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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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생, 거기다 2학기가 되면 대부분 많아야 10학점 정도의 수강신청을 한다.
게다가 특정요일로 강의시간을 몰아 학교나오는 시간을 줄이고
나머지는 학교외의 일들을 준비하거나 하게 마련이다. 취업준비 등...

허나, 나는 무려 17학점이라는 1,2학년생 같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거기다가 기숙사 입주까지 해놓은 것이다.
내 팔자에 무신 공부에 귀신이 붙었다고 이리 끝물까지 학점을 붙들고 늘어진단 말이지. 원.

그 이면에는 사연이 있다.
1,2,3학년을 지내는동안
시종일관, 초지일관, 음주가무, 엽기행각, 퇴폐향락, 우왕좌왕, 좌충우돌, 횡설수설...
(으아~ 4자성어로 일관한 그의 삶을 보라. 현학적 아닌가?)
하여간 학창생활을 오로지 이런 생활로 점철해놓다보니
남겨진 것은 권총 10자루뿐인 것이다.
10학점 F를 기록하고도 졸업을 할래믄 4학년 2학기라도 만땅으로 강의들어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4학년 2학기... 그것도 기숙사 생활...
이거 그나마 알짜짜하게 지낼래믄 뭔가 궁리를 해야만 했다.
그러던 차에 나하고 같은 팔자에다가 룸매이트가 된 자칭 컴퓨터 박사라는 친구넘이 살살 꼬신다.
[야아~ 컴퓨터를 배워보지 구라냐..]

컴퓨터...
난 이 괴물이 무슨 최첨단공학을 연구하는 그런 인간들이 가끔씩 조심해서 만지는 그런 것인줄 알았다.

어쨌든,
단식투쟁을 일삼아가며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당시 대학 등록금에 맞먹는 거금을 들여 컴퓨터를 한대 장만할 수 있었다.

그이름도 찬란한 386-SX...

2006/11/15 10:21 2006/11/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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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쓸데없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출근길, 여느때와 다름없이 같은 시간에 뻐스정류장으로 나섰는데
오늘따라 뻐스가 이미 떠나고 있었다.
바로 눈 앞에서 그 큰 궁둥이를 흔들흔들, 매연을 뿡뿡 끼어대며,
그것도 두대씩이나 나란히... 지가 무슨 기차냐?
체념하고 기다리면 이 망할 뻐스는 한참을 지나도 오지 않는다.
시간은 부족하고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아타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뻐스가 택시 꽁무니에서 딱 붙어서는 비키라고 빵빵대며 쫓아온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매일 같은시간에 화장실의 매일 같은칸에서 근심(일명 끙심이라고도 함)을 푼다.
허나 어떤날이면 그 칸에 사람이 있을 때가 있다.
그 옆칸에 들어가 앉아있노라면 왠지 편하지가 않다.
결국 나중에 다시 그 칸으로 들어가 완벽하게 근심을 푸는때도 있다.

있어야 할 것이 제때 제자리에 있는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했다.
주위에 있는 모든것이 언제나 제때 제자리에 있는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우스꽝스러운 생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조금늦게 뛰어나갔는데 때맞춰 뻐스가 와줄 때도 있고
화장실이 한참 만땅되어있어야할 시간임에도 똥줄타는 나를 위해 바로 그 한칸이 딱 비어있는 때도 있다.

일그러진 필연이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있다면
생각지도 않은 우연이 행복을 주는 경우도 반드시 있다.

그래서 사는 맛이 있는가보다.

2006/11/14 11:37 2006/11/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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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도 중앙분리대에 떡하니 세워져있는 도로표지판.
아주 친절한 표지판이긴한데... 이게 왜 필요한가.
중앙선 너머서 역주행하는 차들이 그리도 많단 말인지.
재미있어 보여서 사진기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는 찰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치 각본에 있었던것 처럼
중앙선을 너머서 반대쪽으로 들이대는 오토바이.
이제서야 알았다. 저런 표지판이 필요한 이유를... ^^

2006/11/10 11:05 2006/11/10 11:05
SIM_vil

금지표지판을 보니 더 들어가고 싶어진다는... ^^

Jxx

가라고 하면 왠지 가기가 싫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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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인은 연장자 앞에서는 두손으로 술잔을 받고 고개를 돌려 마시지만,
    중국인은 한손으로 받고 그대로 마신다.

12. 중국인은 술잔을 부딪치는 행위는 잘 하지 않으며,
    잔 돌리면 이상하게 쳐다본다.

13. 한국인은 연장자나 상사를 만나면 고개숙여 인사하지만,
    중국인은 고개 숙이지 않고 얼굴 빤히 쳐다보고 반가운 표정을 지어준다.

14. 한국인은 김과장, 박대리... 하고 부르지만,
    중국인은 상대의 이름 석자를 불러준다.

15. 애매모호한 것에 대해 한국인은 아는체 하거나 [알아보겠다]는 말을 하지만,
    중국인은 쉽게 [모른다]고 한다.
    (비지니스에서는 중국인의 이런 성향이 득이 되는 경우도 있다)

16. 중국과 유럽팀이 축구를 하면 한국인은 중국을 응원하고,
    한국과 유럽팀이 축구를 하면 중국인은 유럽팀을 응원한다.
    (이건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다... 다만 한국이 어느나라랑 하더라도
     중국인은 한국이 져주길 바라는 것 같다)

17. 식당에서 계산할때 한국인은 나갈때 계산하지만,
    중국인은 종업원을 자리로 불러 계산한다.

18. 한국인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고,
    중국인은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19. 중국인은 밥그릇을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밥을 훑어 먹는데,
    한국인은 그랬다간 아빠한테 혼난다.

20. 중국인은 식사할때 주변사람과 많은 얘기들을 큰소리로 왁자지껄 나누는데,
    한국인은 그랬다간 아빠한테 또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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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주관적인 견해를 기술한 것으로,
시각에 따라 이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2006/11/09 17:58 2006/11/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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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도시를 지나는 길,
그곳의 도로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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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을 해석하면 [전방에 유턴 가능, 규정대로 운전하쇼]
어떻게 하란 것일까???
2006/11/09 12:20 2006/1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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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의 화두는 온통 겨울이 왔다는 얘기...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는 둥,
서울 근교 산에 눈이 온다는 둥...
그런데.
어제 하루종일 차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돌아다녔다.
안틀면 땀나는데 어쩌라구..
서울과 상해... 그렇게도 머나먼 동네인가???
2006/11/06 16:33 2006/1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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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통상황을 일컬어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무질서라 할 수 있다.

태연히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에 도로를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는 자전거 행렬
그들은 달리는 자동차를 못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보질 않는다.
그렇다.
안.본.다.

차도를 가로질러 횡단하면서도 왜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지 않는 것일까.
어떤 녀석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보면 피하게 되잖아]

2006/10/17 18:49 2006/10/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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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는 한국사람이 참 많다. 대부분 특정지역에 몰려살고 있는데
그곳을 지나다 보니 재미있는 간판이 눈에 띈다.
[중국이동통신]... 아마도 한국 손님을 겨냥한 듯...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사람이 번역소프트웨어로 번역하고 그걸 그대로 간판에다 그림 그리듯 적은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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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한글자씩 번역해보면 틀리다고 할 수도 없는것 같은데???
2006/10/14 09:07 2006/10/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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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떻게 요리해 먹는건지 아시는분~~~
대형 쇼핑마트에서 찍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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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21:15 2006/10/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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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즈음이면 상해에는 또한번 [시즌]의 광풍이 분다.
바로, 따쟈씨에(大闸蟹)가 바로 그것인데, 영어로는 Shanghai Crab 이라고 한다.
상해인근 양청후(阳澄湖)라는 호수에서만 잡힌다는 주먹만한 민물게가 그 주인공이다.
이것을 별다른 조리법 없이 푹 쪄서 그 살을 먹는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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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먹겠다고 전국에서, 심지어는 외국에서까지 상해로 몰려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먹을만은 하지만 그 껍질 발라먹는거에대해 무척 귀찮다는 편이다.
어쨌든 이 자그마한 찐게 한마리를 식당에서 먹을경우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식당 수준에 따라 한달 봉급의 10%까지 헌사하게 될 수 있으므로
서민들이 고급스럽게 먹을 상황은 아닐 것이다.

가끔 중국에 출장 나왔다 이거 드셔보신 한국분들은 이때되면 생각난다고 하니
맛있긴 맛있는 모양이다.
2006/10/02 19:59 2006/10/0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