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나라나 응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이팅]이란 말을 그 대표적인 것으로 들 수 있겠다.
축구의 붉은 악마 이후 그 문구나 단어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응원구호 하면 생각나는 것이 [화이팅]인 듯 하다.
화이팅은 FIGHTING이라는 영어에서 기인했으나, 사실 영어권 사람들은 이 FIGHTING, 그것도 한국식 발음으로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것에 낯설어하고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의아해 한다.
FIGHTING이라는 말은 싸움과 투쟁의 의미가 더 강한 다소 억센 어조의 말이라 정작 영어권의 본인들은 응원에 쓰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화이팅]과 같은 의미와 목적으로 지아여우(加油)라는 표현을 쓴다.
이것을 직역하면 [기름을 더한다]는 뜻으로, 의역을 하자면
- 불붙은 곳에 기름을 더 부어 활활 타오르게 한다. 혹은,
- 동력이 되는 기름을 더 채워넣어 기계장치같은 것이 더 힘차고 오래도록 동작하게 한다.
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참고로, 중국에서 주유소는 加油站, 즉 기름을 추가하는 STATION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운동경기나 응원이 있는 곳이면 누구든 이 지아여우(加油)를 힘주어 외친다.
서두에 말했듯 우리나라가 [화이팅] 일변도에서 최근 [힘],[대한민국],[GO],[필승],[한국]등 구호가 다양해지는데 반해, 중국은 여전히 지아여우(加油)외에는 별다른 응원구호가 없다.
언어는 사회성이 있으므로 응원하는 대중이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외치는 소리라면 그 구호를 직역했을때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대중이 가지는 하나의 의미, 바로 내가 응원하는 대상이 힘내주길 바란다는 것.
바로 그것 때문에 화이팅이든 지아여우(加油)든 그 소리를 듣는 선수는 힘을 내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힘들고 고달픈 걸음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