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差不多의 쓰임새 6
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무척 어렵고 불편한 순간순간을 맞게 된다.
- 바로 눈앞의 길건너를 가기 위해 멀리 횡단보도나 지하도로 돌아서 가야 하고
- 길바닥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수 없으며
- 쓰레기도 분리수거 해야되고
- 버스나 전철에서는 통화를 조용히 해야하고
- 자동차는 아무데서나 세워서는 안되고
- 순두부찌개 한그릇에 만이천원이라니???
나 이러면 안되는데...
중국땅에 돌아오니 편안해지더군...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중의 하나가 이 差不多가 아닐까 싶다.
[거의], [비슷하다]라는 뜻인데
이 말이 종종 사람의 속을 뒤집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묻는다...
아까 얘기한 그 자료 다 끝났니?
差不多.
내용은 충실하니?
差不多.
그말 믿어도 되니?
差不多.
결국 나는 조금덜 끝난, 조금덜 충실한, 조금덜 믿음직한 자료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성향으로 봤을때 이 差不多가 대화에 자주 쓰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심지어는 다 끝난일까지도 差不多끝났다는 표현을 쓴다.
적어도 우리 직원들에게는
된건 된거고, 안된건 안된거다.는 교육을 부단히 시키도 있으나
내 말귀를 얼마나 알아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내 말 이해했니? 라고 물으면
差不多라고 대답할터...
71.
72.
중국사람들은 러브호텔, 비디오방 같은거 잘 모른다. 욕구가 없어서??? 그건 아닌거 같고... 그럼 어딜 갈까???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늦은밤 기차역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한다. 무슨현장인지는 스스로 추리
73.
중국사람들은 비만이 많지 않다. 즐겨마시는 녹차와 자전거 문화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74.
지갑을 쓰지 않는 중국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지저분한 지폐를 꺼내는걸 보면... 돈받기 싫을때도 있다.
75.
중국 슈퍼 점원은 거스름돈을 손님 손에 쥐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판매대에 좌악 뿌려놓거나 던지거나… (이건 손님이 확인하게끔 하는 일종의 배려라 한다)
76.
중국 택시는 손님이 길을 모르면 몇바퀴를 뱅뱅 돌거나 해서 요금을 불리는 경우가 많다. 택시를 타도 길을 알아야 바가지 쓰지 않는다. (요즘에는 그런일이 많이 줄었다)
77.
밤길에 술취해 비틀거리며 주사를 하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시츄에이션은 아니잖는가? (한국인은 술한잔 하다 보면~ 으로 이해하고 말지만, 중국인은 그 사람의 인격에 결부시킨다.)
78.
중국인은 간섭하기 좋아하나(공연한 일에), 관여하기 싫어한다.(특히 자신에게 失이 될만한 이해관계에)
79.
중국인 소비자들은 흥정이 생활화 되어있다. 심지어 정찰제인 백화점에서까지 흥정한다. 그런데, 흥정하다보면 가격이 깎인다.
80.
무언가를 끝마칠때 한국인 [다되었다, 끝났다]고 하고 중국인은 [얼추, 비슷한정도가 되었다:差不多]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처음 중국에 왔을때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이 左右라는 말이다.
특히나 중국사람들과 시간약속을 할때 무척 난해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몇시에 만날까요?
00시 30분 左右에 어디어디서 봅시다..
이런식의 약속이 잦은 편인데,
처음엔 정확한 시간을 얘기하자고 주장하곤 했었지만
지금은 내 스스로도 左右를 많이 쓴다.
00시 30분 左右...
20분에 도착하면 조금 기다리면 되고
40분에 도착하여도 늦은것이 아닌셈이다.
1분1초 정확한 시간을 짚는 우리풍토와
시간을 폭넓게 쓰는 중국인들과의 문화적 차이가 있는것이겠지만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61.
야한 볼 것(?)을 지칭할 때, 한국인은 [빨간것]이라고 하고, 중국인은 [노란것]이라고 한다.
62.
중국인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닫힘]버튼을 서둘러 누른다. 설령 뒤에 사람이 따라 타고 있어도 누르는 경우 허다하다. (이러다가 서로 싸운다)
63.
중국인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잘 씻지 않는다. (여름되면 대중교통 이용시 아주 곤욕스럽다. 비오는 날은 으으으~~~)
64.
한국인은 차가운 술을 즐겨마시나, 중국인은 차가운걸 마시지 않는다. (한국식 식당이 아니면 시원한 맥주는 구경하기 힘들다)
65.
중국인은 약속시간을 정할때 정확한 시간을 잘 쓰지 않는다... 10시반에서 11시사이... 세시 안팎...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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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인에게 있어 단골손님은 깎아줘야 하는 대상이지만, 중국상인에게 단골손님은 고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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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카드놀이와 마작을 즐긴다. 기차역 대합실에도, 식당에서 밥먹고 나서도, 쪽수만되면 카드놀이를 한다. (그러나 도박은 아니다)
68.
중국인은 4구 당구를 모른다. 대부분 포켓볼이다.
69.
한국인은 자동차 후진을 곧잘 하지만, 중국인은 후진 정말 못한다. 베테랑이라는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땅은 주차공간이 좁아 후진주차할 상황이 많지만 중국은 땅떵어리가 넓으니 추진할 일이 없어 그럴수도 있겠다…고 유추해본다.)
70.
한국인에게 [교통법규 준수]는 필.수.이지만, 중국인에게 [교통법규 준수]는 선.택.이다.
우리와 다른점이 많죠.. 하지만 중국은 아마도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이기에,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부분이 있겠죠.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예절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한창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할 때는 같지 않았을까요? 한국 사람들은 냄새나는 난닝구(속옷) 입고 여름 거리를 활보한다고 외신이 찍은 사진을 본 기억도 나네요. 길에서 애기 엄마가 애기 오줌을 싸게 한다던가. 코리언타임이라 약속 안 지킨다고 욕먹었던 기억. 교통 문화가 허접해서 사고 사망율 세계 최고. 빨리빨리 문화에 건물 엉터리로 짓는 것. 지금 중국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죠. 저는 중국의 이런 모습을 급속한 경제 발전의 후과로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문화적 차이도 있습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문화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좋고, 나쁨은 아니거든요. 춘지에 내내 폭죽을 터뜨리고 그것 때문에 온 동네가 시끄럽고, 잠을 설치고, 애가 울고 나리죠. 하지만 그것도 어찌 보면 그들에게는 문화죠. 내가 보기엔 저 요란한 짓을 왜 할까 싶지만, 그들에게는 그 요란함은 올 한해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니까요. 여하튼 다른 점을 읽다가 그냥 몇 자 적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중국 산동성에 있는 청도는 중국의 全도시 가운데 한국사람이 제일 많다.
보통은 10만명으로 추산하며, 유동인구를 감안하여 15만명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아마도,
거리가 한국과 가장 가깝고
위도상 한국과 비슷하여 기후나 절기가 낯설지 않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지형이
한국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그것에서만큼은 슬쩍 일본에 대한 우위를 느끼고
혼자 뿌듯해 한다.
안개가 비교적 심하게 낀날,
업무 출장차 차를 몰고 고속도로에 올라선 적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차들이 조심스레 운전하며 나아가고 있는데
톨게이트 1Km 전 즈음 되었나?
모든 차들이 멈춰서게 되었다.
무슨 사고가 났겠다 싶었다.
그러나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단 1미터도 전진하지 못하였다.
결국 2시이 넘게 꼼짝도 못하고 도로위에 갇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개 때문에 고속도로 자체를 통제한 것이란다.
여기서 맛보게 되는 이곳 중국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
1. 통제후,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선 차들은 돌보지 않는다.
중앙분리대를 열어 차들은 되돌리게 한다거나
경찰의 호위속에 다음출구까지 가서 빠져나가게 한다거나...
그런거 없다.
사고위험이 있으니 차가 움직이는것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2. 인민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탓일까? 아니면, 민족성 자체가 그런 것일까.
여기저기 관련당국에 전화를 걸어 빠른 조치를 요구한다던가
아니면 자기네들끼리 모여 이런 대책없는 상황을 성토한다던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3. 인민들은 눈치보지 않고 할거 다 한다.
쉬마려운 사람들은 그 많은 눈에도 아랑곳 않고 갓길에 쉬를 하고
여성분들도 갓길을 좀 벗어나 훤히 보이는 곳에서 궁둥이를 까고 볼일을 보시더라.
죽이맞은 몇몇은 어느 한차로 우루루 몰려가 카드놀이를 시작한다.
다음 스케쥴을 망가뜨리게 된 우리만 유별나게(?) 조바심 칠 뿐이다.
이와 같이 어떤 상황에 대한 정부와 상급기관의 통제는 우리 기준으로 볼때
엉뚱하고 어처구니없고 대책없는 식의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것은 무척 강력하며
이에 대한 인민들은 놀랄만치 순종적이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 그 많은 백성을 통치하는 것이
이리하지 않고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곱씹게 된다.
Comments List
음...이런 글을 보고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0-;;;;
저희...자제하자고요...하하하;;;;;;;
쫌.. 그랬나요?
그러고 보니 선진화된다는게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