일을 처리한 것이다.
이것이 국민과 정치실무자와 정치수장사이의 상관관계이며 고리이다.
따로따로 놀아서는 금새 삐걱이게 되며, 치열한 국제사회 경쟁에서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기 십상인 것이다.
일본에서의 회담 취소사건때도 그녀는 돌아가겠노라고 본국에 보고했고, 본국의 최고 지도부의 흔쾌한 승인을 받은 후 곧바로 귀국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온나라가 들끓고 있는 이 싯점에 새삼 그녀가 떠오른다.
미국에 대하여 국민을 대표해 뛰쳐 나가는 사람 하나 없고, 청와대와 국회에 앉아서 상대탓만 하고들 있다.
국민을 상대로 밀어붙일 힘 있으면 미국을 상대로 힘쓸 것이며
국민을 상대로 설득할 논리 있으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녀가, 아니 그녀를 닮은 사람이라고 우리 정부에 있었다면,
우리 국민이 저렇게 거리에 뛰어나오지 않았어도 되었을 거란 생각이다.
2008/06/09 10:47 2008/06/09 10:47
Shain

작년에 말씀해주신 그 여자분이군요..
나를 완전히 잊어달라고 했던 그...
국민 전부가 애국시민이 될 필요는 없겠지만
위정자라면 모름지기 국민을 위한 마인드와 행동철학을 갖춰야겠죠.
정말, 아쉽습니다..

Jxx

국민에게 사랑받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믿음이 가고, 설령 좀 이상하다 싶은 행동조차 [분명 무언가 좋은 결말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해줄만한 그런 영도자... 우리나라에서는 왜그리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요...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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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전에 중국인 직원이 한국 본사로 연수를 다녀왔다.
물론 처음 가보는 한국이다.
돌아온 후에,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땠는지 물었더니 이런다.
[많이 놀랐어요.]
[뭐가 그리 놀랄만 했는지?]
[빨간 신호등이면 절대 길을 건너지 않더군요.]
[...]
본인, 중국에 살고 있다보니 녀석이 그런 일로 놀라는 거 이해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분은 중국에 와서 며칠만 지내보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2.
중국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아주머니, 한국으로 떠나셨다.
얼마 후에 연락이 닿아 안부를 묻는 중에 이런 얘길 들었다.
[며칠전에 서울 어느 길에서 무단횡단 하다가 경찰에게 걸렸어요.]
[에고고. 딱지 끊으셨겠군요.]
[경찰아저씨한테 좀 봐달라고 통사정 했는데 잘 안들어 주시더라고요.]
[뭐라고 사정하셨는데요?]
[중국에서 오래 살다가 온지 얼마 안돼서 그렇다고요...]
이게 무슨 무단횡단의 변명꺼리가 되겠는가마는 대뜸 내뱉은 무단횡단의 사유가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라...

어느 일면에 불과한 에피소드겠지만 중국과 한국 백성들의 질서에 대한 의식의 차이는 있다.
아직까지는...
2008/06/04 15:48 2008/06/04 15:48
1004ant

공공질서 지키는게부터 시작해서 시민의식이 서서히 신장되겠죠~ ^^;

Jxx

북경 올림픽 이후 많이 달라질거란 시각들이 많습니다.(저는 그렇지 않지만...)
나의 작은 희생이 여러사람의 편리를 보장해 준다는거... 쉽게 깨닫긴 어렵겠지만 조만간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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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이다.
기소물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는 말도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는 말이다.
굳이 4자성어나 어려운 한자문구를 인용하지 않아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어른들로부터, 선생님들로부터 배우고 그렇게 생활해왔던 것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은 공동체 및 사회 생활 부인할 수 없는 사상이며, 본인은 감히 사람살이의 [기본]이라고 단언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처해있는 환경에 직접 뛰어들어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원해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상대의 입장이 무척 특별한 경우이다, 예컨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위치이다.
우리같은 민초가 제아무리 애써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 해도, 그자리에 서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국회나 청와대에 눌러앉아 그자리의 주인이신 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고충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모두 알기 어렵다.
(사실은 잘 open해 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국민들은 청계천에서, 시청에서, 문도없이 담도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
易地思之...
그 밤에 청계천에 나와서, 그 새벽에 시청에 나와서, 한번 나와서 얘기를 들어보시면 좋겠다.
청와대에, 국회에 들어앉아 경찰이란 담벼락 안에 문걸어 잠그고서 방송카메라에다 대놓고 배후, 폭력, 불법 등을 말하기 전에 현장에 나와보시란 얘기다.
신상에 위협이 있을거란 걱정 필요없다. 의사소통 하겠다는 사람 때릴만큼 국민을은 우매하지 않다.
그렇게 얘기를 나눠보고야 백성들이 잘못 알고 있다, 오해했다,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는거다.

그런데도 어처구니 없게
그들은 오히려 국민들이 자신을 이해해주기만 바라고 있다.
LEADER께서 나와서 [소통]에 문제가 있지만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그렇게 말만 했다.

己所不欲이면 勿施於人이다.
국민의 얘기를 들어줄 자신 없으면, 국민의 이해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게 기본인거다.
2008/05/29 17:37 2008/05/29 17:37
Shain

영웅도 필요없고.. 상식을 바랄 수 있는 대통령이 얼마나 그리운 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은 정부의 거짓말을 덮기에 바쁘고..
사람들은 거짓말에 휘둘리고 진실에 휘둘리고..
말귀가 애초에 통하는 사람들이었으면 촛불이 저만큼 켜지지도 않았어요
일각에서는 혹시 친미 성향이 지나치게 강해
북한을 향해 엉뚱한 시도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할 정도군요..
이 정도로 의심스러운 대통령은 본 적이 없네요 --a

Jxx

총리, 장관, 너희들이 잘못한 것으로 하고 옷 벗어줘야 되겠다...
라고 임금이 종용하고 계시는 모양이네요...
우는 백성들로도 부족해 신하들까지 구석에 내모는 임금...
드라마에서만 봐도 충분한데...

오늘, 내가 혹시 뭘 잘못한게 없는지, 다른사람에게 폐끼친게 없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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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 및 NETWORK 매체를 통해 5월 19일 오후 2시 28분부터 3분간 전중국이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였다.

2시 28분...
밖에서 일성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한참 일하던 직원들은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전부 누구할것 없이 일어나서 묵념을 실시하였다.
상해의 그 복잡하던 도로는 순식간에 모든 차량이 제자리에 멈추어서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애도하였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제자리에 서서 3분의 침묵을 지켜주었고,
그많던 자전거도 오토바이도 모두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 혼란스럽고 복잡하던 도시가 누구의 강제에 의한것도 아닌데 3분동안 그리 일사불란하게 멈추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한 사람의 외국인의 시각으로 32층 창밖으로 보이는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나라... 중국... 새삼 전율스럽다.
2008/05/19 15:41 2008/05/19 15:41
Shain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군요..
이번 지진 이전에도 한국과의 여러 말들이 있었고..
지진 후에도 이런저런 안타까운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만...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불시에 인생을 달리했다는 점이겠죠..
그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느끼는 슬픔이라니.. 놀랍긴 놀랍습니다..

Jxx

사천에는 그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마음아픈 촛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류가 그침없이 존중받고, 아픈 소리들을 나누어 들어주는 시대...
지금 이미 와있는 것이라면 좋을텐데요...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이국땅에서, 심적인 통증을 겪고있는 모국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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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애플의 아이디어,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 매우 남다르다는 생각을 해왔다.
얼마전 새로운 컴퓨터로 iMac을 맞아들인 후 다시한번 슬금 놀랐다.

[이미지출처:애플코리아]

본체가 따로없는 컴퓨터라...
그 해답은 모니터의 LCD Panel 후면으로 각 부품들을 집어넣어 집적화 시킨 것인데, 다시말하면 본체의 네모난 껍데기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할 HDD, RAM, 등이 모두 모니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모니터 자체로만 놓고 보면 같은 inch수의 일반 LCD모니터에 비해 약간 두껍고 뒷면이 볼록한 형태를 띄는데 이마저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으로 밉지 않은 모양새를 띄고 있다.

본래,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전자제품은 전원을 인가하고 구동을 하면 열이 발생한다. 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발열은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부품들이 제각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인데, 메모리IC든 트랜지스터든, 이 쪼끄만 녀석들이 전류가 흘러 동작하게 되면 동작의 반대급부로 열을 내뱉는 이유이다.
이 부품들이 단체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아놓은 기계가 뜨거워지는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많은 양의 작업을 오랜시간 할 경우 점점 뜨거워지다가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느 특정 부품이 자기가 내뱉은, 혹은 옆친구(부품)가 방출하는 열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해 버리기 때문에 기계가 통째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제품의 발열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제품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뜨거워지지 않는 기계를 만들어 낼까 고민한다.
- 제품의 껍데기(케이스)에 구멍을 내어 통풍이 잘되게 하고
- 특히 열이 많이 나는 부품에는 방열판을 붙이고
- 작은 선풍기(쿨링팬)을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이렇게만 하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제품이 무겁고 뚱뚱해지는 것이다.
제품의 크기와 발열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발열을 줄이자니 크기가 커지고, 크기가 작아질 수록 열이 더 많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요즘처럼 가볍고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풍토에서 뚱뚱하고 무거운 제품을 내놓고 [남들보다 덜 뜨거워요]라고 주장해봐야 헛수고일 것이다.
쉽게 뜨거워지는 기계를 그 누구도 비싼돈 주고 선뜻 사지는 않는다.

이런 형편에 내장형 부품뿐만 아니라 외장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까지도 모조리 한군데 때려넣을 생각을 한 애플이 놀랍다는 것이다.
- 수많은 부품들을 좁은 공간안에 효율적으로 좌우정렬 시켜야 한다는 설계의 피곤함과
- 고밀도로 집적해놓은 후의 발열로 인한 TROUBLE 발생의 RISK를
일단 뒤로 제쳐놓고 생각한 도전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작품이 아닌가 싶다.
IBM의 20인치 모니터와 본체를 본드로 붙여놓고 [나도 일체형이요]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개념이 틀리다.
아마도 iMac의 개발자들은 데스크탑을 만든다기 보다 커다란 노트북을 만드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용 환경상 MAC OS보다는 WINDOWS 로의 부팅이 많은 편이지만 IMAC에 마주앉아 깔끔하게 디자인된 키보드와 위아래라는 마우스 휠의 스크롤 개념을 깨고 360도 스크롤 가능한 마우스에 손을 얹으면 눈과 손이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2008/05/19 10:30 2008/05/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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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장거리 운전으로 칠 수 있는 것이 서울-부산간 운전일 것이다.
보통 4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되는데 운전을 한 사람은 매우 피곤해진다.
명절 귀성차량이나 연휴 행락차량이 몰려 도로가 밀리게 되면 7시간이나 8시간을 운전하게 되는데,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체력고갈과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버티다보니 운전을 마치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에 다다른다.
모두들 운전자를 보고는 고생하셨다. 너무 힘드시겠다.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거리 운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 할 지 애매하다.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가까운 도시인 소주만 해도 고속도로 기준, 편도 1시간 거리인데 소주 갔다 오느걸 장거리 뛰었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고속도로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남경도 빨라야 편도 3시간, 안전운전하면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비지니스를 하는 본인으로서는 사실 남경에 있는 거래처 가서 미팅하고 오는 것을 [그냥 갔다 오는 것]이지 [출장 갔다 오는 것]으로 여기지 않은지 오래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서울-부산 간은 편도 약 400Km이고, 상해-남경 간은 약 300Km이니 거리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상해에서 남경은 금방 다녀올 곳이고, 서울에서의 부산은 작심하고 출장다녀올 곳이라는 관념이 틀어박혀 있다.

이것은 아마도 국토의 넓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
서울-부산은 대한민국 국토의 이끝에서 저끝을 가로지르는 먼 거리이고,
상해-남경은 중국 전국토를 한 화면에 펼쳐놓고 보았을 때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도 좋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상해-북경을 오가는 장거리버스나 화물트럭은 족히 24시간을 가야 하고
때문에 차량 1대에 기사 2명이 동승하여 번갈아 운전과 취침을 한다.
중국에서 4시간, 5시간 운전하는 것을 장거리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많은 시간을 지겹도록 운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3시간, 4시간 운전은 오히려 단거리 운전으로 쳐야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중국에서는 단거리 운전도 참으로 피곤하다.
2008/05/15 10:34 2008/05/15 10:34
Shain

운전도 못하지만 한시간 정도 차타는 것도 힘들어하는 제게
3-4시간 거리가 일상이란 말이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가깝다고 여기고 살 수 있을까요 ^^
국토의 문제가 많은 생각을 바꾸긴 하는군요..
전 서울 부산간 정도가 아니라 그 중간 거리도 .... 힘들던데 말이에요 ^^

Jxx

운전시간도 그렇거니와 운전환경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짜증 불만 등등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고 운전하는 것만이 만수무강의 지름길입죠.
방어운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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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일종의 생활편의 도구이며 도로라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제구실을 한다.
자동차의 등장은 인류에게 많은 편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이것을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사람을 위협하고 불편을 끼치는 요소가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법규라는 것이 존재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하는 것이다.

얼마전, 중국인 직원을 한국 본사에 일주일정도 연수 보낸 적 있다.
돌아온 그 친구에게 한국에서 색다르게 느꼈던 것이 없느냐 물었더니 특히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다.
신호등 지키는 것이 뭐 특별한 일이겠냐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신호등 지키는 것이 남사스럽게 느껴질 상황이 많다.

본인도 상해에서 자가운전을 한 지 5년이다.
이곳의 어처구니없는 운전환경에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번은 짜증내고 툴툴댄다.
아래 사진은 도깨비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것인데 상해의 어느지역 도로 상황이다.

[사진 출처 : 도깨비 뉴스]

놀란만한건, 이러 상황이 아주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은 적어도 왕복 4차선 이상 대로의 교차로 상황이지만, 주택가도로나 이면도로에서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와 행인까지 엉키는 상황이 적지 않다.
그 중 한사람이 큰맘먹고 차를 뺀다거나 양보하면 금새 호전될만한 상황이 대부분이지만, 십중팔구 양보보다는 버티고 서서 경음기를 눌러제끼거나 창문을 내리고 고함 치는 것을 선택한다.
인내심을 기르는 데는 중국에서의 운전이 특효약일 수 있다.
이 약발이 제대로 안먹히면 성질 버리기 십상이지만...
2008/05/13 10:51 2008/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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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노동절 연휴일자만 놓고 본다면 예년에 비해 쉬는날이 많이 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기업들은 5월 1일 부터 7일동안 연휴였지만, 금년들어 국정휴일 체계가 바뀌면서 5월 1일 노동절 연휴가 축소되고 청명, 단오, 추석과 같은 전통명절이 새로이 휴일로 편성된 것이다.

공식적으로 노동절 휴일은 5월 1일 목요일 하루 뿐이다.
그러나 5월 4일 일요일을 정상근무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2일 금요일을 휴일로 바꾸어 연휴를 만든다.
즉, 일반적인 기업들은 5월 1일 부터 3일까지 3일의 연휴를 갖고 4일 일요일은 정상근무를 한다.

간사한게 사람이라고, 일요일인 4일을 정상근무하는 것을 전제로 멀쩡한 평일 2일을 휴일로 바꾸어 3일짜리 연휴를 만들었지만 어떻게 하면 일요일마저 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중국인 직원들은 연가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자기들끼리 숙덕거리고 있는걸 보니 말이다...

5월 4일 일요일, 중국 정부기관 관공서 은행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진출한 거의 모든 기업이 모두 정상근무하는데도 [우리는 쉽니다]고 발표하여 부러움을 사는 곳이 있다.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바로 그곳이다.
보통 그런 곳은 열심히 일하고 뛰면서도 이래저래 욕먹기 마련인데...
하기야 언제부터 영사관에 의지하고 살았냐만...
2008/04/30 10:33 2008/04/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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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친구가 재미있는 만화라 하면서 메일로 보내준 그림이 있다.
혈액형별 유형을 표현한 시리즈형 만화인데 만화 제작자의 아이디어가 참 좋아보였다.

그 만화를 주욱 보아 넘기다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 만화 배경에 [쌩뚱반점]이라는 한글이 눈에 띈 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한국만화였다.

원적은 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이라는 것으로(http://www.cyworld.com/realcrazyman/)
중국만화는 대화나 설명의 글부분만 중국어로 바꿔놓은 것이다.
중국 검색 사이트에서 [关于血型的考察]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이도 나온다...
저작권이나 뭐 이런것들이야 논외로 하고, 번역하느라 애 좀 쓰셨겠다.

원작과 중국어판...
<

2008/04/28 10:42 2008/04/28 10:42
Shain

우리 나라도 일본만화 번역해서 블로그에 스캔본 올리는 분이 종종 있는데
얼마전엔 웹에 게재한 만화를 무단 번역, 게재해서 일본 만화가의 항의를 받은 일도 있다는군요
여기는 형태가 좀 다르네요.. 뭐랄까 좀 더 활발하기도 하고..
국가 간의 경계는 인터넷의 속도를 못 따라오는 경향이 있어서
남의 건 번역을 해서 보게 되더라도.. 후후.. 또 남의 나라가 이랬다니까
한구석이 찜찜한 게 사람 맘인가봐요..
저런 한국 웹만화가 있는줄은 몰랐어요;; 후후

Jxx

이제 문화의 컨텐츠는 지역적 구속력이 상당히 희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실시간 전세계에 open된다고 봐야겠지요.
다만, 저작권과 같은 것을 얼마나 지켜주느냐 하는 개인적인 양심과 수준이 얼마나 질적으로 우수한 창작물 생산의 잣대가 되는 시기라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중국에서는 조금은 요원한 얘기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