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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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로를 지나다가 길 옆에서 낯선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전신주와 전신주 사이의 전선을 유지보수하는 모양인데
전용 수리차량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다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선에 고리를 달고 매달린 채로 왔다갔다 하며 수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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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니 서너명이 각 전깃줄마다 매달려 있고 그 밑으로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닌다. 진풍경이다.
2008/11/17 10:56 2008/11/17 10:56
1004ant

역시 중국입니다.. ㅡ,ㅡ;; 불안해보이는데, 중국에선 괜찮은가보군요..

일전에 미수다란 프로그램을 보니 .. 유턴이 없는 나라에서 사는 게스트가 한국 택시타고 가다 차가 유턴하길래 납치당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Jxx4u

외국이란게 차암 그렇더군요. 한편에선 자연스러운 것도 다른편의 시각으로는 무척 낯선...
사진은 못찍었습니다만 위아래 나란히 늘어져있는 전선줄을 마치 유격훈련 하듯이 아랫줄 위해 서서 윗줄을 손으로 잡고 게걸음처럼 움직이며 작업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보고는 돈 많이 준다고 하라해도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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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
상해의 시내버스 뒷면 광고에 등장한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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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안약회사의 광고인 것 같은데, 좀 광고 품질이 허접해 보인다.
중국이야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에도 워낙 연예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의 슈퍼주니어의 위상으로 볼 때 조금 걸맞지 않은 느낌이 있다.

또한 안약의 주 소비자층과
한경의 데뷔와 주요 활동무대가 중국이 아닌 한국이었음을 감안할 때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광고 모델이 누군지 과연 얼마나 알까?
2008/11/07 10:19 2008/11/07 10:19
우리팬

'한경'이라는 얘를 몇년전 '스타골든벨'이던가요, 거기서 딱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한국어가 꽤나 어줍잖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염. 연예계에 대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그래도 줏어들은건 있어서-_- 언젠가부터는 중국판 슈퍼주니어 짱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_-+ 근데, 얘는 중국광고를 찍으니까 되려 한국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_-+

생각난김에, 예전에 제가 장나라 중국광고 찍은거 올려놓은게 있어서 트랙백 하나 겁니다. 羽绒服 광고인데, 상당히 중화(?)틱합네다. ㅋㅋ

Jxx4u

혹시 티스토리 쓰시나요? 역시나 중국에서는 접속이 안되는군요. 저도 이전에 콜라캔에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비의 사진이 약간 촌스럽게 붙어있는것을 포스트한 적 있기에 이걸 트랙백 걸려고 했지만 실패네요.

우리팬

네... 아쉽게도(?),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내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ㅠ.ㅠ 그래도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티스토리에 접속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생각외로 블로그 포스트의 질이 많은 곳이 티스토리더군요. (저는 FF에 티스토리를 검색엔진으로도 넣어놨지요.) 그래도... 역시나 이용자들이 늘어나는만큼, 스팸 블로그들도 적지 않습니다. ㅋ

지나가다^^

실례가 되지 않을련지...구글 검색하다가 들리게 되었답니다.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중국최고라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한경이의 인기는 거의 신급..한국 한창때 HOT급이라고 하니 말 다했죠 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

111

아무것두 모르면서 말하는 당신들 참 우습군요 이 약품이 무슨 약인지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중국 젊은이들 속에서 꽤 좋은 이미지로 남은 눈약광고예요 참~~ 모르면서 아무데나 말하는건 어쩐지 한국사람 답네요.

000

한경의 이 광고로 해서 이 눈약이 너무 잘 팔리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리고 한경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입니다. 장나라 열명도 담당할것 같지 않습니다...비씨와 상당하다고 해야 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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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업하시는 한국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중국어를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 시장보고 술마시고 하는 정도 수준은 전투중국어로 해결하면 되고
- 사무실에서의 부하직원들이야 내가 대충 얘기해도 자기들이 다 알아먹으니 문제없고
- 중요한 비지니스는 통역을 쓰면 된다
는 것이다.
본인은 기회가 될 때마다 그런분들에게 꼭 제대로된 중국어를 의사소통에 문제 없는 수준까지 배우시라는 권고를 잊지 않는다.
앞선 포스트에서 전투중국어로 무난하게 중국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듯이, 전투중국어가 대부분 생활에 문제없을 수준일지라도 그 한계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의사 전달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서 감정 전달의 매개가 된다.
전투중국어와 통역을 통하면 상대의 미묘한 감정변화까지 감잡기 어려워진다.
중국에서 비지니스하며 수많은 중국인을 만나면서도 막상 비지니스를 떠난 중국인 친구 한명 없는 것이 언어를 통한 교감이 어려운 탓인거다.

주변의 소리를 듣는다.
주변에서 소음처럼 들려오는 소리들을 부담없이 알아들을 수 있게되면 비지니스와 생활이 상당히 달라진다.
여러사람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 직원들이 어딘가와 시끄럽게 전화하는 소리들은 현실 이해와 상황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전투중국어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절대 부족한 상황 또한 반드시 있으므로, 중국어를 많이 공부하고 듣고 말하여 언어로 인한 아쉬운 경우를 줄여야 할 것이다.
2008/11/05 10:02 2008/11/05 10:02
우리팬

제가 유학할 당시에, 알게된 어느 한국 유학생은, 일부로 어정쩡한 중국어로 솰라솰라하고 다니더군요. 중국 아낙 꼬시는데는 최고였다는 전언입니다.-_-;;;

Jxx4u

일부러... 그러한 방법은 상대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더욱 효과가 있겠지요.
말도 어정쩡하고 듣는것도 띄엄띄엄 하면 대략 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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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기업활동하는 한국인들 대부분은 중국어가 그리 유창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중국어 커뮤니케이션을 간과할 수는 없으므로 어떻게든 중국어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조선족 교포가 그림자처럼 따라 붙으며 이를 돕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는 현지에서 생활해가며 체득한 중국어, 즉 전투중국어로 아쉬운대로 역경을 헤쳐나가곤 한다.
이 전투중국어는 대부분 [좀 부정확한 중국어]+[한자를 종이에 쓰는 방법]+[손짓 발짓] 그리고 [영어]까지 총동원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전투중국어를 말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투중국어를 들어야할 상대방(중국인) 역시 상당한 전투력과 내공을 가져야 한다.
저사람(전투중국어)이 하는 말이 분명 제대로된 중국어는 아닐지라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어야 하니까 말이다.

얼마전, 모 한국인 사장님이 중국인 부하직원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들을 바 있다.
사실 그분의 전투중국어를 잘 못알아 들었는데, 그 중국인 직원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놀랍게도 대부분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분의 속사포같은 전투중국어중에 뿌라쓰 얼마, 마이나쓰 얼마... 하는 표현이 자주 섞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국인 직원을 제외하고는 그걸 한번에 알아들을 중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라는 중국어 표현을 모르니 영어로 돌려 말한 것인데, [뿌라쓰]라는 영어는 한국인만 알아듣는 콩글리쒸 아니던가.
그러나 그 중국인 직원은 부쩍 성장한 전투중국어 계열의 내공 덕분에 이마저도 척척 알아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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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란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부족한 단어와 앞뒤안맞는 문법이라도,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어느 순간, 어느 일부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수준높은 언어능력이 요구되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주변에서 보게 되는 상당한 내공의 전투중국어 능력자들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전투중국어로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그 어느 순간, 어느 일부분의 답답함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잠깐 놓치는 그것이 어쩌면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2008/11/03 10:05 2008/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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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대를 욕하거나 비난할 때 종종 쓰는 단어로 [정신병]이란 말이 있다.
[저친구 정신병 아냐?]라는 식.

중국에서도 그와 유사한 표현을 쓴다.
바로 신경병(神经病)이란 단어다.
물론 단어적 측면에서 신경병이 일면 정신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정신병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쓰는 정신병과 여기서 쓰는 신경병을 놓고 볼 때, 어느것이 더 강한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병이 있어서 병원가서 듣는 말이 아닌 이상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2008/10/29 10:32 2008/10/29 10:32
깜돌

시... 신찡삥!
고등학교때 중국친구들하고 만나면 인사가 이거였다죠.
신찡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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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교민 정보지를 보면 각양각색의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교민들의 어려운 비자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고 이를 서비스하는 ○○비자... 라는 광고도 제법 눈에 띄었다.
비자서비스업체 광고를 보면 여러가지 서비스 항목들을 나열해 놨는데 대부분의 비자업체들이 일관되게 거론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불법체류 상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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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 땅에서, 비자서비스업체가 상담 유치 경쟁을 벌일만큼 한국인 불법체류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일 뿐더러, 불법체류를 상담한다고 금새 합법체류자로 바뀔 리가 만무할테니, 모르면 몰라도 상담의 후과는 또다른 불법이 이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요즘 한국에서는 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는데, 이런 상황이 해외에서의 불법체류 한국인이 양산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디가서든 맘편히 살 수 있는 세상... 과연 오기 힘든 것일까?
2008/10/27 10:29 2008/10/27 10:29
우리팬

대륙내 비자기간이 만료되면, 하루에 500元이라는 엄청난 과태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은근슬쩍 홍콩비자를 받아와서 살포시 대륙비자로 바꾸는 방법도 있더군요. 이렇게 할 경우 드는 수수료가 2000元이던가, 했던거 같습니다. 차라리 공안부에 아는 인맥 가진 끗발있는 중국인을 통해서 샤바샤바하는게 더 싸게먹힐 듯.-_-;;;

그 위의 비자문제 해결하는 곳은 대부분 조선족들이 하는 곳 아닌가염? 이런 곳엔 꼭 조선족들이 있더라구염.

Jxx4u

끗발과 인맥. 아주 중요한 요소라 봅니다. 이익이 될 수도, 당할 수도 있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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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율이 이슈가 되며 USD 대비 원화환율이 줄곧 관심거리지만, 중국에 살고 있는, 혹은 중국과 관련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중국 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에 남모를 고민에 휩싸여 있다.
요즈음 1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이 200원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연초 130원에도 못미치던 것을 감안하면 10개월이 지난 지금 50%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내 한인 교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한국에서 송금하기 부담스럽다.
이는 유학생들 학비, 한국 본사에서 급여를 받고 중국에서 생활하는 주재원들의 생활비,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무역업자들의 물품대금... 등이 해당된다.
인민폐 1만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초에는 원화 100만원만 송금하면 되던 것을, 지금은 150만원을 챙겨 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
- 유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 주재원들은 생활비가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 무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한국으로부터의 주문이 줄고, 그나마 있던 물품대금도 제때 받지 못해 아우성들이다.

2. 교민 생활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
한국교민들의 지갑이 많이 얇아졌다. 인민폐 100원을 쓰는 것이 예전에는 원화 1만3천원쯤 쓰는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2만원을 쓰는 느낌이 들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인 밀집지역에서 한국교민들을 상대로 영업하시는 분들은, 한국 교민들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한목소리다.

3. 역송금이 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수입이 있어 인민폐가 확보되어 있는 분들은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다.
가만이 있던 1백만원이 몇달만에 1백5십만원으로 늘어있는데 이를 놔둘리가 만무한 것이다.

이러한 경제의 요동은 비단 어느 특정지역이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로서 누구하나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없이 당하고만 있는 서민들은 늘 괴롭다.
열심히 벌어놓으면 그 가치가 어느새 반토막이 되어 있는 이 현실이 어처구니 없다.
도박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요, 돈놓고 돈먹기로 요행을 바라고 투자하겠다는 것도 아닌,
땀흘려 벌고 그만큼만 누리겠다는 서민들의 꿈이 난도질 당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2008/10/20 10:38 2008/10/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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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명소중에 신천지라는 곳이 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며, 유럽풍의 각종 레스토랑과 Bar들이 위치하여 상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한국인 방문객들도 꼭 한번씩은 찾는 곳이기도 하다.
워낙 잘 알려진곳이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상해의 남쪽에 위치한 田子坊(TianZiFang)이라는 곳이 있다.
상해의 고풍스런 뒷골목들이 아기자기하게 얽혀있고 그 길들을 여러 유럽풍 식당이나 소품점들이 멋드러진 인테리어로 잘 어울려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산책하듯이 눈을 시원하게 다니기에는 적절하며 허기질 때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거리도 제법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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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10:02 2008/10/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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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디라도 폭우 후에는 교통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며칠전 만 하룻동안 느껴본 상해에서의 교통혼란은 6년의 상해생활 뿐만 아니라 그 전의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털어도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비가 많이 오면 곳곳이 침수되는 것은 오랜 고질병과 같은 것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좀 극심했다.
월요일 출근시간전 약 두어시간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폭우가 내렸는데, 그 결과는 백년만의 한번이라고들 하는 극심한 교통혼란을 초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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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개 도로가 침수되어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였고, 1500여대의 차량이 시동이 꺼져 물에 잠긴 도로위에 멈춰섰으며, 언덕등 그나마 잠기지 않은 도로에는 차량들이 몰려 차안에 고인 물을 퍼내기 바빴다.
본인역시 차 안막히면 20분, 막혀봐야 40~50분되는 출근거리를 이리돌고 저리돌아 무려 7시간 반동안 운전하여 오후 느지막히 사무실에 도착한 믿지 못할 경험을 하였다.
그 시간동안 몇번이고 차 바퀴까지 잠기는 도로를 통과하였는데 배타고 강건너는 기분이었다.
차들이 지날때마다 파도가 일어 차체를 철썩이며 쳐대고 차 바닥에서는 꿀렁꿀렁하며 차체가 흔들거리는 것이었다.

올림픽과 직접적 관련이 없었던 상해라지만 올림픽 폐막 직후 이런 난리가 났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올림픽 당일날 경기장 인근에서 이런 물난리가 났었다면 이는 올림픽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온것도 아니요, 며칠씩 쏟아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엄청난 교통혼란이 야기되었을까.

쓰레기 무단 투기의 결과
수년간 너도나도 가릴것없이 담배꽁초나 각종 생활쓰레기들을 길바닥에 버려온 결과인 셈이다.
한바탕 비가 내리며 이 쓰레기들도 함께 배수구로 쓸려내려와 배수구를 막아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수시스템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고 오히려 역류하는 하수의 수압때문에 맨홀뚜껑은 튕겨져 나가고 물을 넘쳐나며 심지어 지나던 차량들의 바퀴가 그리로 빠져버리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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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아무런 죄의식없이(아니, 어쩌면 당연하다싶게) 바닥에 버리는 이런 의식들의 개선이 없는 한 제아무리 뛰어난 배수시스템을 깔아 놓은들 이런 물난리는 언제고 재발할 것이다.

차량 정비에 대한 무관심
중국에서 살며 느낀 것은 한국 운전자들은 차량에 대해 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유지보수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어떤 부품은 몇년주기로 교환하고 어떤 오일은 어떤 상태에 있을때 교환한다... 등등.
반대로 얘기하면 중국의 운전자들은 그런점에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고장예방이 아니라, 고장나면 그제서야 조치하는 수준이랄까...
때문에 길위로 다니는 자동차들의 상당수는 정비소홀인 상태인 것들이며 사소한 돌발상황에도 차가 퍼져버릴 가능성이 항상 내재되어 있다.
이번 도로 침수때도 무려 1500대의 차량이 멈춰섰다 한다.
본인도 그 난리 속에서 잠긴 물속을 가로지르다 시동 꺼져 멈춰버린 차들을 십여대나 목격하였다.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서 차들이 멈춰서니 혼잡은 더해질 밖에...
또한 물에 잠긴 도로에는 차에서 떨어져 나온 각종 차량 부품들이 둥둥 떠다닌다.
휠 캡, 번호판, 심지어 범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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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발하는 무질서
빛을 발한다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평소 질서개념 없는 것이 이런 위기상황일때 극악의 효과를 거둬들인다.
가지런히 줄서서 기다리지 못하고 차선무시하여 추월한 후 끼어들고 갓길로 들이밀고 중앙선 침범하여 역주행하고...
본인이 당시 1시간여 갇혀있었던 도로는 편도1차선(=왕복2차선)의 도로였는데, 차들이 멈춰서자 어느샌가 우측 갓길로 차들이 비집고 나와 갓길마져 막히고, 중앙선을 넘어 또한줄을 만들더니 그마저도 막히고, 거기다 반대차선 갓길로까지 들이밀어 결국 순식간에 4줄의 차량들이 한방향으로 늘어서 멈춰버렸다.
교차로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진입할 차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러니 서로 도로를 막고 늘어선 형국이 되어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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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재해가 나든지 결국 인재라는 말이 있다.
평소 신경쓰고 준비해뒀더라면 그날의 그런 극심한 피해는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번 상해의 교통 대란도 평소의 시민의식 개선과 질서의식이 선행되었더라면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 터이다.
2008/08/28 10:11 2008/08/28 10:11
하늘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Jxx

과거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 이후 질서의식과 환경문제가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들 했는데... 제 지금 시각으로는 여전히 [글쎄요...]입니다.

igneous

저도 상해에 사는 한사람으로서..운전자이기도하구요.....많은 분들이 중국이 올림픽이 끝나면 뭔가 달라질꺼라 하셨는데.....중국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 같기두 하구요.....저 비가 많이 온날 저두 역시 차를가지고 출근하는중이였는데....경찰의 수신호 조차 가뿐히 무시해 주시는...분들 많더군요.....어제는 신호대기중에 횡단보도를 지나가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님을 한분 뵈었죠....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시는데....몇몇대의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더군요...;;;;그중에 한대의 택시....할머님 지나가시라구 멈춰선순간....뒤에 차들의 시끄러운 경적소리.....저두 블로그 주인님의 의견과 같이...아직..중국은...글쎄요.....라고 하고 싶네요

Jxx

[글쎄요]라는 것은 igneous님처럼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 누구나 하게되는말 아닐까 싶습니다. 더구나 어린아이들 세대를 보고 있노라면 좀 요원하게 생각됩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할머니에게 양보하는 택시기사를 보고 순간순간 흐뭇해할 밖에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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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앙은 중국의 육상 110m 허들종목 대표선수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양인에게는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던 육상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또한 세계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얼마전에 깨졌다지만...)
그런 그는 일순간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중국의 스포츠 스타를 다루는 매체에서는 늘 앞자리에 얼굴을 비춘다.

그런 그가 이번 북경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여 기권을 하였다.
부상이 그 이유이다.
그 사안을 놓고 중국의 언론과 국민들은 갖은 반응을 내놓는다.
그 중 몇가지를 언급해보자면...

 의도적인 기권이었다.
- 올림픽 코앞에 다달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이 유일한 경쟁자였던 쿠바선수에게 깨져버려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었고
- 또한 부상의 여파가 있어 애초부터 쿠바선수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 범국민적 관심과 주목이 집중된 탓에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경우 그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만치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뛸 수 없었지만 참가했다.
부상 등의 이유로 이미 뛸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는 예선에 참가했고, 그 자리에서 기권했다.
애초에 불참했으면 될 것을 굳이 참가까지 해서 곧바로 기권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육상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류시앙이 빠진 육상경기는 중국 관중의 외면을 받을것이 뻔하고 류시앙이 출전하는 것으로 그 경기장은 중국 관중들로 들어찬다.
즉, 류시앙이 있고없고는 관중 수익에 곧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실제로 류시앙이 기권하자 많은 수의 관중이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렸다.

 기권해도 건질건 건진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올림픽 전 류시앙이 벌어들인 광고수익은 100억원에 달하고, 경기 기권으로 챙기게 될 보험금이 150억원에 이른다 한다.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에서 만나본 중국인 친구들은 류시앙의 기권을 뭔가 석연치 않은 눈초리로 바라보는 듯 하다.
그것은 불만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그들은 류시앙=금메달 이라는 명제를 달아 놓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류시앙의 기권소식 전해지자 주변 중국인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쉬움과 탄식들을 쏟아냈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얘기 들이다.
TV와 신문과 라디오방송 등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몇일씩이나 연속 류시앙을 다룬다.
기권한 운동선수 한명에 대한 관심이라 치기에는 너무나 많고 긴 관심이다.

그것은 류시앙이 바로 상해사람이기 때문이다.
상해사람들은 중국사람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프라이드가 강하며 어찌보면 배타적이기까지 하다.
[중국이 4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는 동안 그 잘난 상해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보탰는가]하는 비아냥거림이 그들에겐 무척 귀에 거슬릴 것이다.
NBA로 진출한 농구선수 야오밍과 함께 상해의 자존심인 류시앙.
상해사람들로서는 그의 기권이 그래서 더욱 아쉬운거다.
2008/08/23 16:03 2008/08/23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