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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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말중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말은 잘못 인용되고 있는 말이다.
이것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문구로서
원문에는 분명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되어 있다.
해석하자면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원문의 백전불태(百戰不殆)를 모르고, 있지도 않은 백전백승(百戰百勝)을 머리에 담고 있을까.
중국에 살고 있는 필자는 이것을 각나라 민족성과 결부시켜 자의적으로 해석해본다.
중국 인민은 위태롭지 않은 것을 지향하고
한국 국민은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 상대로부터 내가 위태롭지 않은 것과
- 내가 상대를 이기는 것은
사실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가 각각의 민족성에서 기인한다고 하면 100% 옳은 논리하고 할 수는 없겠으나,
중국에서, 중국 사람들 틈에서, 때로는 중국사람들과 어울리기도, 경쟁하기도 하는 내 자신을 돌이켜보면 지나친 비약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자.
위태롭지 않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쉬운가,
아니면,
이기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쉬운가.

이기려고 하는 내가,
위태롭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인과 맞상대 했다고 가정할 때,
내가 성공할 확률이 더 적어보인다.

그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요즘의 복잡오묘한 세상에서 승리가 반드시 최고의 가치는 아니잖는가?
2007/05/03 10:22 2007/05/03 10:22
바로

오...그러고보니까 정말 다른 부분이군요.....
전 백전백승을 노리고 싶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 조차 모르니 언제나 백전 백패~~ 우후;;;

Jxx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에도 있듯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이 우선일것 같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불태하고 난 다음에 백승이 가능하지... 싶은데요.
불태, 백승, 보다 지피지기가 훨씬 어렵게 느껴지네요.

아무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국민성자체가 위태롭지 않는거에 중심이 맞춰져있는게 아니라고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야 이말에 모순이 없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던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은 모순이 있습니다.

전쟁을 많이 하면서 생긴 중국에서 피로 만들어진 귀중한 명언입니다.

전 이원문을 오래전에 알았지만 백전불태. 바로 이 '태'자때문에 이 명언이 빛이 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