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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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상해에 있는 컴퓨터용품 상가(美羅城)에 갔다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모리 카드를 하나 구입했다.
원래는 USB 메모리 스틱중에서 Gb급 이상의 용량이면서
사이즈가 가장 작은 넘으로 골라 살 생각이었으나
어느 매장의 점원이 [이건 어때?]하며 소개해 주었더랬다.
SD카드이다.
USB스틱 사러온 손님한테 SD카드를 추천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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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SD카드 슬롯이 없어도, 카드리더가 없어도
그냥 USB 슬롯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처럼 접어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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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것을 차안에서 많이 쓴다.
카오디오가 [USB 지원], [MP3 가능] 이기 때문이다.
굳이 10장짜리 CD Changer가 필요없는 바로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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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0:03 2007/04/12 10:03
바로

오우..이거 괜찮은데요? 하지만 돈이 없다는 사실..ㅠㅠ

Jxx

일반 SD카드보다 조금 쎄긴 쎄요.
그만큼 울궈먹어야죠 뭐. ^^

너무 신기해서.. 트랙백 걸었어요 ^^;;
허락도 없이 걸어서 죄송하구요..
이거 너무 급소유욕구 들었어요 ㅎㅎ
어디서 살수 있나요?

Jxx

다들 아는 SANDISK제품이구요.
중국 상해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질 않으니 잘 모르겠지만 컴퓨터상가 가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메모리카드 하나로 SD와 USB슬롯에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건 분명한 것 같네요.

이퀼리브리엄

우연히 usb 사려고 웹서핑하다 알게됬습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드리고요 보자마자 찾아서 4Gb 짜리 질렀습니다 ^^;
4만원돈 하네요 ^^

정말 감사합니다. 전 이런 신기한거 아이디어좋은거 좋아해서 ^^;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

Jxx4u

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얼마전 전자상가를 들렀는데 눈에 띄지 않더군요.
이곳에서는 이제 잘 안팔리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한국에선 구할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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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성에 있는 무석시.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등 많은 외자기업들이 진출해있는 공업도시이다.
아침 출근길.
많은 인민들이 직장 현장으로 출근한다.
도로위는 자전거 오토바위 트랙터들이 넘실거린다.
그 사이에 끼어 출근한다는 것은
   - 꽤많은 경험
   - 수준이상의 운전기술
   - 놀라지 않는 강심장
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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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로위를 장악한 출근 무리를 지나와 그나마 사진찍을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찍은것이다.
저 트랙터(?)를 타고 가는 것은 무료일까? 유료일까?
2007/04/10 09:10 2007/04/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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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접하게 되면서 여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NN
Netscape Navigator.
이친구는 오래전 IE의 무차별 공세에 마지막 숨이 끊어질때까지고
붙잡고 있었던 친구다.
주변에다가는 말도안되는 IE쓰지 말라고 권고하면서까지 말이다.

TT
TatterTools.
지금 이 블로그를 구성한 툴이다.
그 많은 웹환경에서도 정말이지 싫은 소리 할 구석이 없어 보인다.
당분간 주욱 애용하게 될 듯.

FF
FireFox.
IE에 맞짱뜨고 있는 브라우져 이녀석은 지금 이순간에도 내게 낯설다.
왜? 안써봤으니까...
TT를 오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친구를
이제부터 써보기로 했다.
웹생활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QQ???
이친구는 정말 맘에 안들어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용도가 꽤 높은 MSN같은 메신져인데
바이러스의 천국이기도 하거니와 왠지 껄쩍찌근...
앞으로도 안쓰게 될 것 같다.
2007/04/08 10:31 2007/04/08 10:31
바로

컥;; 아직도 nn을 쓰신다는 말이십니까? -0- 저도 ie에 결국 무너질때까지 붙잡고 있다가 포기했는데, ff가 나타나 주어서 쓰고 있답니다. ff를 써보셔요^^ 특히 마우스 올인원기능은 다시는 ie를 쓰기 싫게 만들어준답니다.(저도 제 여친을 ff로 포교했다지요^^::한글 Mozilla Firefox 홈페이지 여길 가시면 온갖 플러그인들이 있습니다. 플러그인이 없으면 ff는 쓸모가 없답니다!!! -0-

tt는..음하하하..저의 블로그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것임은 분명합니다^^(그동안 바람피면서 이것저것 다른것도 사용해 보았지만 이넘의 자유도에는^^;; )


qq는 중문원도우 상에서만 제대로 돌아가는데, 아마도 중문원도우를 쓰시나 봅니다^^::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도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 중국에서 msn을 가볍게 누르고 점유율 80%인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0-;; 나름 상당히 괜찮답니다. 또 중국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서 (msn은 없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중국인과 교류하실려면 하나 가지고 있으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정 싫으시면 skype 를 사용해보셔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것인데, 상당히 재미있답니다^^ (컴터를 어느정도 아시는 것 같으니 직접 살펴보시와요^^)

Jxx

NN을 집착했었단 얘기입니다. 지금도 NN USER 가 있을까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매신져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랍니다.
더구나 직원들이 QQ에 MSN에 비생산적인 채팅은 무척 신경쓰이는 일이죠.
FF는 이제 처음 접해본것이니 한번 잘 써보려 합니다.
FF USER들을 보면 중독이다시피 하시던데요.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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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쇼핑센터를 기웃대다가 이녀석을 보고는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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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나름 좋고
묵직하니 중량감도 있고
거실에 놔두면 장식 효과도 있고 좋겠다 싶은거다.

허나, 장식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녀석은 오디오 기능을 품고 있는 친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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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CD의 CONTROL PANEL이 금속으로 처리되어 있고
그 좌우로는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CONTROL PANEL 상단에는 AM/FM 라디오 주파수를 맞출수 있는 눈금자가 있다.
PANEL좌우측에는 다이얼버튼이 달려 있는데
왼쪽에는 모드전환 버튼으로 AM/FM/PO/CD/TA 5개 모드로 전환 가능하고
오른쪽 버트는 ON/OF 와 볼륨을 컨트롤 한다.
그 가운데로 CD PLAY관련한 버튼들이 있고
그 밑으로 CD의 데크가 있다.

이 친구는 5개의 오디오모드를 지원하는데
AM/FM/CD는 이해가 된다만 PO/TA는 무엇일까?
그렇다.
윗면의 뚜껑을 열면 LP를 PLAY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있고
오른쪽 측면에 바로 카세트테잎을 PLAY할 수 있는 삽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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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란 LP나 카세트 테잎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이다보니
오디오 자체로도 골동품 역할을 하는 것이라 쳐도 될 듯 하다.

암튼 거실의 장식효과 뿐만 아니라
오디오로서의 실용적인 효과도 가지고 있으니
슬쩍 호감가는 친구임에 분명하다.

- 판매처 : 상해 吳中路 가위바위보
- 가격 : 4200 RMB

2007/04/06 11:03 2007/04/06 11:03
하늘이

중국의 오디오 스피커 제조기술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관련업계 종사자로부터 들었을 때는 그런가보다 넘어갔는데 이 제품은 정말 탐나네요. ^^

Jxx

고사양의 hign-end spec이나 믿을만한 브랜드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음질에 그럴싸한 디자인을 갖추고도 [심심풀이로 질러]버려도 될법한 가격의 제품들이 시장에 무척 많습니다.
그네들의 개발/제조원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밖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언제 한번 지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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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참으로 교통사고 많다.
교통질서의식수준이 좀 뒤떨어지다보니 많은건 당연하다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좀 심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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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적어도 한번이상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하루에 적어도 두번이상은 마주보고 달려오는 차때문에 당황하고
하루에 적어도 세번이상은 갑자기 뛰어드는 행인, 자전거에 급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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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목격하는 것이
뜻밖이거나 놀랍거나 신기해야 하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 만성이 되어버렸다.
늘 내 주변에 있어왔던 그런 일들...

2008년 북경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많이 좋아질거라 하니 기다려볼 밖에

2007/04/04 11:02 2007/04/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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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야한 볼 것(?)을 지칭할 때, 한국인은 [빨간것]이라고 하고, 중국인은 [노란것]이라고 한다.

62.
중국인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닫힘]버튼을 서둘러 누른다. 설령 뒤에 사람이 따라 타고 있어도 누르는 경우 허다하다. (이러다가 서로 싸운다)

63.
중국인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잘 씻지 않는다. (여름되면 대중교통 이용시 아주 곤욕스럽다. 비오는 날은 으으으~~~)

64.
한국인은 차가운 술을 즐겨마시나, 중국인은 차가운걸 마시지 않는다. (한국식 식당이 아니면 시원한 맥주는 구경하기 힘들다)

65.
중국인은 약속시간을 정할때 정확한 시간을 잘 쓰지 않는다... 10시반에서 11시사이... 세시 안팎... 등

66.
한국상인에게 있어 단골손님은 깎아줘야 하는 대상이지만, 중국상인에게 단골손님은 고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상이다.

67.
중국인은 카드놀이와 마작을 즐긴다. 기차역 대합실에도, 식당에서 밥먹고 나서도, 쪽수만되면 카드놀이를 한다. (그러나 도박은 아니다)

68.
중국인은 4구 당구를 모른다. 대부분 포켓볼이다.

69.
한국인은 자동차 후진을 곧잘 하지만, 중국인은 후진 정말 못한다. 베테랑이라는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땅은 주차공간이 좁아 후진주차할 상황이 많지만 중국은 땅떵어리가 넓으니 추진할 일이 없어 그럴수도 있겠다…고 유추해본다.)

70.
한국인에게 [교통법규 준수]는 필.수.이지만, 중국인에게 [교통법규 준수]는 선.택.이다.

2007/04/02 11:03 2007/04/02 11:03
내맘

우리와 다른점이 많죠.. 하지만 중국은 아마도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이기에,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부분이 있겠죠.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예절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한창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할 때는 같지 않았을까요? 한국 사람들은 냄새나는 난닝구(속옷) 입고 여름 거리를 활보한다고 외신이 찍은 사진을 본 기억도 나네요. 길에서 애기 엄마가 애기 오줌을 싸게 한다던가. 코리언타임이라 약속 안 지킨다고 욕먹었던 기억. 교통 문화가 허접해서 사고 사망율 세계 최고. 빨리빨리 문화에 건물 엉터리로 짓는 것. 지금 중국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죠. 저는 중국의 이런 모습을 급속한 경제 발전의 후과로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문화적 차이도 있습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문화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좋고, 나쁨은 아니거든요. 춘지에 내내 폭죽을 터뜨리고 그것 때문에 온 동네가 시끄럽고, 잠을 설치고, 애가 울고 나리죠. 하지만 그것도 어찌 보면 그들에게는 문화죠. 내가 보기엔 저 요란한 짓을 왜 할까 싶지만, 그들에게는 그 요란함은 올 한해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니까요. 여하튼 다른 점을 읽다가 그냥 몇 자 적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Jxx

100% 동감하고 인정합니다.

이질감은 곧 거부감으로 보여지기 쉽습니다.
정제된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 곧 필자의 책임일테구요.
적다보니 붓끝이 그 표현이 어긋나곤 하네요.

저는 사실, 그 이질감을 즐겁게 맞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적응도 많이 되었구요.
적응하였다고 얘기하면 그걸 되려 동화되었다고 놀려대는 친구녀석들도 있습니다.
너 중국넘 다 됬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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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에 있는 청도는 중국의 全도시 가운데 한국사람이 제일 많다.
보통은 10만명으로 추산하며, 유동인구를 감안하여 15만명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아마도,
거리가 한국과 가장 가깝고
위도상 한국과 비슷하여 기후나 절기가 낯설지 않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지형이
한국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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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내 안내 표지판에
우리말이 표기되어 있다.
그 크다는 상해의 공항에서도 한국어 안내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는데 말이다.
어딜가나 국제공항 에는 한국어 대신 일본어가 표기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흔하지만,
청도에서만큼은 일본어를 밀어내고 한국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그것에서만큼은 슬쩍 일본에 대한 우위를 느끼고
혼자 뿌듯해 한다.

2007/03/30 16:09 2007/03/30 16:09
바로

북경공항도 한국어로 되어있답니다. -0-;; 근데 제 기억에 상해공항도 한국어로 되어있던거 같은데(작년 여름에 갔을 때 말입니다.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써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청도.....맥주제할 때 꼭 간다고 간다고 하는데 아직 못갔군요. 청도에 집이 있는 친구들도 이미 군대에 가버렸고-_;; 그냥 예전에 놀러? 강의하러? 갔던 기억이나 떠올리면서 흐뭇해 보렵니다^^ 그런데 청도는 이미 한국이라고 할 수있겠죠. 마치 예전 통일 신라 시대에 당나라에 있던 신라방처럼 말이죠^^;;;

Jxx

그렇군요. ^^ 북경은 사실 가본지 오래되었고, 기억도 가물가물...
청도공항의 표지판은 한글이되, 그곳 현지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은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인상이 안좋은 원인이 대략은 감잡히나 그걸 일일히 거론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아무튼 중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잘 도와서 win-win하기를 바랄 뿐이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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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비교적 심하게 낀날,
업무 출장차 차를 몰고 고속도로에 올라선 적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차들이 조심스레 운전하며 나아가고 있는데
톨게이트 1Km 전 즈음 되었나?
모든 차들이 멈춰서게 되었다.
무슨 사고가 났겠다 싶었다.
그러나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단 1미터도 전진하지 못하였다.
결국 2시이 넘게 꼼짝도 못하고 도로위에 갇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개 때문에 고속도로 자체를 통제한 것이란다.
여기서 맛보게 되는 이곳 중국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

1. 통제후,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선 차들은 돌보지 않는다.
중앙분리대를 열어 차들은 되돌리게 한다거나
경찰의 호위속에 다음출구까지 가서 빠져나가게 한다거나...
그런거 없다.
사고위험이 있으니 차가 움직이는것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2. 인민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탓일까? 아니면, 민족성 자체가 그런 것일까.
여기저기 관련당국에 전화를 걸어 빠른 조치를 요구한다던가
아니면 자기네들끼리 모여 이런 대책없는 상황을 성토한다던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3. 인민들은 눈치보지 않고 할거 다 한다.
쉬마려운 사람들은 그 많은 눈에도 아랑곳 않고 갓길에 쉬를 하고
여성분들도 갓길을 좀 벗어나 훤히 보이는 곳에서 궁둥이를 까고 볼일을 보시더라.
죽이맞은 몇몇은 어느 한차로 우루루 몰려가 카드놀이를 시작한다.
다음 스케쥴을 망가뜨리게 된 우리만 유별나게(?) 조바심 칠 뿐이다.

이와 같이 어떤 상황에 대한 정부와 상급기관의 통제는 우리 기준으로 볼때
엉뚱하고 어처구니없고 대책없는 식의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것은 무척 강력하며
이에 대한 인민들은 놀랄만치 순종적이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 그 많은 백성을 통치하는 것이
이리하지 않고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곱씹게 된다.

2007/03/27 10:51 2007/03/27 10:51
우리팬

언젠가 일본 고속도로의 심각한 안개를 겪은 바가 있는데, 경찰차 몇대가 앞에서 조명등 켜놓고 인도해 주더군요. 근데, 정작 우리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슴당.-_-+

Jxx

우리나라가 아무리 중국보다 선진국이라지만 특정부분, 일부만 놓고 보면 중국보다 못한 부분도 사실 많아요.
각국의 문화는 좋은면을 먼저보고 긍정적으로 이애하고 살아야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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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은 밤,
갑자기 커다란 폭음이 울리며 집이 진동하는가 싶더니
곧이어 연달아 꽝꽝소리와 따다다 기관총소리가 쉴새없이 귀를 어지럽힌다.
창밖을 내다보니 여기저기서 불꽃이 피어오른다...

TV에서 보던 미군의 이라크 공습과 흡사한 현상이 내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전쟁상황이 아니다.
春節(=중국의 설날)을 기리는 중국인들의 대표적 풍습인 불꽃놀이와 폭죽터뜨리기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쟁터같은 풍경이 설날 당일보다 음력 초닷새(=1월5일)에 그 강도를 세게 느낀다.
이날은 재물신을 영접하는 날로, 그 표현으로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아주 심하게 하는 것이다.

1. 일반인도 쉽게 불꽃놀이 할 수 있다.

한국적 관념에서 보면 불꽅놀이는 모모 단체가 집행을 하고 서민들은 이것을 관람하는 차원이겠으나
이곳 중국에서는 누구나 어느곳에서나 불꽃놀이를 할 수 있다.
이맘때쯤 되면 길거리 어느곳에서도 쉽게 그 재료를 구할 수 있는데, 구하기는 쉽다만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한아름쯤 되는 세트. 즉, 한번 불을 붙이면 2분여쯤 연달아 불꽃을 날려주는 세트가 한국돈 10만원쯤 한다.
말이좋아 10만원이지 이곳 기준으로는 4년제 대졸 초임의 20%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 적잖은 금전자원을 허공에 쏳아올리는 것이다.
풍속과 문화와, 또 재물을 기원하는 강한 소원이 이 불꽃들을 허공으로 날리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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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시끄러운 그날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각각 다른방향의 창문을 열고 찍은 사진들이다. 동서남북 어느쪽 창문을 보아도 쉽게 불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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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동네 어느곳에서도 과감하게 불꽃을 날린다.)

2. 설날과 정월대보름은 한 세트다.

한국에서는 엄연히 별개의 명절이지만 이곳에서는 하나의 세트로서 주욱 이어간다.
따라서, 춘절이 끼는 달이면 많은 인민들이 회사일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
20일씩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3. 폭죽놀이의 잔존물(=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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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치우면 안된다.
폭죽놀이를 하고난 장소에는 그 잔존물들이 길바닥에 수북히 쌓인다. (오른쪽 그림)
그러나 이것을 재물의 흔적이며 매개로 인식하므로
불가항력적인, 예컨대 청소부 아저씨 등등 에 의해 치워지는 것은 마지못해 모른척 하지만
스스로 치우는 것은 금기시 되어 있다.
정월대보름이 될 때까지 마당에 빨간색 잿더미가 수북히 쌓여있는 것은 남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월 초하루에 먹은 음식들의 잔존물. 즉, 각종 쓰레기며 설겆이감도 예외는 아니다.

4. 센스 하나, 자동차는 원격시동 경보기가 아닌 수동으로 잠궈놔야 맘이 편하다.

수동으로 잠궈놓은 덕분에 내 차는 밤새 안녕하실 수가 있었다.
리모컨으로 잠궈놓은 차들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그 엄청난 폭음과 진동으로 인하여 빽빼액~! 울기 시작하여
쌍라이트를 깜빡대며 밤새도록 고통스런 소릴 질러댄다.

5. 뒤집힌 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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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춘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들의 집집마다 빨간색으로 福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붙여놓는 풍습이 있다.
이는, 뒤집는다는 뜻의 倒가 도달한다는 뜻의 到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福이라는 글자를 뒤집어 놓는 것으로
福이 내 가정에 도달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내가 살고있는 맞은편 집 문에 붙어 있는 거꾸로 福)


어쨌든 종교적이나 관습적인 주관을 떠나면
이네들의 춘절을 지나는 풍습은 오히려 순진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잠못들 수 밖에 없는 이밤에 몇년이 지난 지금도 적응되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이질스럽다 하여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내 가진 것의 적잖은 부분을 하늘로 띄워보내 불태워 버리면서도
그보다 더 큰 희망과 소원을 꿈꾸는 이들의 덜(?) 각박함이
오히려 값어치있게 느껴질 뿐이다.

중국에 있는 내 친구들과 주변들아,
내적인 풍부와 외적인 풍요가 너희들의 바램 이상으로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07/02/23 10:34 2007/02/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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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Jxx's Misc.

옷을 바꿔 입으면 사람이 달라진다 했다.
해마다 계절마다 그 유행마다
형형색색 가지가지의 옷을 챙겨입는 것는다는 것이
어쩌면 시간에 비례하여 가능해질지 모른다.

어느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에게 게을러진 자신을 본다.

화려함만이 절대가치는 아니라는 스스로의 정의도 겻들인다..
이참에,
심플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고장난 네온사인보다는 골목길 담백한 백열전구 가로등이나 되어볼까 싶다.
적당히 오래도록 밝은...

가슴속에도 시간이 있는거다.
내 안에 있어야할 짜투리 시간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2007/02/20 17:13 2007/02/20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