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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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덥다 이리 더울수도 있을까.
서울은 30도만 넘으면 뉴스에서 연일 폭염을 노래하는데, 이곳 상해는 거의 한달동안을 35도 이하로 떨어져본적이 없는 듯하다.
오늘도 기상대 발표 최고온도는 39도인데, 그 온도야 뭐 백엽상에 얌전히 들어앉아있는 온도계 기준일것이다.
그림에서 보는것 같이 외부온도가 44도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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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더위를 나는 서민들은 나름대로의 생활패턴이 있다.
아래 몇장의 사진은 어쩌다 한번씩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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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엔진룸을 열어놓고 다닌다. 저정도는 양반이고 심지어는 엔진룸 커버자체를 떼어낸 버스도 많다.
그 많은 버스들이 저렇게 열어야만 엔진과열을 피할 수 있다면 얌전히 닫고 다니는 버스들은 과열되어 터질 수도 있단 얘긴가?
엔진룸 닫은 버스들 근처는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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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자전거 탈때 기본적인 복장이 있다.
어깨와 팔을 덮는 흰색 커버를 입는다. 커버가 없는 사람은 토시를 차서 피부가 타는 것을 막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 수건을 뒤집어 써서 더위에 쓰러지는 것을 막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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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윗옷을 아예 벗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행길을 다니거나 온동네를 돌아다녀도 본인이나 남이나 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근데 여자가 저러고 다니는 건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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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시원한 곳을 찾아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데 고가 밑이나 육교 밑은 그 대상으로 아주 좋다.
사진은 고가 밑인데 온가족이 몰려나와 낮잠에 돌입하는 장면이다. 들어가지 말라고 철제 난간까지 설치했는데 어찌 다 들어간 것인지...

아무튼 더위를 견디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서민들의 여름날 최대 고민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2007/07/30 14:47 2007/07/30 14:47
윤수아씨

호오, 상해에 사시는 분이세요?
회사일때문에 몇번 북경에 간 적이 있는데, 저런 풍경을 보자니 새로운 느낌이네요'ㅅ';;

Jxx

흐으~ 더워더워... 저도 웃옷벗고 살고 싶어요~~~ 제 이성과 지성이 이걸 허락하지 않아 못하고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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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어느 무법천지라도 분명 법은 존재한다. 다만 지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법은 강제성이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때는 단속에 의한 처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간혹, 국가와 사회와 대중을 위한 법이 때로 개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특히 서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법제들에 대해서는 체감하는 불합리와 불편은 더할것이다.

중국의 대중, 서민들에 대한 법의 강제성은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위법의 보편화와 단속의 역량 부족이 그 이유라고나 할까?
이전에 본인이 불법주차 단속에 걸렸을때 그 현장 바로앞에서 버젓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왜 저 많은사람들은 단속하지 않고 나만 단속하는가]는 나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던 공안(=경찰)의 답변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까.
[나 혼자 저 많은 사람들을 어찌 다 딱지끊니?]
옆에있던 중국친구의 말이 더 가관이다.
[놔둬라. 저 경찰도 제복벗고 퇴근할땐 신호등 안지킨다...]

다음은 몇가지의 실제사례다. (중국에서 그나마 교통질서가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상해의 경우다)

법규 1. 신호등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건너가면 안된다.
실제 : 횡단보도 앞에 다다른 사람들 중 절반은 그냥 건넌다.
건너는 사람의 절반은 빨간불일때 건너면 안된다는 상식을 모른다.
나머지 절반은 알면서도 그냥 건넌다. 서있는게 손해라는 생각이다.

법규 2.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안된다.
실제 : 담배꽁초 버리는 곳은 내가 담배를 다 핀 그곳의 바닥이며
일부의 인민은 버려야 줍는 사람의 고용창출이 된다는 고상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법규 3. 운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손으로 휴대전화를 걸고 받으면 안된다.
실제 : 안전벨트 착용한 운전자는 관심갖고 잘 찾아봐야 눈에 띄며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그런 법규를 아예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휴대전화 건다고 단속하는 현장도 본 적이 없다.

법준수의 정도를 가늠하면 그나라 백성들의 선진화를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수준에 비해 뒤쳐진다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준법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중국보다 선진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온 우리들의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을 잘 지키던 사람도 중국에만 오면 무슨 재미를 느끼는 양 무단횡단을 해대고, 무단횡단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중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쯤으로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교민이 있다. 어떤 교민은 이런것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멀쩡하던 남정네가 예비군 훈련만 들어가면 망가진다고, 중국에 오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수준을 스스로 하향평준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부터도 반성해야 겠다.
솔직이, 다 무시하고 건너는 빨간 신호등에 혼자 덩그러니 준법(?)하고 있자면 순간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어도 선진문화를 답습한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모두가 지키는 것은, 나부터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중국땅의 우리가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우리부터 지켜야 한다.
2007/07/24 15:35 2007/07/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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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시내에서 덩치가 매우 큰 승용차를 보았다.
여태껏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건데 바로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라는 마이바흐이다.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아주 적고 한국기준 수입가격이 7억원이 넘는다고 하던데
삼성 이건희회장의 승용차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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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험한 중국의 운전환경에서 저 차를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
저 차의 기사는 무슨 배짱으로 운전대를 잡을까?

2007/07/22 15:08 2007/07/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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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되어도 극심한 열대야로, 창문을 열면 밖에 무슨 불이라도 난 듯 뜨거운 바람이 후욱훅 불어닥치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방안은 그야말로 찜통이다.
견디다못해 샤워를 하려해도 미지근한 물이 쏟아져 영 시원치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 상해의 정안사 기상대는 39.5도의 온도를 관측하였고
이는 39년만의 최고치이며
오늘역시 38도라 한다.
더우기 요번주 내내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니...
사람 잡자는 거지...
어제 오후의 전력소모량은 2000.2만 킬로와트로서 연일 기록 갱신중이라 한다.
참고로 상해 기상관측 이래 최고 온도는 1872년의 40.2도인데
이거 이러다간 조만간 기록 갱신하지 싶다.

온도에 따라 당국은 황색경보,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하게 되는데
38도가 넘어서면 기업들은 조업을 중단하고 근로자를 쉬게 할 것을 권고한다.

더워라 더워라~
고온도 고온이지만
나를 열받게 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그나마 견딜만 할텐데...
2007/07/19 19:52 2007/07/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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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를 통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을 보았다.
중국 호남성에 있는 어느 지역에 야생들쥐들이 온천지를 뒤덮고 있다는 것이다.

바닥을 뒤덮고 있는 야생쥐들 (출처:sina.com.cn)

TV화면을 보자니 주민들은 삼삼오오 몰려나와 마치 산불 진화하듯 작대기로 쥐를 내리쳐 잡아내고 있었고
머리 좋으신 분들은 배수구 쪽으로 쥐를 몰아넣고
배수구를 가득 메운 쥐들을 삽으로 떠내어 자루에 담거나
2인 1조로 배수구 끝에는 한사람이 자루의 입구를 벌리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삽으로 쥐들을 배구수 끝으로 몰고가 자루에 쓸어담는 장면도 방영되었다.

이렇게 쥐가 범람(?)하게 된것은 인근 Dongting호수의 수위상승으로 그곳에 서식하던 야생들쥐들이 삶의 터전을 찾아 떼를지어 농경지 및 주거지역으로 이동하는 탓이라 한다.
이로인해 농작물, 개인위생, 질병등 측면에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쥐를 직접 손으로 잡아 담는 어르신 (출처:sina.com.cn)

당국은 야생들쥐를 박멸하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그 중하나로, 쥐한마리당 인민폐 0.1원(한화 12원)의 수고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리하여 6월말부터 지금까지 처리한(?) 쥐는 90톤 이상, 약 225만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쥐를 잡았다는 증거로 쥐꼬리를 담아 보상금을 받는다 (출처:sina.com.cn)

이런 현상도 자연재해로 봐야 하나?
2007/07/11 20:32 2007/07/11 20:32
우리팬

광동성쪽에 쥐고기 파는 사람들은 신이 났다고 하더군요.-_-;

Jxx

파는 사람보다 먹는 사람들이 궁금해 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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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을 오가다 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내가 보행자가 되면, 개념없이 운전하는 차량과 덤비는 자전거 틈에서 생명연장의 힘든 꿈을 꾸어야 하고
내가 운전자가 되면 신호, 교차로 무시하고 차들사이로 비집고 다니는 자전거와 행인들 탓에 발은 항상 브레이크 페달 위에 올라가 있다.

달려가는 내 차 앞으로 보행자가 무단횡단하는 흔한 상황(?)은 대충 이러하다.
- 그 보행자는 미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하는등의 죄의식은 없다.
- 그러므로 서둘러 건널리 만무하고 아주 천천히 걸어 지나가신다.
- 운전자인 나는 가볍게 브레이크 한번 밟아주고 이제는 욕도 안한다. (무감각해졌다)
-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중 다수의 공통점이라 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차가 오나 안오나 보지도 않고 차도로 점잖게(?) 뛰어드는 것이다.

며칠전, 운전하는 길에 당연히(?) 위와 같은 상황을 맞닥끄리고는, 옆에 타고 있던 중국친구에게 물어봤다.
왜들 저러는거니? 죽기 싫으면 한번쯤 살펴봐야 하는거 아니니???

그 중국인 친구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흘리면서 대답한다.
차가 오는걸 보게 되면 위험을 느끼게 되잖아. 그래서 아예 안봐...


물론 그 친구가 농담으로 한 얘기겠지만 왠지 심각하게 공감이 간다.
보지 않으니 위험하지 않다.

과거 한국전쟁때 중공군 개입했던 그 유명한 인해전술, [총을 쏴도쏴도 계속 다가오더라]는 그 상황이 머릿속으로 절묘하게 떠오른다.
2007/07/10 18:40 2007/07/10 18:40
바로

중국에 동화되서, 그 막무가네 무단횡단을 하는 저의 머리속은 다음과 같답니다.
"칠테면 쳐봐라. 그럼 니가 100% 책임이거든?! 떙값 좀 많이 물어야 될거다!!"
....라고 할까요;; 아시겠지만 중국은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차가 박아도 차가 100% 책임이라는 어이없는 나라이죠 -_-;; ..............................음...너무 중국화가 된거 같은 느낌이..후..

Jxx

무엇이나 상향평준화가 바람직한거지만 대게 하향평준화된다는게 현실이요. 한국가면 불편해서 어찌살까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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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짝퉁이 많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세계의 유명 브랜드도 그 목표가 되지만
사람들이 찾는것이라면(=돈이 되는 것이라면) 그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베껴내는 듯 하다.

아래 사진은 상해 도로위 승합차 뒷면에 예쁘게 붙어있는 스티커이다.
이름은 처음 듣는데 생김새는 많이 보던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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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10:39 2007/07/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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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를 두고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서울을 비교하자면 상해가 한 수 위의 여름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해는 한국보다 기온이 조금 높고 습도가 높아 한국의 여름에 어지간히 버텨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해에 오면 헉헉대며 비실비실 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높은 온도가 아스팔트를 녹이고 있으며
한국에 비해 설치빈도가 훨씬 높은 에어컨 실외기들은 도로와 인도를 향해 뜨거운 바람을 뿜어낸다.
서울과 상해는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상해의 높은 습도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을 끈적거리게 만든다.

세계적인 도시 상해에서도 여름이 되면 상의를 입지 않고 다니는 남성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위와같은 극악한 여름을 나야한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다른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민족성이 아우러져
웃옷을 벗고 행길에 나다니는 모습은 구경거리거나 남사스런 일이 아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날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부러워질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은 열대야를 지나고 난 아침 출근길에 도로변에서 찍은 부러운 장면(?)이다.
난 용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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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08:09 2007/07/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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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달려가는 청소차 뒷편에 큼지막한 삽 한자루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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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찍이서 보기에, 마치 그냥 뒷면에 살짝 걸쳐놓은 것 같은데 차가 맘편하게 내달려도 마치 본드칠이라도 해놓은 양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가까이 쫓아가보고는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삽 거치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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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두가닥을 용접해 놓은 것도 그렇거니와 삽의 머리부분에 구멍을 뽕 뚫어 철근과 어울리는 그 자태
저정도 구멍이면 쓰레기 더미를 삽질할때 큰 지장은 없겠으나 국물이 좀 새는건 막을 수 없을게다.
삽 한자루의 적재공간을 줄여가며 쓰레기를 많이많이 치우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인정해주고, 박수를 보낸다.
아무튼 인민들의 쾌적한 생활주거환경을 유지하여 중국이 지저분하다는 국제사회의 편견을 말끔히 청소해주기를 기대해본다.
2007/06/21 21:13 2007/06/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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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친구와 길가의 조그만 식당에서 식사하며 얘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친구 : 한국에는 라면 있니?
나 : 거의 집집마다 다 있지.

이 한마디에 중국친구는 무척 놀라워 했다.
왠고 하니 라면의 개념이 중국과 한국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그 중국친구와 식당주인의 설명을 토대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중국에서 라면(拉麵)이라 함은
밀가루 반죽을 양손으로 잡고 테이블에 튕겨 치며 양쪽으로 당겨서 만드는 면을 말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수타면이 그것이다.
우리는 인스턴트로 만든 제품을 통칭해 라면이라 하지만
중국에서는 손으로 뽑은 방식의 면종유를 통칭해 라면이라 하는 것이다.

그럼 중국에는 수타면이란 말이 없는가?
수타면이란 말도 있다.
수타면(手打麵)면이라 함은
밀가루 반죽을 평평한 곳에 놓고 쳐서 넓게 편 다음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칼국수 제조법이 이와 유사할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집집마다 라면을 먹는다는 사실이
이 중국친구를 놀라게 했음이 이해가 된다.
2007/06/17 09:42 2007/06/17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