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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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아온지 몇년 되는 본인의 형편상, 사적으로나 업무상으로 손님을 수행하고 안내하는 일이 꽤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여행가이드가 아니니, 당연히 여행가이드들이 여행 손님 대하는 것과는 다르다.
손님이란 결국 한국에서 중국에 온 사람들이겠는데 처음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자주 왔던 때문에 현지에 사는 사람 못지 않게 중국실정에 훤한 사람들도 있다.
초행인 손님들을 기준하여 억지삼아 몇가지 부류로 나눠본다면,

1. 호기심 style
주변이나 창밖으로 펼쳐지는 것들에 호기심을 갖고 사진도 찍고 몇가지 묻기도 하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스타일이다.
틈틈이 메모를 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런 유형은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무관심 style
무척 뜻밖의 유형이다. 외국땅에 와서는 이국적인 풍경과 생활풍습에는 관심없고 궁뎅이만 붙이면 잠만자는 스타일이다.
-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뭐, 별거 있겠어? 난 잠이나 잘란다.
- 창밖을 좀 봐요. 한국에선 보기 힘든 풍경인데... /// 나중에 인터넷으로 보지 뭐...
한국에서 얼마나 일에 지쳐 피곤했길래 그러겠느냐만, 본인으로서는 무척 맘에 드는 손님 유형이다.
같이 잠자다가 목적지 도착하여 깨워주면 그만이니까.

3. 학구파 style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죄다 궁금하고, 반드시 이해해야만 하는 스타일.
- 광고판의 저 글자는 무슨뜻이야?
- 왜 사람들이 큰소리로 떠드는거야?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거야?
- 저 건물은 독특한데 왜 저렇게 지은거야?
나중에 한마디 하는게 더 가관이다.
- 중국에 꽤 살았다면서 그것도 몰라?
그런 손님 만나면 두통약 상비해야 한다.

4. 왕회장님 style
- 뭘 드실래요? /// 알아서 해봐.
- 중국식? 한국식?..??? /// 아무데나 분위기 좋은데서 내 입맛에 맞는걸로&적당히&다양하게&깔끔하고&맛있는걸로&비싸지않게...
- 어디 구경 가실래요? /// 어떤 곳인지 요약해서 먼저 읊어봐. 내 들은 다음에 갈지 말지 결정하지...
- 그럼 저기 가보시죠. /// 예약&준비 다 되어 있지?
이걸 콱~!@~~
난 여행GUIDE가 아니란 말이다.

5. 비교 style
- 한국에선 저러지 않는데 여긴 왜그러나.
- 말도 안돼. 한국에선 다 되는데 여기선 왜 안된다는거야? 다시 한번 확인해봐.
- 한국보다 엄청싸네
이런 사람들 치고 바가지 안쓰는 사람 없다.
- 한국 6.25전쟁때나 보던 풍경이군
도대체 그 시절을 겪으시긴 하셨나?

6. Anti style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매사 부정적이고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이다.
- 역시 중국은 dog판이야.
- 정말 후진국이야. 아직도 멀었어.
- 한국같으면 말도 안되는 짓들을 하고 있어.
- 사기꾼너므 시퀴들... 감히 나를 상대로 9라치고 있어~~~
이런 사람들 십중팔구 사기 당한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중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게 한단계 낮게 보는 시각들이 많고
중국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대게 만만치 않게 보는 시각들이 많다.
낮게 보고 접근하다가 만만치 않게 보게 될 때, 혹은 두려운 상대로 인식하게 될 때까지는 또 그만큼의 세월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겠지만, 중국생활을 몇년째 해오고 있는 본인은 손님들에게 늘 근거없이 무턱대고 낮게 보는 시각을 거두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2008/04/23 10:52 2008/04/23 10:52
Shain

찾아간 곳에 대한 예의란 걸 반드시 갖춰야하겠죠
그리고 안내해준 분이 의무상 해주는 거라도 예의는 반드시 --a
웅.. 관광 여행도 기본은 지키고 했으면!

Jxx

상대를 일단 깔아뭉게놓고 시작하려는 스타일 중 상당수 사람들은 스스로의 열등이 내비춰질까 두려워하기에 그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봅니다.
가만 두고 보아도 될걸 조바심치며 먼저 폄하해놓고 시작할만큼 그릇이 덜 된 탓으로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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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는 중국이다 보니 집집마다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데, 자전거 차체 외에 일반적으로 몇가지의 옵션장치를 별도 부착하는데

== 자물쇠
자전거 도난사고가 너무 많으니 자전거 사용자의 거의 100%가 이 자물쇠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alibaba.com.cn

일반적으로 그림과 같은 형태의 자물쇠를 이용하여 자전거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전거 차체와 바퀴를 한데 묶어 잠그는 형태이다.
인민들은 가급적 근처의 고정물에 같이 연결하여 잠근다. 가로수, 도로 난간 등등...
바퀴만 못움직이게 고정시키면 도둑이 훔쳐갈때 타고가지 못할 뿐, 가져가는데는 문제없기 빼문이다.

== 앞바구니
핸들쪽에 붙어있는 바구니로 시장바구니 용도 외에, 가방 등 갖은 물건을 넣고 다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alibaba.com.cn

최근에는 그 안에 담겨있는 물건들을 쏙 빼내어 달아나는 사례들이 많다. 그것도 눈앞에서...

== 뒷좌석
이것은 물건을 싣는 용도라기 보다는 사람을 태우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출처 : www.biketo.com

앞바구니 물건도 훔쳐가는데 뒷자리의 물건은 뻔하다는 거다.

== 비옷
위피라고 부르는 독수리 5형제 망토 타입의 비옷이다. 과거 포스트 [자전거탄 풍경 - 비오는 날] 참조

위의 네가지는 거의 모든 자전거에 [필수]다시피 구비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옵션장치들이 있으나 그다지 사용이 많지 않다.
반대로, 의외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옵션 장치가 있다.

== 경음기
공기 압축을 이용한 Horn 이나 일명 따르릉벨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는데 중국에선 의외로 이것이 달린 자전거를 보기 힘들다.
왠고 하니... 본인의 주관적 생각으로, 따르릉 소리 힘차게 울려봐야 신경쓰거나 비켜주는 사람 없고, 정말 필요할 때는 중국이 특유의 큰소리로 [비켜~~~!!!]하면 되기 때문이다.

== 전조등
자전거 전조등은 자전거 바퀴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발전하고 그 전력으로 전구를 밝히는 것인데, 지금껏 이것을 부착한 자전거를 한 대도 본 적 없다.
(지금까지 기억으론 그렇다. 오늘부터 유심히 봐야겠다. 발견하면 복권 사야지...)
중국엔 어마어마한 수의 자전거가 있고, 도로의 가로등과 같은 야간 조명시설도 그다지 휼륭하지 않은 편임을 감안하면 정말 의외다.
이런 현상을 발견한 한국인 친구가 하는 말 [야~ 이거 자전거 전조등 프로모션하면 대박 나겠다!!!]
무덤덤하게 대답해 줬다. [쪽박 찰걸?]
왠고 하니... 백주 대낮에도 좌우 안살피고, 전방 주시라 해봐야 대충 훑어보는 수준인 자전거족들이, 밤이 되어 얼마나 멀리 보겠다고 전조등을 킬까? 달빛이나 가로등,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빛 정도면 부딪치치 않을 정도의 시야는 확보하는데 문제 없으니 굳이 돈들여가며 전조등을 장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여기서 한가지 포인트.
신기한 옵션장치나 새것으로 보이는 옵션장치는 가급적 설치하지 않는다.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용접되어 있지 않은 부착물, 특히 조립식 안장은 도단 사례가 참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전조등을 프로모션하면 정말 대박 날 수 있을까? ^^
2008/04/21 10:47 2008/04/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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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사로부터 고민스런 주문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 내용은 충실하게
- 단번에 이해되게
- 한장에 요약하고
- 글씨는 큼지막히
말이 좋아 그렇지, 사안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앞뒤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보고하는 것이라면 위츼 조건을 충적하기란 참 머리아픈 일이다.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어르신들께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접하고 [오우! 좋네~]하신 다음부터는 파워포인트가 보고서 뿐만 아니라 모든 문서작성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완전히 text 만으로 구성된 문서도 파워포인트,
엑셀로 만든 data도 파워포인트에 붙이고
프리젠테이션과 전혀 관계없는 것까지도 파워포인트, 파워포인트, 파워포인트...

텍스트는 텍스트이고, 워드는 워드고, 엑셀은 엑셀이고, 파워포인트는 파워포인트다.
텍스트, 워드, 엑셀을 쓸데 없이 파워포인트에 붙여올리는 것이 작업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귀찮고 시간낭비인지 좀 알았주었으면 좋겠다.
2008/04/16 13:28 2008/04/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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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 고급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며 상대적으로 복도형 아파트들이 줄어들긴 했겠지만 한국에서의 아파트... 하면 복도형 아파트를 연상하기 쉬웠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새벽을 열며 복도를 뛰어 신문, 우유배달을 하는 장면이나, 실연당한 연인의 집에 쫓아와서 문두드리며 하소연 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에서나 TV에서 많이 보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그런 복도식 아파트를 본 적이 없다.
우연히 생각이 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이후, 적어도 상해지역에서는 그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이곳의 아파트들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각 층마다 좌우에 한 가구씩 배치되어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상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리적 특성이나, 기후, 지역민족들의 성향 등에 의해 주거용 건축물(아파트)의 구조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왜 중국에는 복도형 아파트가 없을까? 아니, 복도형 아파트는 왜 한국에만 있을까...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2008/04/14 10:45 2008/04/14 10:45
강철지크

그러고보니 궁금하네요 +_=
답을 찾으시면 포스팅해주세요 ㅎㅎㅎㅎ

Jxx

찾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찾게되면 꼭 포스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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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말하기를 중국에는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다만 진짜만 없다.라는 농담을 한다. 그만큼 중국에는 모조품 유통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자상가에 나가보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 항훠(行貨), 수이훠(水貨)이다.
항훠(行貨)는 중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고, 수이훠(水貨)는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시판된 제품을 정식 통관없이 들여온 제품. 즉, 밀수된 제품을 말한다.
그 외에도
- 중국내 출시된 제품이지만, 정식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슬쩍 빼내와서 판매하는 제품
- 판매되었다가 반품된 것을 외부 케이스 교환이나 약간의 청소, 수리를 거쳐 신품처럼 둔갑시켜놓은 제품
까지도 수이훠(水貨)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참으로 구별하기 힘든 일이다.
수이훠(水貨)를 짝퉁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을 몇 보았는데, 수이훠(水貨)는 짝퉁이 아니다.
유통경로가 비정상적인 것일뿐, 제품만을 놓고 보면 정품인 것이다.

중국내에 수이훠(水貨)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 같은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층은 늘 존재하고
- 해외시판되었으나 중국에는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일종의 얼리어댑터(earlyadopter)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IT제품은 다른나라에 비해 중국에는 상당히 늦게 출시되는 듯 하다.)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수이훠(水貨)를 항훠(行貨)로 속아 구입하게 되는것이 걱정거리일 수도 있겠으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이훠(水貨)를 먼저 찾는다.
- 가격이 항훠(行貨)보다 훨씬 저렴하여 금전적 부담이 적고,
- 해외시판제품이다 하더라도 기능상 동일하여 사용에 문제가 없고
- 최근의 전자제품은 메뉴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설정해서 사용하면 되고
- 해외 정식 출시품이니 품질에 문제 없고
- 소형IT제품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천년만년 쓸것이 아니기 때문에 훗날의 A/S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탓이다.

시장이나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수이훠(水貨)를 사기로 작정하고 나섰다 하더라도 상가에서 최적의 가격에 최선의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그쪽에 식견이 있는 친구를 동행하여 나가 한 수 배워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2008/04/10 10:08 2008/04/10 10:08
Shain

이런 분류도 있었군요.
작은 기기류는 잘 구매하지 않게 되는 편이라 원체 관심이 없었지만
이런 건 모르고 있었네요 ^^
하긴 그 수이훠같은 것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면 선호할 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 굳이 구분이 안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구매할 전자기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Jxx

항훠(行貨)를 사더라도, 금방 고장나고, A/S제대로 못받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또 중국입니다. 고민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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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포함한 국민들의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무관심의 정도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총선 역시 역대 최저의 투표율 신기록 갱신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일정이 코앞에 다다르면 선관위는 제발 투표를 해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내보내고, 심지어는 투표자 우대제도라는 재미있는(?) 꽁수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쯤되면 각 후보들도 나서서 [나를 안찍어도 좋으니 투표장에 오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세요.]라고 맘에도 없는 소릴 해댄다.
[나 안찍을거면 투표장에 나오지 마세요.]라고 목에까지 차오르는 소리를 참으면서 말이다.

맞다.
투표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이며 의무이다.
더구나 투표하라고 나랏님께서 투표당일을 임시 휴일로 정한 마당에 투표도 안하고 놀러다니는 건 좀 양심에 찔리는 짓이다.
그렇다 하여도, 선거철만 반짝 얼굴 내밀고 평생을 국민을 위해 살신성인 해온것처럼 떠드는 낯선 양반들에게 사다리 타듯, 아무생각없이 한표 던져 막중한 나랏일을 덜컥 내맡기는 것도 국가 구성원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일 같다.
주권자로서 기권하지 않고 정당히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심기 불편한 내 의사를 피력하는 방법은 투표장 가서 백지로 답안지를 제출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바...
[나는 당신들을 믿을 수가 없어요]
[이 후보자들에는 정답이 없네요]
정도의 의사표시였던 것이다.

만일 투표용지가 이렇게 꾸며진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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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소견이건대 7,8,9번에 상당한 몰표가 예상될 듯...

그러나, 이런 투표용지가 등장할 리 만무하다.
그래서 이렇게 의견을 제출할 수도 있겠다. 다 찍어줘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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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물에 그밥이니 누가 해도 그모냥 그꼴이다]라는 의사표시를 강하게 하는 것이겠으나,
머리 좋은 어르신들은 [우리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다]로 엉뚱한 해석을 할 수 있으니 좀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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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시도 후보자 어르신들께서는 [내쪽으로 쫌더 쏠려 찍혔으니 나를 밀어주는거다]고 하며 서로 싸울 수가 있다.

차라리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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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들이 도대체 누군지,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어요]라는 표현 되겠다.
그러나, 투표장에 물음표 도장이 준비되어 있을 리 만무하므로 직접 빨간펜을 들고 가서 기표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후보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뒤에 줄 서 있는 분들의 다리를 아프게 하는 누를 범할 수 있으므로 좀 신경쓰이는 방법이다.

그래, 속시원히 이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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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네요]. 그렇지만 뭔가 성의 없는것 같아 꺼림찍하다.

최후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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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이름을 적고 거기다가 투표를... [내가 해도 당신들보단 잘하겠네요]
속이야 시원하겠다마는, 본인의 실명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훗날의 책임을 져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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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이나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보면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곧잘 이런얘길 한다.
[모두들 너무나 잘 하셔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한사람에게 시상합니다...]
이땅의 리더를 선출하는 총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얼마나 좋을까.

선거철이 아니어도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시장에 드나들고, 부단히 국민들과 교감하는 사람이 우리를 이끌어 주기를...
국민들 역시 그들의 방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는 환경에서 투표할 수 있기를...
국민과 위정자가 서로의 수준과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한 표 던질 수 있기를...
돈봉투 뿌리지 않아도, 목이 쉬도록 마이크들고 떠들지 않아도 기꺼이 한표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주기를...
정말이지 바란다.

그런 상황이라면 위에 열거한 엉뚱하고 농담같은 투표는 상상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이다.
2008/04/08 10:17 2008/04/08 10:17
지나

노력은 한 거 같은데 별 재미가 없네여^^;

Jxx

하하, 그러셨군요. 그래도 투표는 하실거죠? ^^

Shain

진빠지는 일들이죠..
아 정말 말하기 싫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네요..
.......

Jxx

보기싫은 일들도 많구요. 총선 투표율 50% 미만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당선자들끼리 이합집산, 책임공방이네요. 한가한 사람들...

Posted
Filed under Jxx's Misc.
[투표참여자 우대제도] 말 자체가 부끄럽고, 들어서는 안될 말을 들은것 처럼 씁쓸하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 예상되자, 선관위가 투표참여자 우대제도를 도입한다 한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투표소에서 투표참여 확인증을 발급받아 국공립 유료시설에서 2000원 이내에서 이용요금을 면제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투표율 낮은 것이 문제이고
- 그 이유는, 투표하라고 소리지르는 정부의 말을 국민들이 도대체 안들어먹어서 그렇고
- 그러다보니, 말안듣는 국민들 손에 2000원짜리 쿠폰 쥐어주어 투표소로 오게끔 꼬드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신차리고 각성해야 할 사람들은 정치하겠다고 무대로 나온 사람들 아닌가 싶다.
그들은 오히려 낮은 투표율을 더 바랄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들의 어설픈 선심성 공약을 냉정하게 따지고 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들이 더 피곤해지고 어려워질테니 말이다.

2000원으로 국민 꼬드겨 투표율 상승에 재미봤다 치자.
명절때 선물보따리 들고 복지원, 요양원 방문하여 사진찍고 오듯, 선거때만 국민을 위하고, 투표때만 국민과 함께있는 정치인... 여전히 그나물에 그밥이고, 당선만을 위해 이합집산을 일삼으며, 잇권에 눈멀어 정신 못차린다면, 다음 선거때는 2천원이 아니라 2만원이 되야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2십만원이어도 안될지 모른다.

2000원...
국민 주지 말고, 다 모아서 정치인들 기본소양교육, 인성교육, 정신교육, 양심교육에 쓰세요.
그것마저 부족하면 제 주머니에서 2000원 더 꺼내드릴께요.
그런다 한들 그네들이 정신 차릴지 의문이지만...
2008/04/07 10:20 2008/04/07 10:20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세레나

국민모독입니다.

투표하면 까까줄꼐??

막말로 이런식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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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중국의 휴일이 이전과 바뀌어 적용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춘절, 노동절, 국경절의 3대 연휴만 있었으나 전통명절인 청명, 단오, 중추절을 새로 휴일로 추가하여 휴일을 분산시켰다.
(참조 : 2008년 중국 법정휴일 변경)

중국의 청명풍습은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벌초하는 것이다.
이전처럼 청명절이 휴일이 아니었을 때는 청명절 전후의 주말을 이용하였지만, 올해는 청명절과 주말이 연이은 3일 연휴로 지정됨에 따라, 성묘행렬과 상춘객들이 나들이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해의 경우 소주, 곤산 등 주변도시에 분묘들이 집중되어 있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한 탓인지, 상해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집에서 쉬겠다는 대답이 많다.
금년의 바뀐 휴일체제가 휴식의 집중에 따른 역스트레스를 휴일분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궁극의 목표가 있긴 하지만 상해에 있는 서민들은 여전히 [나가면 고생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듯 하다.
2008/04/04 10:24 2008/04/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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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텍스트큐브(TC 1.6)는 표지(coverpage)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블로그의 첫화면에 최근 글 목록을 요약형태로 보여주어 보다 직관적인 블로그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본인의 블로그는 표지기능이 없던 태터툴즈 시절에도 블로그 초기화면을 현재의 텍스트큐브가 제공하는 표지와 같은 형태로 꾸며 사용했었다.
이것은 잿빛미소님Simplepost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함으로서 가능했는데, 훗날 텍스트큐브로 판올림하며 텍스트큐브가 자체적으로 표기 기능을 제공함에도 TC1.5까지는 여전히 simplepost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동일한 기능을 구현했었다.
텍스트큐브가 표지기능을 제공함에도 본인은 왜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 사용중인 스킨이 테터툴즈에 최적화되었던 탓인지 텍스트큐브의 표지를 제공하지 않았고,
- 어렵사리 첫화면에 각 포스트의 댓글,트랙백,조회수가 표시되게끔 만들었던 것을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 (사실 coding을 제대로 못해 J.Parker님을 귀찮게 하며 물어봐서 성공하긴 하였다.)

이번에 텍스트큐브 1.6으로 판올림 하면서 이것들을 표지에서 직접 구현되도록 도전하였고 결국 성공하였다.

1. 스킨에 표지기능 추가
본인이 현재 사용중인 모넬린님의 Simple Red Line 스킨은 표지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skin.html에 직접 s_cover 부분의 코드를 추가하여 표지사용 가능토록 수정하였다.

2. EntryHits 플러그인 설치
각 포스트마다 조회수를 보여주는 J.Parker님의 JP_EntryHitsTT를 설치하였다.
참고로, 이 플러그인은 SQL DB에 각 포스트의 조회수를 저장한다.

3. MT_Meta_RecentPS 플러그인 설치 및 수정
MT_Meta_RecentPS 플러그인은 표지에 최근글 목록을 보여주는 텍스트큐브의 기본 플러그인이지만, 이것의 기능확장판인 난빈님의 MT_Meta_RecentPS_Enhanced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하였다.
그리고, 플러그인의 index.php를 수정하여 DB내 Entris 테이블에서 조회수와 트랙백수를 추출하고
포스트의 조회수가 저장되어 있는 테이블을 호출하여 조회수가 표지에 보여지도록 구현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아시는 분들은 무척 간단해 보이겠지만 이런 코드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본인으로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야말로 삽질의 연속이었던거다.
그래도 어떻게 성공하고 나니 기분은 좋더라는거...
2008/04/02 10:24 2008/04/02 10:24
photocoffee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초보라서 질문드리는 데요... 위에서 말씀하신 1번, 즉 잿빛미소님 스킨에 어떠한 변경을 하면 TC의 커버 플러그인 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인가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Jxx

사용중이신 스킨에서
<div id="content">
아래에
<s_cover><s_cover_rep>[##_cover_content_##]</s_cover_rep></div></s_cover>
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photocoffee

앗 감사합니다... :)

drifting

저랑 같은 스킨이시네요^^;
표지기능 추가하다가 찾아왔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난빈님의 페이지는 안열리네요 ㅠㅠ

Jxx

스킨 열심히 만들어서 공개해주시는 분들 덕에 저같은 아마추어가 잘 활용합니다.
블로그가 잔잔하고 좋네요.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상해의 랜드마크로서, 과거의 진마오 빌딩을 제치고 더 놓이 올라가고 있는 상하이세계금융센터에 대해 과거 포스팅한 적 있다.
상해에서는 그런 상징물로서의 초고층 빌딩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물의 외형에도 관심을 줄 필요가 있다.
과거에 건설된 뿐만 아니라 최근에 신축되고 있는 건물들의 외관이 저마다 매우 개성있고 독특하기 때문이다.
공식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중국 관계 당국에서 주거용 건물이 아닌, 상업용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 외관의 형태가 기존 건물과 유사할 경우 허가를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도시 전체 미관을 CONTROL하기 위함일거다.

본인이 6년전 처음 상해에 왔을 때 놀랐던 것이 도시 외형이었다.
사람의 시각을 순식간에 편파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중국]이라는 유령같은 전제가, 상해의 도심으로 들어서 빌딩숲을 바라보는 순간, 어느새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새로움과 놀라움에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건물들을 볼때마다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것이 5년전의 일이고, 위의 사진들 역시 5년전의 사진이다.
물론, 지금도 새로 건축중에 있는 건물들의 골조를 오가며 바라보노라면 어떤 모양새로 완성이 될까 궁금해진다.
적어도 도시미관을 신경쓰는 고층건물의 외관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서울이 상해에 비해 한수 아래라는 생각, 여전하다.
2008/03/31 10:50 2008/03/3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