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주고받는 명함.
수시로 정리를 한다면야 문제될 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는 책상 어딘가에, 혹은 여기저기 명함이 쌓여있을 것이다.
깔끔한 사람들은 평소 명함케이스(보관함)를 이용해 가나다 순으로, 혹은 자신만의 분류로 정리를 하겠지만, 이마저도 명함이 많아졌을때, 혹은 그사람 이름이 기억안나고 회사이름만 기억날때, 그사람의 명함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컴퓨터가 개인과 업무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요즘, 여러가지 주소록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정리, 정렬, 필터, 검색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소프트웨어에 data를 입력한다는 것도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중국에서 생활을 하는 탓에 가지고 있는 명함의 대부분이 중국어이며 성질또한 게을러 느려터진 본인으로서 중국어로 그것들을 일일히 입력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일꺼리인 것이다.
일찌감치 중국의 전자상가에서 중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명함스캐너를 구해 명함정리를 시도했으나 한글OS에서 중국어를 입출력하는 본인의 컴퓨터에서는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 스캔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포기하려던 찰나,
우연히 팬파워(penpower)社의 월드카드(worldcard)라는 명함스캐너를 알게 되고 이를 한국으로부터 긴급 공수하게 되었다. (훗날 알았지만 중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팬파워 제품을 손에 넣자마자 테스트 해본 결과
제품과 동봉된 전용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는 역시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중,일 다 된다고 해서 덥썩 사들였는데 안되다니~!!
한국의 펜파워에 이와 같은 내용을 알렸더니 다른 소프트웨어를 보내주었다. (동봉된 소프트웨어는 한국사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중국어 등 외국어 지원이 안되는 것이라 했다.)
그 역시 펜파워의 하드웨어에 대한 전용 소프트웨어였는데 동봉된 소프트웨어와는 인터페이스도 틀리고 메뉴도 모두 영어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마도 다국어 사용자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나보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다시 테스트.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일까. 내심 놀랐으며 퍽 흡족했다.
한글OS 환경에서 한,중(간체&번체),영,일 모두 스캐닝을 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스캐닝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며 문자인식율도 아주 만족할만 했다.
물론 가끔 틀리게 인식을 하는 것도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소프트웨어에 export와 import 기능이 있어, outlook 주소록과 호환한다던지, data를 엑셀 파일로 변환시킨다던지 하는 것 또한 매우 수월했다.
기본적인 명함 스캔 기능 이외에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 활용팁 #1
급할때 4*6사진을 스캐닝하여 jpg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고해상도는 아니므로 급할때, 라는 전제로 말이다.
== 활용팁 #2
팩스본이나 복사본같은 문서의 내용을 텍스트로 옮기고자 할때,
스캐닝이 가능한 적당한 크기로 축소복사를 하여 스캐닝을 한다.
그러면 해당 문서의 내용을 인식하여 텍스트로 옮겨 주므로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중국어, 일본어등 출력된 문서를 받아들고 이를 다시 타이핑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 방법은 꽤나 유용하다.
=== 활용팁 #3
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만드신 분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사무실에 명함스캐너 한대만 있으면 전 직원이 모두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명함을 정리하고 하는 것은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다른사람이 쓰는 식으로 말이다.
컴퓨터 주변기기들은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의 하드웨어가 있지만 이 명함스캐너는 본인에게 아주 유용하고 사랑받는 녀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Comments List
우리나라도 저런거 많잖아요
물론이겠죠.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확실합니다.
정다운(?) 모습입니다. 간혹, 한국서도 "过马路"의 충돌심리가 일어나곤 합니다.-_-v
간혹 한국 출장갔을때는 过马路 금지가 왜그리 불편하게 느껴지던지...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