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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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말중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말은 잘못 인용되고 있는 말이다.
이것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문구로서
원문에는 분명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되어 있다.
해석하자면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원문의 백전불태(百戰不殆)를 모르고, 있지도 않은 백전백승(百戰百勝)을 머리에 담고 있을까.
중국에 살고 있는 필자는 이것을 각나라 민족성과 결부시켜 자의적으로 해석해본다.
중국 인민은 위태롭지 않은 것을 지향하고
한국 국민은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 상대로부터 내가 위태롭지 않은 것과
- 내가 상대를 이기는 것은
사실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가 각각의 민족성에서 기인한다고 하면 100% 옳은 논리하고 할 수는 없겠으나,
중국에서, 중국 사람들 틈에서, 때로는 중국사람들과 어울리기도, 경쟁하기도 하는 내 자신을 돌이켜보면 지나친 비약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자.
위태롭지 않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쉬운가,
아니면,
이기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쉬운가.

이기려고 하는 내가,
위태롭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인과 맞상대 했다고 가정할 때,
내가 성공할 확률이 더 적어보인다.

그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요즘의 복잡오묘한 세상에서 승리가 반드시 최고의 가치는 아니잖는가?
2007/05/03 10:22 2007/05/03 10:22
바로

오...그러고보니까 정말 다른 부분이군요.....
전 백전백승을 노리고 싶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 조차 모르니 언제나 백전 백패~~ 우후;;;

Jxx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에도 있듯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이 우선일것 같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불태하고 난 다음에 백승이 가능하지... 싶은데요.
불태, 백승, 보다 지피지기가 훨씬 어렵게 느껴지네요.

아무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국민성자체가 위태롭지 않는거에 중심이 맞춰져있는게 아니라고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야 이말에 모순이 없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던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은 모순이 있습니다.

전쟁을 많이 하면서 생긴 중국에서 피로 만들어진 귀중한 명언입니다.

전 이원문을 오래전에 알았지만 백전불태. 바로 이 '태'자때문에 이 명언이 빛이 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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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은 중국 3대 명절중의 하나로 5월 1일부터 7일까지 연휴에 돌입한다.
때문에 보통 5.1절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3대 명절이라 함은
춘절(음력1월1일), 노동절(5월1일), 국경절(10월1일)인데
일반적으로 (적어도)일주일씩 쉬어버린다.
단, 한국처럼 **절, **의날 등등 한달에 한번꼴로 있는 휴일의 개념이 중국에는 없다.

춘절은 모두다 고향으로 가기 위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지만,
노동절과 국경절은 저마다 놀러다니는데
일주일의 연휴에 숨어있는 명제를 이제는 대중들이 다 알고 있다.
1. 소비진작
2. 경기부양

그러나,
놀러 다녀본 사람은 누구나 알게되는 또다른 사실..
이 시즌에는 어디 안돌아 다니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려져 있고, 조금이라도 볼것이 있다는 명승고적, 관광지 곳곳에는 그야말로 人山人海
사람이 산이되고 사람이 바다가 되는 광경이 사실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경치는 커녕, 사람들 구경만 실컷하게 되며
사람들 물결에 파묻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휩쓸려다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디 식당에 자리잡는 것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회사의 중국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그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어디 안다니고 집근처에 쇼핑이나 다니겠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은게 피곤하다는 얘기다.

이제, 언론을 증심으로
지금과 같은 집중휴일제도를 폐지하고 휴가를 분산시키는 것이 이슈되고 있다 한다.
고단한 인민들에게 꿀맛같은 휴식을 제공하려면 분명 분산시켜야 한다고 본다.
여행이랍시고 그 많은 인민이 같은날 같은장소에 몰려있는건
여가선용이라기 보단, 피로누적에 가깝기 때문이다.

2007/05/01 10:31 2007/05/01 10:31
바로

분산 휴가가 또 문제가 되는게...기차타서 조금 장거리 뛰면 3일 타야되는 이 땅의 크기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왔다 갔다 만 적게 잡아서 5일인데, 工人같은 사람들이 시골에 한번 귀향한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습니까? --;;

라고 하지만...저도 연휴가 시작된 이후로 집밖 1km 반경을 벗어나지 않았군요! 집이 최고입니다. 음하하하;;;

Jxx

분산휴가를 기대하는 직장인으로서의 또다른 개인적인 배경은
7일간의 연휴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한국 본사 때문이죠.
3일 정도 쉬는건 이해되는데 7일씩 노는건 못보겠다는거죠.
오늘도 전 출근입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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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에서의 자전거 물결이 감소되고 있다는 포스트를 한 적 있다.
[ 자전거의 나라, 언제까지인가.]
그 일맥에 최근 자전거의 대체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있다.
E-BIKE라는 것인데, 통상 이곳에서는 電動車라고 부른다.
전동차라 해서 자동차의 한 종류가 아니라 그저 자전거와 스쿠터의 중간쯤으로 보면 된다.

자전거를 타기엔 피곤하고 힘들지만 자동차를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오토바이를 사자니 그것도 만만찮고
스쿠터를 사기에는 그것도 부담스러우면
電動車가 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핏보면 자전거의 외형에 전기로 충전하는 배터리를 장착하여
동력을 전달받아 움직이는 것이다.
보통 50cc급이고
20Km/H 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연료를 이용하지 않으니 배기가스도 없다는 장점도 있다.

이것이 중국내에서 2006년도에만 1천2백만대 생산된 것으로 추산되니
그 보급 속도는 실로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電動車의 증가만을 볼 것이 아니라
- 저가자전거의 감소와 대체고가 이동수단의 증가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가끔, 중국 생활의 사소한 변화를 보고,
훗날 급진적 변화 가능성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2007/04/30 10:33 2007/04/30 10:33
바로

너무 비싸답니다.ㅠㅠ 상해는 모르겠지만, 북경은 일년에 자전거 3대 잃어버리지 않으면 북경 사람이 아니다라는 소리까지 있을 정도로 자전거 도둑이 극성이라....잃어버리기 딱! ㅠㅠ 좋은 것이 이넘의 전동차죠.ㅠㅠ (한번 잃어버려 봤다는-_)

한국에서 자물쇠 하나만 달아놓은 자전거를 볼때, 전 너무나 부러울 뿐이랍니다.(중국에서 그따구로 했다가는 일주일만에 잃어버리겠죠. 자물쇠 2개는 기본.ㅠㅠ)

Jxx

전 중국으로 이사올때 한국에서 쓰던 MTB(꽤 비싼)를 갖고왔는데
잃어버릴것이 겁나 제대로 타고 나가지도 못하다가
얼마전 아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며 생색내고 말았습니다.
훗날 그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일주일만에 안장만 누가 뽑아갔고
또 한달만에 결국 도둑맞았다네요.
상해에도 도난사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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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중국을 생각할 때 자전거의 바다, 자전거의 홍수를 연상한다.

자전거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필자가 주관적으로 유추해보면
1. 상대적으로 긴 이동거리  
    - 넓은 땅덩어리에서 걷는것보다
      빠른고 멀리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 필요했고
2. 인민의 저소득
    - 연료등 동력에 소비되는 유지비를 지출하는 대신
      두발로 페달 밟는 것, 즉 몸으로 때우는 것이 가능했으며
3. 평지중심의 도시발달
    - 한국과 달리 대륙에는 충분한 땅이 있었으므로
      지형이 좋지 않은 곳까지 생활기반으로 삼지 않아도 되었고
    - 이에 따라, 도시가 발달한 곳에는 오르막 내리막이 많지 않으므로
자전거 정착이 유리했다고 판단된다.

자전거 홍수라는 표현은 지역에 따라 여전히 유효하지만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전거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적 대도시인 상해에서는 4,5년 전에 비해 눈에 확인될만치 자전거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왜 이렇게 자전거가 줄어들고 있을까?
1. 소득수준의 향상
    - 인민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차비를 지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 자전거보다 상위의 탈것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하게 되었으며
2.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 저렴한 차비로 힘들이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날로 발달되고 있고
3. 편의주의 추구
    - 왠만하면 낑낑대며 페달 밟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차를 타고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꿈꾸게 되었으며
4. 대체 이동수단 등장
    - 고가의 자동차가 아닐지언정 자전거를 대체할 수 있는 탈것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전거는 서민 이동수단의 절대적 지위에서 많이 밀려나고 있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자전거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말이겠으나
자전거 외에 다양한 탈것들이 도로위를 누비는 광경은 그다지 머지않았다고 본다.
어쩌면 중국도 조만간
자전거가 레져용으로, 스포츠 전용으로 변모하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2007/04/27 10:26 2007/04/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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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는 교민지가 참 많은 편이다.
책자형태, 신문형태 등등 형태도 다양하고 정보도 꽤 많은 편이어서
상해에 사는 교민들은 교민지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그곳에 실리는 각종 광고들은 교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본인이 몇년간 교민지를 봐오면서 그곳에 실린 광고들을 보면
우리 교민사회가 변해온것이 조금은 느껴진다.

2002년 본인이 처음 왔을때만 해도 식당과 민박집 광고가 많았다.
그 다음부터 광고지면을 KTV가 넓혀갔고
광고가 점점 다양해지더니
2005년즈음이던가 복덕방광고가 참 늘었고
작년부터는 [게임방, 성인게임]광고가 상당수 눈에 띄었다.
최근들어, 내가 주목하는것은 [대출]광고가 점점 늘고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민들이 이국땅에서 빌리는 돈이 많아졌다는것,
어찌 봐야할까...

2007/04/25 11:25 2007/04/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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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한국어고 중국어는 중국어다.
그 중국어는 우리가 아는 한자의 또다른 이름이 아.니.다.

방송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를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나역시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그녀들의 상황이 적잖이 공감되기 때문이다.
(이곳 상해에서는 위성을 통해 한국 정규방송을 실시간 본다.)

그러나 한가지 걸리는 것은 그녀들의 이름이다.
외국어 고유명사를 말하거나 자막에 표기할 때 분명한 표준이 있을거다.
다른나라는 잘 모르지만 중국어에 있어서는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녀들의 수다 중국인 출연자의 이름은
부를때나 표기할때도 모두 [손요]라고 하던데...
그녀를 부르는 올바른 명칭은 분명 아니다.
그녀의 이름이 글자로는 어찌되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한어병음으로 SunYao 일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부를때나 한글로 표기할때 [쑨야오]라고 해야 맞다.
이것이 중국에 있는 그녀의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부르는 그녀의 이름이다.
[손요]라는 표기는 그저 그녀의 이름 글자를
우리나라 한자의 잣대에 놓고 그대로 부른 것 뿐이다.
태어날때 부모님이 소중히 지어주신 이름을
우리 맘대로 그의 부모가 들어도 알아듣지 못할 말로 둔갑시켜서는 안될것이다.

그녀를 여전히 [손요]라고 불러야 한다면
사오리(沙織)를 사직, 준코(純子)를 순자라고 불러야 할것이다.
사오리, 준코 를 부르는 사람은 그녀를 [쑨야오]라고 불러야 한다.

미녀들의 수다,
매주 많은 외국인이 들려주는 서로다른 낯설고 맛있는 얘기들을 경청하고 있다.
사오리와 준코와 [쑨야오]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수다. 또 기대가 된다.

2007/04/23 10:59 2007/04/23 10:59
cdhage

한국인의 이름역시 원음 그대로 불리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이 원음표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을 아직 의식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많다고 생각합니다.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은 문제 같습니다.

Jxx

맞습니다. 다만 다른 외국어는 원음대로 표기하고 중국어만 한자독음으로 표기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거죠.
어느나라 어느 언어든지 가급적 그나라의 원음대로 발음하고 표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네요~^^

꾸2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불러준다는건..
듣는 이 입장에선 상당히 기쁜 일인 듯 해요. 특히나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근데 좀 안되는 것 또한 사실인 듯..
영어권 외의 이름의 경우 우리나라가 제대로 발음해주지 않는 것이 사실인 듯 해요.
어려운 면도 있고... 애매하기도 하고.. ^_^;;
손요도 정확한 중국식 발음은 아니지만..
때론..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이름 부를 때... 특히 한자 문화권..
한자 그대로 독음하기도 하고.. 해당 국가언어 소리나는대로 발음하기도 하고..
편한대로 가는거 같아요. ^_^;;
손요의 경우는. 중국식 발음보다 손요라는 독음이 더 친근히 와닿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써주고 교정해주는 것들 때문에 말들도 좀 달라지고 이름도 살짝 변질되는 듯..
특히나 홈페이지 등 웹에 돌아다니는 이름들은 가관인 듯.. 정확한 발음은 저도 모르겠어요 특히 러시아권이나
그런 쪽은.. ^_^;;

Jxx

외국어를 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자국민의 수준에는 못미치겠죠.
때문에 죽을때까지 가져가는 이름의 경우는 가급적 가까운 발음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녀에게는 손요라는 발음보다 쑨야오라는 발음이 훨씬 친근할 수 있겠죠.
중국에서 어떤 서류 꾸밀때 서양사람들에게까지 이름을 중국어로 적으라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어딜가나 외국어는 어려운가봐요. ^^

한자이름표기

손요 孫瑤 사오리 張佐緖里 준코 佐川純子 상팡 尙芳
준코의 이름을 한자독음으로 쓰면 '순자'

Jxx

아 그렇군요.
제가 특히나 일본어에 약한데요... ^^

Shain

원칙적으로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고유명사(이름씨, 지명 등등)는 원발음대로 불러주는게 원칙이다라는 권고 사항 정도는 있는데 서로 안 지키는 모양이군요 ^^

Jxx

맞아요. 고유명사는 그 고유함을 지켜줘야 하는거구요.
동일한 프로그램 내에서 사유리, 손요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원칙이 없다는걸 쉽게 알 수 있죠.

하늘이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은 못봤습니다만, 이 경우에 대한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명과 같이 공적인 성격의 고유명사가 아니라면 원칙이 반드시 고수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인명에 관해서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들은 한국 내에서 연예계 진출까지 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손요"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쑨야오"라는 이름 보다 한국인에게 더욱 친숙하고,
그렇다면 그리 부르는 것이 낫겠지요.
반대로 만약 손옥매(玉梅)란 이름을 가졌다면 "위메이"라고 부르는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Jxx

예. 본인의 의지와 요구가 있다면 그렇게 불러주는 것도 한편 맞다는 생각이 들며 하늘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중국인들은 자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을 부를 때 좀체 그 외국인 이름의 고유발음을 그대로 불러주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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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어렵고 불편한 순간순간을 맞게 된다.
- 바로 눈앞의 길건너를 가기 위해 멀리 횡단보도나 지하도로 돌아서 가야 하고
- 길바닥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수 없으며
- 쓰레기도 분리수거 해야되고
- 버스나 전철에서는 통화를 조용히 해야하고
- 자동차는 아무데서나 세워서는 안되고
- 순두부찌개 한그릇에 만이천원이라니???

나 이러면 안되는데...
중국땅에 돌아오니 편안해지더군...

2007/04/21 09:28 2007/04/21 09:28
바로

음...이런 글을 보고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0-;;;;
저희...자제하자고요...하하하;;;;;;;

Jxx

쫌.. 그랬나요?
그러고 보니 선진화된다는게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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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중의 하나가 이 差不多가 아닐까 싶다.
[거의], [비슷하다]라는 뜻인데
이 말이 종종 사람의 속을 뒤집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묻는다...
아까 얘기한 그 자료 다 끝났니?
差不多.
내용은 충실하니?
差不多.
그말 믿어도 되니?
差不多.

결국 나는 조금덜 끝난, 조금덜 충실한, 조금덜 믿음직한 자료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성향으로 봤을때 이 差不多가 대화에 자주 쓰일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심지어는 다 끝난일까지도 差不多끝났다는 표현을 쓴다.

적어도 우리 직원들에게는
된건 된거고, 안된건 안된거다.는 교육을 부단히 시키도 있으나
내 말귀를 얼마나 알아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내 말 이해했니? 라고 물으면
差不多라고 대답할터...

2007/04/19 10:14 2007/04/19 10:14
바로

ㅋㅋㅋㅋㅋ 완전히 웃깁니다. 너무나 실제 상황이기에 이렇게 웃기는거군요.
웃음 뒤에 씁씁한 미소가 번져나갑니다.ㅠㅠ

Jxx

사실은 저도 이말을 종종 써먹곤 합니다.
대충 얼버무리고 슬쩍 넘어가야 할 때 아주 유용하죠.^^

우리팬

胡适의 '差不多先生'이라는 글보면 여기에 대해 꼬집어놓았지요.

Jxx

독서도 열심히 하시는 군요. ^^
기회되면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상하이신

이거 저도 궁금해서 물어본적 있어요...그랬더니 역사적으로 이유가 좀 있더라구요. 문화혁명 시대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자신이 책임을 지면 엄벌에 처해쳤던 암울한 역사 이후,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다네요...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잘 읽고 갑니다~

Jxx

오랜시간동안 굳어진 관습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면 이역시도 오랜 시간을 소비해야 하겠지요. 문화혁명같은 극단적 변화가 아니라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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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인은 아주짧은 스푼형 사기 숟가락과 무척길고 끝이 뭉툭한 나무 젓가락을 쓰는 반면, 한국인은 긴 쇠숟가락과 얇고 끝이 뾰족한 쇠젓가락을 쓴다.

72.
중국사람들은 러브호텔, 비디오방 같은거 잘 모른다. 욕구가 없어서??? 그건 아닌거 같고... 그럼 어딜 갈까???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늦은밤 기차역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한다. 무슨현장인지는 스스로 추리

73.
중국사람들은 비만이 많지 않다. 즐겨마시는 녹차와 자전거 문화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74.
지갑을 쓰지 않는 중국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지저분한 지폐를 꺼내는걸 보면... 돈받기 싫을때도 있다.

75.
중국 슈퍼 점원은 거스름돈을 손님 손에 쥐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판매대에 좌악 뿌려놓거나 던지거나… (이건 손님이 확인하게끔 하는 일종의 배려라 한다)

76.
중국 택시는 손님이 길을 모르면 몇바퀴를 뱅뱅 돌거나 해서 요금을 불리는 경우가 많다. 택시를 타도 길을 알아야 바가지 쓰지 않는다. (요즘에는 그런일이 많이 줄었다)

77.
밤길에 술취해 비틀거리며 주사를 하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시츄에이션은 아니잖는가? (한국인은 술한잔 하다 보면~ 으로 이해하고 말지만, 중국인은 그 사람의 인격에 결부시킨다.)

78.
중국인은 간섭하기 좋아하나(공연한 일에),  관여하기 싫어한다.(특히 자신에게 失이 될만한 이해관계에)

79.
중국인 소비자들은 흥정이 생활화 되어있다. 심지어 정찰제인 백화점에서까지 흥정한다. 그런데, 흥정하다보면 가격이 깎인다.

80.
무언가를 끝마칠때 한국인 [다되었다, 끝났다]고 하고 중국인은 [얼추, 비슷한정도가 되었다:差不多]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2007/04/17 10:35 2007/04/17 10:35
바로

76번 택시는 한국도 그러하죠-_ 후...;;; 방문화도 없고, 호텔은 결혼증명이 있어야 들어가고(이건 요즘 유명무실해지긴 했지만) 돈도 비싸고..그러니 저~ 도시의 정글속?!에서 처리하는것..후후후...저도 몇번이나 봤답니다. -0-;;;

80번은 절대 공감-_-;;

Jxx

결혼증명이 없는데 들어가려고 try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이해해도 죌려나요? ㅎㅎ
전세계 어디나 [처리]하는 것은 분명 있나봅니다. 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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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국에 왔을때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이 左右라는 말이다.
특히나 중국사람들과 시간약속을 할때 무척 난해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몇시에 만날까요?
00시 30분 左右에 어디어디서 봅시다..

이런식의 약속이 잦은 편인데,
처음엔 정확한 시간을 얘기하자고 주장하곤 했었지만
지금은 내 스스로도 左右를 많이 쓴다.

00시 30분 左右...
20분에 도착하면 조금 기다리면 되고
40분에 도착하여도 늦은것이 아닌셈이다.

1분1초 정확한 시간을 짚는 우리풍토와
시간을 폭넓게 쓰는 중국인들과의 문화적 차이가 있는것이겠지만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2007/04/15 09:57 2007/04/15 09:57
바로

음..그런가요? 전 아직 학생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시간 관념 없기로는 비슷한듯 합니다. -_-; 코리안타임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나 경험을 많이 해봐서리....물론 중국애들도 그렇고요. -0-;;;

Jxx

제가 내용을 다시 보니 한국사람은 약속을 칼같이 잘지키고 중국사람은 안지키는 것처럼 우열을 가리는 듯한 표현이 되었네요.
맞아요.
약속안지키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비지니스 약속시간 정하는 것조차 左右를 쓰는 것에 대한 표현이지요.
반대로, 일본사람들의 약속관념은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