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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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교민 정보지를 보면 각양각색의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교민들의 어려운 비자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고 이를 서비스하는 ○○비자... 라는 광고도 제법 눈에 띄었다.
비자서비스업체 광고를 보면 여러가지 서비스 항목들을 나열해 놨는데 대부분의 비자업체들이 일관되게 거론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불법체류 상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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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 땅에서, 비자서비스업체가 상담 유치 경쟁을 벌일만큼 한국인 불법체류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일 뿐더러, 불법체류를 상담한다고 금새 합법체류자로 바뀔 리가 만무할테니, 모르면 몰라도 상담의 후과는 또다른 불법이 이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요즘 한국에서는 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는데, 이런 상황이 해외에서의 불법체류 한국인이 양산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디가서든 맘편히 살 수 있는 세상... 과연 오기 힘든 것일까?
2008/10/27 10:29 2008/10/27 10:29
우리팬

대륙내 비자기간이 만료되면, 하루에 500元이라는 엄청난 과태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은근슬쩍 홍콩비자를 받아와서 살포시 대륙비자로 바꾸는 방법도 있더군요. 이렇게 할 경우 드는 수수료가 2000元이던가, 했던거 같습니다. 차라리 공안부에 아는 인맥 가진 끗발있는 중국인을 통해서 샤바샤바하는게 더 싸게먹힐 듯.-_-;;;

그 위의 비자문제 해결하는 곳은 대부분 조선족들이 하는 곳 아닌가염? 이런 곳엔 꼭 조선족들이 있더라구염.

Jxx4u

끗발과 인맥. 아주 중요한 요소라 봅니다. 이익이 될 수도, 당할 수도 있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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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율이 이슈가 되며 USD 대비 원화환율이 줄곧 관심거리지만, 중국에 살고 있는, 혹은 중국과 관련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중국 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에 남모를 고민에 휩싸여 있다.
요즈음 1인민폐 대비 원화환율이 200원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연초 130원에도 못미치던 것을 감안하면 10개월이 지난 지금 50%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내 한인 교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한국에서 송금하기 부담스럽다.
이는 유학생들 학비, 한국 본사에서 급여를 받고 중국에서 생활하는 주재원들의 생활비,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무역업자들의 물품대금... 등이 해당된다.
인민폐 1만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초에는 원화 100만원만 송금하면 되던 것을, 지금은 150만원을 챙겨 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
- 유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 주재원들은 생활비가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 무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한국으로부터의 주문이 줄고, 그나마 있던 물품대금도 제때 받지 못해 아우성들이다.

2. 교민 생활경제의 침체로 이어진다.
한국교민들의 지갑이 많이 얇아졌다. 인민폐 100원을 쓰는 것이 예전에는 원화 1만3천원쯤 쓰는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2만원을 쓰는 느낌이 들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인 밀집지역에서 한국교민들을 상대로 영업하시는 분들은, 한국 교민들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한목소리다.

3. 역송금이 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수입이 있어 인민폐가 확보되어 있는 분들은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다.
가만이 있던 1백만원이 몇달만에 1백5십만원으로 늘어있는데 이를 놔둘리가 만무한 것이다.

이러한 경제의 요동은 비단 어느 특정지역이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로서 누구하나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없이 당하고만 있는 서민들은 늘 괴롭다.
열심히 벌어놓으면 그 가치가 어느새 반토막이 되어 있는 이 현실이 어처구니 없다.
도박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요, 돈놓고 돈먹기로 요행을 바라고 투자하겠다는 것도 아닌,
땀흘려 벌고 그만큼만 누리겠다는 서민들의 꿈이 난도질 당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2008/10/20 10:38 2008/10/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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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명소중에 신천지라는 곳이 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며, 유럽풍의 각종 레스토랑과 Bar들이 위치하여 상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한국인 방문객들도 꼭 한번씩은 찾는 곳이기도 하다.
워낙 잘 알려진곳이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상해의 남쪽에 위치한 田子坊(TianZiFang)이라는 곳이 있다.
상해의 고풍스런 뒷골목들이 아기자기하게 얽혀있고 그 길들을 여러 유럽풍 식당이나 소품점들이 멋드러진 인테리어로 잘 어울려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산책하듯이 눈을 시원하게 다니기에는 적절하며 허기질 때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거리도 제법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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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10:02 2008/10/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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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디라도 폭우 후에는 교통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며칠전 만 하룻동안 느껴본 상해에서의 교통혼란은 6년의 상해생활 뿐만 아니라 그 전의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털어도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비가 많이 오면 곳곳이 침수되는 것은 오랜 고질병과 같은 것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좀 극심했다.
월요일 출근시간전 약 두어시간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폭우가 내렸는데, 그 결과는 백년만의 한번이라고들 하는 극심한 교통혼란을 초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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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개 도로가 침수되어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였고, 1500여대의 차량이 시동이 꺼져 물에 잠긴 도로위에 멈춰섰으며, 언덕등 그나마 잠기지 않은 도로에는 차량들이 몰려 차안에 고인 물을 퍼내기 바빴다.
본인역시 차 안막히면 20분, 막혀봐야 40~50분되는 출근거리를 이리돌고 저리돌아 무려 7시간 반동안 운전하여 오후 느지막히 사무실에 도착한 믿지 못할 경험을 하였다.
그 시간동안 몇번이고 차 바퀴까지 잠기는 도로를 통과하였는데 배타고 강건너는 기분이었다.
차들이 지날때마다 파도가 일어 차체를 철썩이며 쳐대고 차 바닥에서는 꿀렁꿀렁하며 차체가 흔들거리는 것이었다.

올림픽과 직접적 관련이 없었던 상해라지만 올림픽 폐막 직후 이런 난리가 났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올림픽 당일날 경기장 인근에서 이런 물난리가 났었다면 이는 올림픽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온것도 아니요, 며칠씩 쏟아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엄청난 교통혼란이 야기되었을까.

쓰레기 무단 투기의 결과
수년간 너도나도 가릴것없이 담배꽁초나 각종 생활쓰레기들을 길바닥에 버려온 결과인 셈이다.
한바탕 비가 내리며 이 쓰레기들도 함께 배수구로 쓸려내려와 배수구를 막아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수시스템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고 오히려 역류하는 하수의 수압때문에 맨홀뚜껑은 튕겨져 나가고 물을 넘쳐나며 심지어 지나던 차량들의 바퀴가 그리로 빠져버리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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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아무런 죄의식없이(아니, 어쩌면 당연하다싶게) 바닥에 버리는 이런 의식들의 개선이 없는 한 제아무리 뛰어난 배수시스템을 깔아 놓은들 이런 물난리는 언제고 재발할 것이다.

차량 정비에 대한 무관심
중국에서 살며 느낀 것은 한국 운전자들은 차량에 대해 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유지보수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어떤 부품은 몇년주기로 교환하고 어떤 오일은 어떤 상태에 있을때 교환한다... 등등.
반대로 얘기하면 중국의 운전자들은 그런점에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고장예방이 아니라, 고장나면 그제서야 조치하는 수준이랄까...
때문에 길위로 다니는 자동차들의 상당수는 정비소홀인 상태인 것들이며 사소한 돌발상황에도 차가 퍼져버릴 가능성이 항상 내재되어 있다.
이번 도로 침수때도 무려 1500대의 차량이 멈춰섰다 한다.
본인도 그 난리 속에서 잠긴 물속을 가로지르다 시동 꺼져 멈춰버린 차들을 십여대나 목격하였다.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서 차들이 멈춰서니 혼잡은 더해질 밖에...
또한 물에 잠긴 도로에는 차에서 떨어져 나온 각종 차량 부품들이 둥둥 떠다닌다.
휠 캡, 번호판, 심지어 범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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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발하는 무질서
빛을 발한다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평소 질서개념 없는 것이 이런 위기상황일때 극악의 효과를 거둬들인다.
가지런히 줄서서 기다리지 못하고 차선무시하여 추월한 후 끼어들고 갓길로 들이밀고 중앙선 침범하여 역주행하고...
본인이 당시 1시간여 갇혀있었던 도로는 편도1차선(=왕복2차선)의 도로였는데, 차들이 멈춰서자 어느샌가 우측 갓길로 차들이 비집고 나와 갓길마져 막히고, 중앙선을 넘어 또한줄을 만들더니 그마저도 막히고, 거기다 반대차선 갓길로까지 들이밀어 결국 순식간에 4줄의 차량들이 한방향으로 늘어서 멈춰버렸다.
교차로 맞은편에서 이쪽으로 진입할 차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러니 서로 도로를 막고 늘어선 형국이 되어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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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재해가 나든지 결국 인재라는 말이 있다.
평소 신경쓰고 준비해뒀더라면 그날의 그런 극심한 피해는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번 상해의 교통 대란도 평소의 시민의식 개선과 질서의식이 선행되었더라면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 터이다.
2008/08/28 10:11 2008/08/28 10:11
하늘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Jxx

과거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 이후 질서의식과 환경문제가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들 했는데... 제 지금 시각으로는 여전히 [글쎄요...]입니다.

igneous

저도 상해에 사는 한사람으로서..운전자이기도하구요.....많은 분들이 중국이 올림픽이 끝나면 뭔가 달라질꺼라 하셨는데.....중국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 같기두 하구요.....저 비가 많이 온날 저두 역시 차를가지고 출근하는중이였는데....경찰의 수신호 조차 가뿐히 무시해 주시는...분들 많더군요.....어제는 신호대기중에 횡단보도를 지나가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님을 한분 뵈었죠....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시는데....몇몇대의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더군요...;;;;그중에 한대의 택시....할머님 지나가시라구 멈춰선순간....뒤에 차들의 시끄러운 경적소리.....저두 블로그 주인님의 의견과 같이...아직..중국은...글쎄요.....라고 하고 싶네요

Jxx

[글쎄요]라는 것은 igneous님처럼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 누구나 하게되는말 아닐까 싶습니다. 더구나 어린아이들 세대를 보고 있노라면 좀 요원하게 생각됩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할머니에게 양보하는 택시기사를 보고 순간순간 흐뭇해할 밖에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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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앙은 중국의 육상 110m 허들종목 대표선수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양인에게는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던 육상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또한 세계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얼마전에 깨졌다지만...)
그런 그는 일순간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중국의 스포츠 스타를 다루는 매체에서는 늘 앞자리에 얼굴을 비춘다.

그런 그가 이번 북경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여 기권을 하였다.
부상이 그 이유이다.
그 사안을 놓고 중국의 언론과 국민들은 갖은 반응을 내놓는다.
그 중 몇가지를 언급해보자면...

 의도적인 기권이었다.
- 올림픽 코앞에 다달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이 유일한 경쟁자였던 쿠바선수에게 깨져버려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었고
- 또한 부상의 여파가 있어 애초부터 쿠바선수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 범국민적 관심과 주목이 집중된 탓에 금메달을 따내지 못할 경우 그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만치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뛸 수 없었지만 참가했다.
부상 등의 이유로 이미 뛸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는 예선에 참가했고, 그 자리에서 기권했다.
애초에 불참했으면 될 것을 굳이 참가까지 해서 곧바로 기권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육상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류시앙이 빠진 육상경기는 중국 관중의 외면을 받을것이 뻔하고 류시앙이 출전하는 것으로 그 경기장은 중국 관중들로 들어찬다.
즉, 류시앙이 있고없고는 관중 수익에 곧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실제로 류시앙이 기권하자 많은 수의 관중이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렸다.

 기권해도 건질건 건진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올림픽 전 류시앙이 벌어들인 광고수익은 100억원에 달하고, 경기 기권으로 챙기게 될 보험금이 150억원에 이른다 한다.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에서 만나본 중국인 친구들은 류시앙의 기권을 뭔가 석연치 않은 눈초리로 바라보는 듯 하다.
그것은 불만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그들은 류시앙=금메달 이라는 명제를 달아 놓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류시앙의 기권소식 전해지자 주변 중국인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쉬움과 탄식들을 쏟아냈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얘기 들이다.
TV와 신문과 라디오방송 등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몇일씩이나 연속 류시앙을 다룬다.
기권한 운동선수 한명에 대한 관심이라 치기에는 너무나 많고 긴 관심이다.

그것은 류시앙이 바로 상해사람이기 때문이다.
상해사람들은 중국사람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프라이드가 강하며 어찌보면 배타적이기까지 하다.
[중국이 4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는 동안 그 잘난 상해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보탰는가]하는 비아냥거림이 그들에겐 무척 귀에 거슬릴 것이다.
NBA로 진출한 농구선수 야오밍과 함께 상해의 자존심인 류시앙.
상해사람들로서는 그의 기권이 그래서 더욱 아쉬운거다.
2008/08/23 16:03 2008/08/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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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교민사회에 [우리 안전 우리 스스로]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 교민지에도 동일한 디자인의 캠페인 로고를 1면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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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않기]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 내용들은 결국 그런 피해들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들이 늘어나는 것에는 일면 피해자인 우리 교민들의 책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요가 늘면 공급이 는다는 경제논리처럼 우리의 부주의와 소홀함이 소매치기들을 우리 주변으로 불러모으는 요인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유비무환이다.
조심하고 스스로 단속해서 손해볼 일 없다.
2008/08/01 10:24 2008/08/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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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상해에는 인력거가 퍽 많았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종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한 몫을 해왔던 것이다.
택시타고 가기엔 좀 가깝고 걸어가기엔 멀고 버스노선도 제대로 맞질 않는 동네 구석구석을 이 삼륜차가 누벼줬다.

이런 삼륜 인력거는 그저 페달을 밟는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 두명정도를 태우고 오르막을 만나면 운전자가 내려서 인력거를 끌고 오르곤 했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손님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이다.
근래들어서는 이 바퀴 세개 짜리 이동수단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충전지와 모터를 이용한 전동식 삼륜차로 바뀐 것이다.
때문에 뒷좌석에 손님으로 타고도 오르막에서 땀뻘뻘흘리는 운전자에게 미안함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운전자들도 수동의 수고를 덜 수 있기도 하거니와 최근 수요가 증가한 탓인지 이 전동 삼륜차의 수가 상당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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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교민들 사이에서 이 전동 삼륜차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다.
이것들은 대중교통의 2%부족함을 느낀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지만
- 이런 운송수단이 결국 허가되지 않은 불법 수단이며
- 또한 이 전동 삼륜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외지인들이 많아
각종 폐해 및 피해가 급격히 늘었던 탓이다.

- 이들은 손님을 태우고 도로와 차 사이를 제멋대로 오가며 늘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하지만 보험은 꿈 꿀 수 없다.
- 또한 승객을 대상으로 강도행위가 늘었다.
더구나 이들은 날로 그 수법이 대단해지고 있어 승객이 타면 외진곳으로 몰고가 미리 대기중이던 한패와 승객을 위협해 금품을 빼았는가 하면
대낮에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놓고 외국인의 손님의 가방을 빼앗기도 하고 주변 목격자들이 이를 끼어들면 오히려 그 사람에게까지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대담해지는 이유는 피해자들이 외국인이므로 상대적으로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며 중국 공안 당국에 신고하거나 하는 것이 그다지 익숙치 않은 것을 알아차린 탓이다.

이런 피해사례가 교민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히 전파되었고 최근들어 온라인과 교민정보지를 중심으로 삼륜차 안타기 운동이 벌어졌다.
또한 교민단체들이 행동에 나서 중국 공안당국과 간담회를 통해 치안 강화를 공식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러기를 얼마 후 그 많던 삼륜차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으며 도로에 나타난 삼륜차들이 공안에게 단속당하는 장면이 본인의 눈에도 여러차례 목격되었다.

결론적으로 교민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없어졌다면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비단 이런 삼륜차의 위험요소 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삶에 불편과 위험을 끼치는 요소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그다지 적극 나서주지 않는다는 사실
- 외국인을 위한 행정적 서비스적 편의는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
어느 나란들 외국인이 자국민과 동등하고 편하게 살 수 있을까마는 상대적인 불편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의 한마당인 올림픽이 며칠 후면 개막된다.
중국이 낯설고 중국어가 안되는 외국인이라도 어느정도의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행정과 서비스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2008/07/30 10:39 2008/07/30 10:39
Shain

최근에 국가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 보게 되요.
한 나라의 국민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내가 태어난 나라, 땅에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과연 이 제도가 전 세계의 국민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인지..
중국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행복한 나라인가 하는 점들요..
우리 나라 역시 그 부분은 그리 다르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싶지만
요즘은 합법적인 권리를 주장한다는게 허무하네요..
(우리 나라 사정 탓이겠죠)

Jxx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신]이 제대로된 사람들이 [치국]을 하였으면, 백성들은 국가니 뭐니 큰 생각 하지 않아도 집에서 느끼는 평안함을 누릴 것이고, 그러다보면 어느덧 [평천하]의 기로에 서있을 터인데요.
요즘은 외려 백성 개개인의 [수신]까지도 장애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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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전세계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개최국으로서는 매우 민감하고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잘 치르기 위해 개최국가와 주무당국은 여러가지 방법들을 강구한다. 평소에 안하던 것들도 말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국제적으로 테러가 많은 때는 그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예방활동이 강화되는건 당연지사다.
그러다보면 서민들은 어쩔수 없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1.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버스, 지하철등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가연성 물질이나 화학물질등 위험물질 휴대 탑승이 금지되었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상해 체육관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에는 사복 경찰이 버스에 탑승하여 감시를 한다.
의심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분증 불심검문도 수시로 한다.

2. 외국인들의 불편
외국인내 중국입국비자 발급 수속이 까다로와져 단순 관광비자가 아닌 장기비자, 취업비자 등을 받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불법체류자를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불심검문 빈도가 늘었는데, 합법적인 비자 소유자라 하더라도 불심섬문시 여권과 비자를 휴대하지 않았다면 5백위안의 벌금을 내야한다.

3. 한인 교회의 시련
최근 상해에서 활동하던 일부 한국인 교회의 목사님들이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출국조치 당하면서 교회들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였다.
물론 대상 교회들의 종교활동이나 교회예배 활동이 중국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항은 아니지만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올림픽이라는 크나큰 일을 치르려다 보니 사회 구석구석의 모든 요소에까지 귀를 열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급적 최대한 들을건 들어주고 수용할 건 수용하는 너른 포용으로 선의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2008/07/28 10:02 2008/07/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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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의 아이디어도 재밌었지만
나름 맛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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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0:39 2008/07/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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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인근 어느 도시를 지나다가 발견한 삼륜 자동차이다.
대우 마티즈의 중국산 짝퉁으로 유명한 QQ를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르게 보면 오토바이 3륜차에 QQ 차체를 뒤집어 씌워 놓은 것 같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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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건 저 안에는 사람들이 꽉차 있었다는 것. 더구나 뒷좌석에만 5명이...
굴러도 가고 나름대로 균형도 잘 잡힌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2008/07/04 10:23 2008/07/04 10:23
우리팬

청도 시외곽이나, 근처 황도라는 곳에서 종종 봤었는데... 택시 개념으로 많이 타고 다니더군요.

Jxx

사진은 우시에서 찍은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청도 인근 황도나 평도에도 보았던 것으로 같습니다. 청도에서의 기억으로 저런 소형 삼륜차 말고도 트럭들도 앞바퀴 하나짜리 심심찮게 보이던데 핸들 살살 돌려야지 확 돌렸다간 자빠지기 십상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