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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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주요 간선도로(고속화도로)는 고가도로 형태로서, 남북으로, 동서로, 그리고 순환도로로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고 하여 상해의 그 많은 차량 유동량을 다 수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고가도로를 올라가는데는 몇가지 제약사항이 따른다.
아래의 사진은 고가도로 진입로에 부착되어 있는 몇가지 안내 표지판인데,
사진에 보이는 표지판의 왼쪽 위부터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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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00~22:00 사이에는 환경보호 표지가 부착되지 않은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환경보호표지 부착은 작년부터인가 시행된 제도인데 소정의 비용(환경보호 기금)을 지불하여 녹색의 표지를 교부바다, 이것을 차량 전면 유리창 우측상단에 부착해야만 한다.

2. 고가도로 진입 가능 여부 표지
녹색 화살표로서 진입 가능을 알려주고, 고가도로 위의 정체가 심하거나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녹색 화살표 대신 적색 X표가 표시되어 진입을 통제한다.

3. 고가도로 이름 및 방향
사진의 고가도로 이름은 내환 고가도로이며, 연안서로 로터리 방향 진입로이다. 입구가 개방되어 있다.

4. 2번과 동일

5. 각종 제한사항
- 진입로 최고시속은 40Km
- 차량 높이는 4m로 제한
- 화물차나 오토바이는 진입 불가능
- 보행자나 자전거도 진입 불가능

6. 역시 추가적인 제한사항
7:30~9:30, 16:30~18:30의 시간동안에는 외지번호판차량, 빈택시, 운전실습차량등이 진입할 수 없다. 단, 주말과 휴일은 제외한다.
- 이것은 출퇴근 정체시간대의 혼잡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7. 화물운송 차량 진입 불가


위와같이 친절하게 진입로에 붙여놓은 안내표지판, 그러나 그걸 다 이해하려면 진입로 앞에 차를 세워놓고 읽어봐야할만큼 내용이 많다.
그러나, 정말 차 세워놓고 읽고 있는 광경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알고 있다는건지, 아니면 신경안쓴다는 건지...

어쨌든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음에도 이를 어기고 고가도로에 올랐다가 단속당하는 경우를 매일같이 본다.
본인의 견해로는 몰랐다기 보다는 알고서도 운에 맡기는 심정으로 고가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출퇴근 시간이면 고가, 지상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도로가 정체에 시달리는데 지상도로는 그마저도 많은 신호등과 끼어들기와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등이 꽉꽊 들어차 있어 운전이 무척 짜증스럽기에 좀 밀리더라도 일관되게 갈 수 있는 고가도로를 선택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가도로 위에서 유난히 급차선변경, 끼어들기, 갓길운행 등 짜증스런 주행을 하는 차들은 대부분 위의 제한사항에 해당되는 차들이 많다는 사실.
법과 규정을 어기는 사람은 역시 관례와 질서도 쉽게 무시하게 되나보다.
2007/12/06 10:34 2007/12/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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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과 조선족
중국땅에서 활동하는, 특히 기업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은 어떤식으로든 조선족이란 존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조선족이란, 중국땅에서 나고자란 조선민족(핏줄)인데, 이들은 분명 중국인이면서 우리와 같은 언어(우리에게는 한국어이지만 그들은 조선어라 한다)와 현지 표준어인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민족성도 우리와 비슷하다.

2.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
한국인과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초기에 가장 아쉬운 점인 불편한 의사소통과 익숙치 못한 현지실정을 이들 조선족을 통해서 해소하는 경향이 많으며,
조선족 입장에서는 중국의 동북지역 변방에서 소수민족으로 소외받으며 살다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채용되어 일자리 확보와 대도시 진출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한국인과 조선족 서로는 WIN-WIN의 훌륭한 토대를 갖추었다 하겠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의 한국인과 조선족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3. 악순환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한국기업주들은 이른바 [당한다]는 생각과 소문으로, 조선족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조선족들 커뮤니티나 게시판에는 조선족을 [등쳐먹은] 한국 사람들을 성토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단순히 그런 내용들을 토대로 한다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은 가장 먼저 조선족들을 조심하고, 믿어서는 안되며
조선족들은 반대급부없이 노동착취만 하려하는 한국인을 경계해야 한다.

본인으로서는 무척 아쉽게 여기는 대목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고자랐다 하더라도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라면 서로에 대한 이해는 그 누구보다 빠를텐데, 그런 장점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상호 반목이 존재한다는 건, 비단 어느 일방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인을 상대로 질나쁜 행각을 벌이는 조선족들 분명 있을테지만 그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며,
조선족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악질 한국인들 있을테지만 그들이 모든 한국인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채용되어 있는 조선족들은 다른 중국인들보다 어느정도 높은 급여를 받고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 조선족들이 한국기업 관리자의 입과 귀가 되어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되고, 중국실정에 어두운 한국인들의 손발이 되어 비서역할까지 하므로 그 금전적 대우가 높은 것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반면, 한국인 입장에서는 인력의 품질을 막론하고 한국기업에 대한 인력시장에서 여타 중국인들보다 월등히 높은 인건비 수준에, 이직율까지 높은 조선족들을 채용한다는 건 선뜻 내키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로인해 채용(고비용)-저효율-이직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4. 서로 도와야 할 때
앞에서 WIN-WIN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인들은 조선족을 채용하여 그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되, 명확한 업무와 그에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다른 중국인들보다 비싼 급여가 아쉬워 마구잡이 일을 시키거나, 말이 통한다고 막대하는 행동은 그들을 떠나가게 하는 이유가 될 뿐이다.
조선족들은 단지 금전적인 보상만을 바랄것이 아니라, 자기역량을 더 확보하고, 회사를 발전시켜 자신도 더불어 발전하는 길을 도모해야 한다.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중국어가 가능한 한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의사소통 하나만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때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눈앞의 가치만을 놓고 반목과 질시를 반복해서는 서로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서로의 설 땅만 잃어가는 것이다.

다행히 본인에게는 조선족에게 [당한] 경헙이 없다.
오히려 가슴에 따뜻하게 남겨두고 싶은 좋은 이들만 만나보았다.
떄문에, 앞으로 조선족들을 만나도 좋은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딴지를 걸지도 모른다. 그러다 크게 다친다고... 지금껏 [당한] 사람들은 [믿을만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가 한방에 당했다고...
그렇다 치자.
당할땐 당한다 치더라도 지금은 믿으면 안되나? 훗날 당할게 막연히 두려워 지금의 [믿을만한] 사람을 무턱대고 경계해야 하나?
한국사람을 [당하게 하는] 것이 조선족 뿐인가? 따지고 보면 한국땅에서 한국사람에게 [당하는] 것이 훨씬 많지 않은가 말이다.

중국땅에서 점점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기업과 조선족들...
서로 돕기에도 바쁜 때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득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돕게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이익을 안겨줄 충분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인 것이다.
2007/12/04 10:12 2007/12/04 10:12
우리팬

업급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당히 오래된 문제가 바로 한국인과 조선족의 문제이지요. 다른 곳의 한인들과는 또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원인을 되려, '중국'이란 나라에서 찾고 싶습니다만.-_-;;;

Jxx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원인과 대책에 접근조차 안되는 현실이 눈에 많이 띄어 아쉽습니다. 위치가 어디든, 국적이 무엇이든,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Shain

자주 듣고 생각하던 문제를 직접 보고 계시겠군요.
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관계인데 다투고 있는 점은 확실히 아쉽습니다.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다거나 민족성의 문제, 지역의 문제라기엔..
말이 길어지는군요...

Jxx

한사람한사람 붙잡고 그러지 말자고 하소연 할 수도 없는 노릇이겠거니와 반목의 속뜻을 깊이 알지 못하는 터라 그저 씁쓸히 지켜볼 뿐입니다.
분명 나아질거라는 믿음을 갖는 수 밖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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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직원이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한다.
무척 아쉽고도 짐짓 열받은 눈치인데, 다른 중국인과의 동료들과의 대화를 들어보자니

도둑맞은 직원 : 나 자전거 도둑 맞았어.
다른 직원 : (담담하게) 그랬구나. 어디서 도둑맞았는데?
도둑맞은 직원 : 대형마트 자전거 전용 주차장. 어떻게 그런곳에서까지 훔쳐가는지 원...
다른 직원 : 무슨소릴. 거기야 말로 범행대상이 엄청많이 널려있으니 더 훔치기 쉽잖아.
도둑맞은 직원 : 으이씨, 이거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
다른 직원 : 중고 자전거 매매시장 가봐. 니꺼 거기 있을지도 몰라...

상해에는 중고 자전거 매매시장이 있는데, 자전거를 도둑맞은 사람이 중고자전거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자기가 도둑맞은 바로 그 자전거가 매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걸 목격했다는 얘길 심심찮게 듣게 된다.
중국에서 자전거 도난사고의 범인, 즉 자전거를 훔치는 사람은 자전거를 훔쳐 자기가 타겠다는 것 보다는 그것을 팔아 돈을 챙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얘기가 계속 이어진다.

도둑맞은 직원 : 경찰에 신고할까?
다른 직원 : 하렴.
도둑맞은 직원 : 신고하면 찾을 수 있을까?
다른 직원 : 확률 0.0000001%다.
도둑맞은 직원 : (체념한듯) 에휴~! 그래도 이번엔 좀 낫다.
다른 직원 : 뭐가?
도둑맞은 직원 : 내 자전거 인생에서 이번것이 가장 오래탄 자전거거든.
다른 직원 : 얼마나 탓는데?
도둑맞은 직원 : 5개월.

위의 대화에서와 같이 중국에서 자전거를 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도둑맞을 것을 전제로 한다. 다만 얼마나 타고 도둑맞느냐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중국에서 30년을 살아온 저 직원이 가장 오래 탄게 고작 5개월이라 하니 자전거 도둑질이 얼마나 심한가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자전거에는 기본적으로 모두들 자물쇠를 달고 다닌다. 그러나 도둑맞을 팔자는 자물쇠도 소용 없다.
자전거를 가로수에 묶어 놓으면 가로수를 베어서라도 훔쳐간다는 얘기까지 있다.
자전거가 새것일 수록, 기능이 많은 고가품일수록 도둑맞는 주기는 짧아진다.
그 수많은 자전거 행렬 중에서 기어가 달린 MTB나 빤짝빤짝한 새자전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녹슬고 삐그덕 거리는 자전거가 대부분인 이유가 바로 이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집에도 변속기어에 접을 수 있는 자전거 한대가 바퀴에 흙도 몇번 못 묻히고 녹슬어가고 있다.
타고 나가서 어딘가에 세워놓으면, 올때는 걸어서 돌아올 확률이 매우 높으니까...

2007/11/29 15:26 2007/11/29 15:26
우리팬

저는 4년 생활하면서, 딱 한번 도둑당했지요. 기숙사 앞에 잠금장치 안 하고 들어갔다 나오니까 쓰윽~ -_-; 제가 아는 처자는, 석사 3년 하면서 무려 7번이나... 자전거를 도둑 맞았습니다. 결국엔, 잠금쇠를 아예 오토바이용으로... 크~


<여담> 몇일동안 님 블로그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댓글을 달려고하니, 페이지 오류라면서 적히지가 않더군요. 일단 비밀글로 달아놓고, 나중에 수정해서 비밀글 체크 해제하니까, 제대로 등록이 됩니다. 크~

Jxx

우리팬님 자전거 장수하셨네요.
저는 5년동안 잃어버린 적 없습니다. 밖에다 세우질 않았으니까요. ^^

댓글문제는 제가 몰랐습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댓글 달일이 없으니...
플러그인과의 충돌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테스트해본 바로 이상이 없는데요... 더 연구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어렵게 댓글 남기어 문제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팬

개인 연락처(메일)을 몰라서, 방명록에다가 글을 남깁니다. 다가오는 2008년 신년 초의 스케줄이 궁금합니다. 9日~18日까지 일단 상해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행여~ 시간이 되시고, 30대 남정네와 데이트 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시원허이 한잔했으면 하는데요.-_-v 아무래도 한국에서 뵙기는 힘들 것 같고해서, 중국 가는 김에 데이트 신청합니다.-_-v

댓글 문제는, 님이 큐브로 갈아타신 후부터 다른 댓글이 보이지 않아 행여나 싶어서 찝어본겁니당. 물론, 제 문제라면 다행이겠지만서도요.

이 댓글 역시, 비밀글로 등록한 다음, 수정을 통해 풀어서 등록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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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음식점, 소위 중국집은 [xx반점]과 같은 이름이 많다. 중화반점, 북경반점 등...
또한 학사주점, 강남주점과 같이 [xx주점]의 이름은 술집을 일컫는다.

중국에도 무척 많은 반점과 주점이 있다.
그러나 그곳에 찾아가 밥을 먹고 술을 마시려는 시도는 낭패를 불러온다.
왜냐면, 중국에서의 반점과 주점은 잠을 자는 곳, 즉 호텔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호텔안에는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으므로 밥먹고 술마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식당과 술집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반점(飯店)을 직역하면 밥집이고, 주점(酒店)을 직역하면 술집인데 왜 이곳이 호텔일까.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옛날에는 숙박과 식사와 술자리를 한곳에서 처리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해본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먼길 여행중에 하룻밤 묵는 곳을 주막(酒幕)이라고 이름했던 것과 같이 말이다.

아무튼 중국여행에서 식사나 술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주점과 반점을 찾는 일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앞에서 언급했듯, 호텔이므로 식사나 음주가 가능하지만 호텔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호텔을 찾으려면 주점이나 반점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 아래 이미지는 호텔정보를 제공하는 중국 모사이트의 캡쳐 화면
    (보시다시피 호텔들 이름이 죄다 주점이나 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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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6 11:12 2007/11/26 11:12
우리팬

행여 上海에서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전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锦江之星을 가장 많이 애용했었습니다. 上海에서만 해도, 체인점 4군데나 가봤군요.-_-;;; 2성급인데, 저렴하고... 깔끔하고... 학생인지라... ㅎㅎ

Jxx

최근 상해에 锦江之星외에도 7days 등 체인형 비지니스모텔 많이 생겼습니다.
호텔비 비싼 상해땅에서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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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은 역시 자전거이다.
그렇다보니 아이들과 외출을 할때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모양새가 각양 각색이다.
가장 보편적인 모습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전거 뒤에 아이가 타고 앞의 아빠나 엄마를 꼭 붙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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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앉은 아이가 좀 크거나 요령이 생기면 한손으로만 붙잡거나 아예 두손을 놓고 편하게 앉아가는 경우도 있고, 아예 뒤로 돌아앉아 편안한 자세를 추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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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소수민족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산아제한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은 온가족이라고 해봐야 아빠, 엄마, 아이, 이렇게 세명이다. 이 온가족은 자전거 한대면 충분이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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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장치로서 어린이 전용 의자(?)를 부착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고정식 등받이가 있어 아이가 등받이에 편하게 기댈 수 있고, 개폐가 가능한 커버가 있어서 비올때도 유리하다. 커버를 씌웠을 경우 아이가 답답해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얼굴위치는 투명 비닐로 처리되어 있어 커버를 씌워도 안에 있는 아이가 바깥을 내다 볼 수 있다. 비오는날, 이런 전용 부착물이 없는 경우에는 별 수 없이 아이를 비옷으로 동동 동여매고 뒤에 앉혀 나선다. 슈퍼마켓에서 주는 비닐 봉지를 이용하여 아이의 발을 감싸주는 센스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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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태우는 또다른 방법은 아이를 앞에 세우는 것이다. 아이를 앞에 세우고 어른이 양손으로 핸들을 잡으면 아이를 뒤에서 끌어안는 모양새가 되고, 아이도 앞을 볼 수 있어서 어쩌면 더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자세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오토바이, 스쿠터, 전동자전거와 같이 그나마 아이가 서있을 수 있는 발판이 제공되면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아이는 아주 강한 체력과 요령으로 중무장하고 하나의 쇠파이프로밖에 볼 수 없는 자전거 몸체에 올라서서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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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좀 더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개조된 형태의 자전거나 나타나기도 하고, 아예 자전거를 포기하고 경운기 등으로 넓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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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래 사진이 최고의 경외감을 주는 사진 아닌가 싶다. 얼마나 편안했는지 뒷자리에 앉아 잠들어버린 아이와 한손으로는 핸들을, 다른한손으로는 잠든 아이의 머리를 받치는 어머니. 어느곳에나 어머니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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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16:10 2007/11/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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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한국적인 상식과 관습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좌회전 우회전인데, 한국적인 상식으로는 우회전하려면 도로의 우측으로, 좌회전을 하려면 도로의 좌측차선을 타고 가게 된다.
중국에서 그러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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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상해 시내의 어느 도로에 붙어있는 표지판인데, 이와 같은 방향 표지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직진이 도로 좌측의 차선으로, 좌회전이나 U턴이 중앙차선으로 주행하게 되어있어 표지판의 개념이라면 딱 사고나기 좋은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대부분 교차로가 직진 신호시에 비보호 좌회전임을 감안하면 사진의 표지판을 따랐을 경우, 1,2차선의 직진 차량과 3,4차선의 좌회전 차량이 엉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상한 표지판이 등장한 배경은 이렇다.
상해시내의 고속화도로는 고가도로 형태로 형성되어 있고, 위 사진을 찍은 도로는 우측으로 고가도로의 출구가 있어, 고가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곧바로 교차로를 만나게 바로 그 지점인 것이다.
즉, 1,2차선은 고가도록 밑으로 주행하전 차량들이 직진하기 위해 줄을 서면 되고
5,6차선은 고가도로 위로부터 내려온 차량들이 직진하면 된다.
고가도로 위나 아래에서 진입해와 교차로에서 좌회전 하려는 차량은 3,4차선을 공유해서 쓰면 된다.

그럼, 고가도록 밑으로 왔는데 교차로에서 우회전 해야되는 차량은 방법이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친절하게도(?) 한블럭 전에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차량은 오른쪽으로 붙어주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비슷하게 빼꼼히 차선 한개가 확보되어 있다. (초행길인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발견하기 힘들다.)
그 차선을 타고 가면 다음블록 교차로의 고가도로 출구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고가도로에서 내려온 우회전 차량과 함께 우회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블럭 전에 이 우회전 전용 샛길을 놓치면 불행하게도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수 없다.

이런 도로 차선 배치는 고가도로가 발달되어 있는 상해시내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며,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고생 좀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의 큰 문제 없는 교차로 운행은 전적으로 운전자의 풍부한 경험에 기인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2007/11/19 10:16 2007/11/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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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호등 체계는 좌회전 신호가 별도로 주어지고 그 다음 직진신호로 바뀌는 순서였다.(몇년전 서울에 살때의 기억이므로 지금은 변했을 수도 있겠다)
훗날, 일부지역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형태가 도입되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우회전은 별도의 신호가 없었다.

중국 상해의 경우, 좌회전은 대부분 비보호좌회전이다.
즉,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없고 직진신호일때 맞은편 주행차량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좌회전해 나가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우회전 신호가 중국에는 있다.
우회전 신호등이 녹색일 때만 우회전이 가능하고 적색 신호등일때는 우회전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우회전 신호가 존재하는 것은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기인한다.
도로 우측으로는 어김없이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자전거도 일종의 자동차처럼 인식하는 이네들의 특성상 자동차 주행신호가 직진일때 도로 우측변의 수많은 자전거들도 직진을 해 앞으로 나아간다.
따라서 이 때 차량이 우회전하려고 하면 자전거들과 부딪치거나 엉키기 십상인 것이다.

한국에서 신호없이 우회전해왔던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중국에서 핸들을 잡을 기회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시길...
-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직진 신호에서 과감히 좌회전을 하시고
- 우회전할때는 반드시 신호에 따라 하실 것
2007/11/16 10:42 2007/1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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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나라나 응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팅]이란 말을 그 대표적인 것으로 들 수 있겠다.
축구의 붉은 악마 이후 그 문구나 단어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응원구호 하면 생각나는 것이 [화이팅]인 듯 하다.

화이팅은 FIGHTING이라는 영어에서 기인했으나, 사실 영어권 사람들은 이 FIGHTING, 그것도 한국식 발음으로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것에 낯설어하고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의아해 한다.
FIGHTING이라는 말은 싸움과 투쟁의 의미가 더 강한 다소 억센 어조의 말이라 정작 영어권의 본인들은 응원에 쓰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화이팅]과 같은 의미와 목적으로 지아여우(加油)라는 표현을 쓴다.
이것을 직역하면 [기름을 더한다]는 뜻으로, 의역을 하자면
- 불붙은 곳에 기름을 더 부어 활활 타오르게 한다. 혹은,
- 동력이 되는 기름을 더 채워넣어 기계장치같은 것이 더 힘차고 오래도록 동작하게 한다.
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참고로, 중국에서 주유소는 加油站, 즉 기름을 추가하는 STATION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운동경기나 응원이 있는 곳이면 누구든 이 지아여우(加油)를 힘주어 외친다.
서두에 말했듯 우리나라가 [화이팅] 일변도에서 최근 [힘],[대한민국],[GO],[필승],[한국]등 구호가 다양해지는데 반해, 중국은 여전히 지아여우(加油)외에는 별다른 응원구호가 없다.

언어는 사회성이 있으므로 응원하는 대중이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외치는 소리라면 그 구호를 직역했을때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대중이 가지는 하나의 의미, 바로 내가 응원하는 대상이 힘내주길 바란다는 것.
바로 그것 때문에 화이팅이든 지아여우(加油)든 그 소리를 듣는 선수는 힘을 내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힘들고 고달픈 걸음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
2007/11/14 10:17 2007/1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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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의 국기에는 각기 명칭이 있는데, 많이들 아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태극기, 일본은 일장기, 미국은 성조기 등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의 국기는 오성홍기(五星紅旗)라고 부른다.
그 이름을 직역하면 [별이 다섯개 있는 붉은 깃발]쯤 되겠다.

이전에 한국 TV의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출연 연예인들에게 퀴즈를 내는걸 본적 있는데,
중국의 국기에는 별이 몇개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다섯개]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지켜보았는데, (내 기준으로)뜻밖에도 아무도 정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었다.
중국 국기의 이름이 오성홍기라는 것과 그 말이 표현하는 것을 생각하면 어려울 리가 없는데, 오성홍기라는 것 자체도 다들 몰랐던 것일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성홍기에는 붉은색 배경에 좌상단으로 별이 다섯개 그려져 있는데
왼편의 그림과 같이 큰 별 하나를 나머지 네개의 별이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배경의 붉은색은 혁명을, 별의 색깔인 노란색은 광명과 황인종을 의미한다.
큰 별은 중국 공산당이며, 작은 별은 노동자, 농민, 도시소자산계급, 민족자산계급의 4개 분류의 인민을 상징한다.
그리하여 이렇게 중국의 국기에는 별이 다섯개다.
혹 퀴즈가 나오면 오성홍기를 떠올리며 별이 다섯개임을 잊지 마시길...

사실, 단순명료한 오성홍기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할 수 있다.
다른나라, 혹은 그나마 우리나라와 가깝다는 인접국이라 하더라도 누군가가 태극기에 대해 퀴즈를 낸다면 정답자가 거의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 국민들도 보지 않고 제대로 그려낼 사람 많지 않을 것이고,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2007/11/12 10:33 2007/11/12 10:33
감사

감사합니다. 좋은정보네요 잘 쓸게요

Jxx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tomato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알게됬네여 ㄳㄳ~!

인간vs빵상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알게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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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날씨가 건조해지거나 먼지가 많을때는 당국에서 나서서 도로변에 조성되어 있는 잔디나 화단에 물을 주곤 한다.
한국에 있을땐 자동으로 물을 뿌려주는 살수차가 지나가며 물을 주는 걸 본 적 있지만 중국땅에선 저런 풍경도 눈에 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염병이 돌았을때 소독약을 저렇게 뿌리는 것도 보았고, 군대에서 화생방 훈련중 화학약품 제거를 위해 저런 모양새로 약품을 분무하는 걸 본 적 있지만
도로변에 물 주면서 저렇게 하는건 다소 생소하다.

저렇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장점일까... 생각해보니
- 고비용의 전용 차량보다는 저임금의 노동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며
- 고용 창출이 되고
- 자동 살수차로 하는 것보다 정확도는 뛰어나겠다.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뿌리는 센스~!
그렇다고 아저씨가 그런 정확도를 높이려는 의지는 별로 없어보이지만 말이다.
무표정한 아저씨의 표정도 그렇거니와 저 물탱크의 물을 다 뿌려낼때까지 저렇게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불쌍하단 생각도 든다.
2007/11/09 10:17 2007/11/09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