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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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가도(賈島)는 시를 지을때 매우 몰입하여 글귀를 다듬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날 나귀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새는 연못가 나무에 잠들었는데(鳥宿池邊樹), 달밤에 중은 대문을 두드리네(僧敲月下門).]라는 시문이 떠올랐다. 고요함과 정적을 깨는 인기척이 대비를 이루어 지인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명구절이었다.
그러나 가도는 문을 두드린다의 고(敲)자 대신 문을 밀다의 퇴(推)자를 쓰면 어떨까 골똘히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큰 길거리에 들어섰다. 이때 마침 수도에서 행정장관직을 지내고 있던 유명한 문학가 한유(韓愈)가 행차대열을 이끌고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싯귀만 생각하면서 다른 곳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가도는 무의식중에 마주오던 한유의 행차대열을 막아서게 되었다.
그러자 한유의 수행원들이 다짜고짜 가도를 나귀에서 끌어내려 한유가 타고 있던 가마 앞으로 끌고 갔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가도는 좋은 시구 두마디가 떠올라 몇번 읊어봤는데 대체 퇴(推)자를 써야 할지 아니면 고(敲)자를 써야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본의 아니게 불찰을 저지르게 되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한유는 잠시 숙고하더니 가도에게 밀퇴(推)자 보다는 두드릴 고(敲)자가 낫겠다고 조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는 미담으로 세상에 널리 전해졌고 (推敲)는 점차 시문의 글귀를 다듬는 대명사로 정착하게 되었다. 그 뒤 사람들은 반복해서 한가지를 음미하고 다듬는 일마저 모두 (推敲)로 표현하게 되었다.
우리말에서도 [퇴고하다]는 시문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번 생각하여 고치다... 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2005/01/03 18:11 2005/01/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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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 할 일이 있는 것
-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이 세가지이다.(중국속담)
라고 말하던 중국 사람들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가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로 나타났다고 한다.

돈으로도 못사는 남의 역사까지 넘보는 욕심을 부리구..쯔쯔..
2004/09/08 12:34 2004/09/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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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떼레비서 [북경 내사랑]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시작했다.
나또 봐줬지.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분석하지 말자!!!...
는 생각이지만 내 성격상 뜯어보지 않을 수가....

- 한국기업의 북경지사로 설정되어있는 회사 이름이 [한국전자]이다.
내가 잘 아는 회사거덩... 으흐~ 감회가 새로움.
- 거기나오는 배경이 북경이므로 등장인물은 죄다 중국말 하는데,
한채영 말하는거 보구 쪼끔 놀랬다.
발음과 어투가 꽤 좋았다.
나머지는???
대본에 있는대로 외운것이 아니라 실제 구사능력이 그정도라는 전제를 하면
한채영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북경생활에 애로사항 꽃피겠드라.
특히, 김지영의 조선족 말투는 상당히 실제와 가까웠다.
연구 많이 한듯...
- 중국인 주인공인 孫菲菲(손비비:쑨페이페이)는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 전혀없드라...

그냥 묘했다.
한국 테레비서 중국말이 활개치는 드라마가 나오다니...
나를 주인공 쓸것이쥐...
2004/05/11 21:44 2004/05/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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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돈 많이 버세요... 하는 이곳의 춘절(우리나라 구정 명절) 인사다.
중국땅에 들어와서 두번째 춘절을 맞는다.
이곳의 춘절 특징중 하나는 폭죽이라 할 수 있다.

폭죽을 터뜨리는걸 파(發)라고 하는데
그것이 돈을 번다는 파차이(發財)의 파라는 발음과 같아서
돈 벌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린다.

그런데 그 터뜨리기가 여간 장난이 아니다
7일간의 연휴내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것이다.

밤 12시에 집 마당에서
새벽 4시에 동네 한가운데서....
한국같으면 함진애비 지나가도 동네서 시끄럽다 한마디씩 하는데
여기는 아무도 그것을 나무라지 않는다.

폭죽도 여러가지가 있다.
단발, 연발, 그리고 하늘에 쏘아올려 터뜨리는 불꽃놀이까지...
사실 사람이 많은 곳은 위험하지만 그거 신경쓸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 많은 곳을 더 좋아한다.

집에서 저녁먹는데 갑자기 집이 쩡!쩡! 거리며 울린다.
베란다로 나가봤더니
바로 눈앞에서 불꽃놀이 폭죽이 터지고 있는거다.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서 쏘아올리는거다.
고개를 들어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는 여러번 봤어도
눈앞에서 터지는건 첨본다. (우리집 20층이다)
디카 챙겨 다시 뛰어갔을땐 끝난 상황이라 아쉽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내 눈앞에서 폭죽이 파(發)했으니
올 한해 행복과 좋은일들이 많이많이 파(發)했으면 좋겠다.
2004/01/28 22:38 2004/01/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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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나라의 어느 한점에 살다보니
가끔 중국이 디따 큰 나라라는 걸 까먹고 쉽사리 이해해뻐리는
골아픈 주변 인물이 있다.

일화 1.===
서울 본사에서 다급하게 전화가 왔다.
중국에 있는 거래처에 급하게 샘플 제공해야 된다며
어제 상해로 보냈으니깐 받는 즉시 잽싸게 가서 샘플 주고
반응 체크해서 낼모레까지 회신 달란다.
Jxx가 그 전화에 대고 물었다.
[그거래처가 어디 있는 건데?]
[북경... 근처 어디라던데?]
[북경? 그럼 서울이 더 가까우니깐 니가 갔다와 때뀌야.]
전화 끊어버렸다.

일화 2.===
서울친구:[야, 뉴스봉께 중국 북경에 폭설 내려 쌩난리하는데 넌 괴안냐?]
Jxx:[야, 뉴스봉께 일본 동경에 폭우가 내렸다는데 넌 괴안냐?]
서울친구:[잉? 일본에 비온거랑 나랑 뭔 상관얌마]
Jxx:[북경-상해 거리나 동경-서울 거리나 똑같아 임마]
(걱정해주는건 늘 고맙다. ^^)

일화 3.===
한국친구:[중국 요즘 날씨 어떠냐?]
Jxx:[...]
한국친구:[왜 대답이 엄썸마!!!]
Jxx:[오늘 중국날씨는 눈오고 비오고 흐리고 맑고 덥고 추우며 최저기온 영하 10도 최고기온 25도]
한국친구:[장난치냐?]
Jxx:[지도책 끄내바바, 중국땅이 올메나 넓은가... 이.누.마]

중국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이다.
중국에 진출하여 실패한 기업들의 큰요인중 하나는
중국을 그저 하나의 나라로만 접근한다는 것이다.
같은날에도 북쪽에는 히터가 팔리고 남쪽에는 선풍기가 팔리는 나라...
그곳이 중국이다.
2003/11/16 09:40 2003/11/16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