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새로운 컴퓨터로 iMac을 맞아들인 후 다시한번 슬금 놀랐다.
[이미지출처:애플코리아]
본체가 따로없는 컴퓨터라...
그 해답은 모니터의 LCD Panel 후면으로 각 부품들을 집어넣어 집적화 시킨 것인데, 다시말하면 본체의 네모난 껍데기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할 HDD, RAM, 등이 모두 모니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모니터 자체로만 놓고 보면 같은 inch수의 일반 LCD모니터에 비해 약간 두껍고 뒷면이 볼록한 형태를 띄는데 이마저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으로 밉지 않은 모양새를 띄고 있다.
본래,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전자제품은 전원을 인가하고 구동을 하면 열이 발생한다. 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발열은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부품들이 제각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인데, 메모리IC든 트랜지스터든, 이 쪼끄만 녀석들이 전류가 흘러 동작하게 되면 동작의 반대급부로 열을 내뱉는 이유이다.
이 부품들이 단체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아놓은 기계가 뜨거워지는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많은 양의 작업을 오랜시간 할 경우 점점 뜨거워지다가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느 특정 부품이 자기가 내뱉은, 혹은 옆친구(부품)가 방출하는 열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해 버리기 때문에 기계가 통째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제품의 발열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제품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뜨거워지지 않는 기계를 만들어 낼까 고민한다.
- 제품의 껍데기(케이스)에 구멍을 내어 통풍이 잘되게 하고
- 특히 열이 많이 나는 부품에는 방열판을 붙이고
- 작은 선풍기(쿨링팬)을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이렇게만 하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제품이 무겁고 뚱뚱해지는 것이다.- 특히 열이 많이 나는 부품에는 방열판을 붙이고
- 작은 선풍기(쿨링팬)을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제품의 크기와 발열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발열을 줄이자니 크기가 커지고, 크기가 작아질 수록 열이 더 많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요즘처럼 가볍고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풍토에서 뚱뚱하고 무거운 제품을 내놓고 [남들보다 덜 뜨거워요]라고 주장해봐야 헛수고일 것이다.
쉽게 뜨거워지는 기계를 그 누구도 비싼돈 주고 선뜻 사지는 않는다.
이런 형편에 내장형 부품뿐만 아니라 외장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까지도 모조리 한군데 때려넣을 생각을 한 애플이 놀랍다는 것이다.
- 수많은 부품들을 좁은 공간안에 효율적으로 좌우정렬 시켜야 한다는 설계의 피곤함과
- 고밀도로 집적해놓은 후의 발열로 인한 TROUBLE 발생의 RISK를
일단 뒤로 제쳐놓고 생각한 도전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작품이 아닌가 싶다.- 고밀도로 집적해놓은 후의 발열로 인한 TROUBLE 발생의 RISK를
IBM의 20인치 모니터와 본체를 본드로 붙여놓고 [나도 일체형이요]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개념이 틀리다.
아마도 iMac의 개발자들은 데스크탑을 만든다기 보다 커다란 노트북을 만드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용 환경상 MAC OS보다는 WINDOWS 로의 부팅이 많은 편이지만 IMAC에 마주앉아 깔끔하게 디자인된 키보드와 위아래라는 마우스 휠의 스크롤 개념을 깨고 360도 스크롤 가능한 마우스에 손을 얹으면 눈과 손이 벌써부터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