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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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음력 설날인 춘절, 5.1절이라고도 불리는 노동절, 10월 1일 국경절이 중국의 3대 명절이다.
이 3대 명절은 각각 대부분 7일간의 연휴를 즐기는데
춘절때는 고향으로, 나머지 노동절과 국경절에는 대부분 여행지로 사람들이 몰린다.
7일간의 휴일을 보장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일반 소비 독려의 목적이 아주 강하다고 하는데 특히나, 금년 국경절의 경우 최근 몇달간 주식으로 짭잘한 수입을 올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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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국경절에는 밤마다 대형건물들은 화려한 외부조명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사람들은 풍경좋은 곳을 찯아 여행을 떠난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경절이나 노동절에 잘 알려진 관광지를 찾는 것은 무모하다.
풍경이나 경치보다, 사람들 틈에 몰려 앞사람 뒤통수만 보다가 오게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상해 시내에서 볼만한 것이라고는 동방명주와 외탄일텐데 국경일 기간중 전철은 이곳을 무정차 통과한다. 정차했다간 안전사고 나기 쉽기 때문이다.
국경일 기간중 4개 노선밖에 안되는 전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80만명을 추산하고 있다.
상해에 있는 몇몇 친구들에게 어디 갈거냐고 물어봐도 거의다 집에 있겠다고 대답한다. 나가면 고생이라고...

이 시즌에 맞춰 어디 갔다온 사람 얘기를 듣노라면 짜증섞인 목소리로 [고생만 했다. 짜증 났다. 다신 안간다]는 식의 대답들이 많다.
3대 명절밖에 휴일이 없는데 전 중국 인민이 이때에 맞춰 관광지로 몰리는 현상이 되풀이되니 사실 제대로된 휴가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이 3대 명절의 휴일을 줄이고, 추석, 단오 등을 휴일로 인정하여 휴일 여행객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인민들이 찬성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암튼 또다시 맞이한 국경절 연휴, 나가면 고생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근처 어디라도 드라이브 삼아 휘익 돌아보고 올 생각이다.
2007/10/01 08:11 2007/10/01 08:11
공상플러스

1주일 연휴라;;┐-
저런 연휴가 한꺼번에 4개 겹치면;;ㅁ_ㅁ

Jxx

4번이나 겹치면, 어떻게 버텨요???

Shain

민족대이동이란 단어를 보고 티브이를 보면 무서워요
우리 나라에 사람이 저렇게 많이 사는구나 싶어서
휴가철 바닷가를 봐도 사람 머리만 보이는 풍경도 무섭고..
어딜 가도 인간이 넘친다는 생각..
조금 아찔하답니다..
휴가.. 쉴 휴자를 쓸 터인데.. 쉬기는 커녕 사람에게 치이다 오면
무슨 좋은 말이 나올까 싶네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느끼는 감정이 항상 호감인 것은 아닐텐데 말이에요..
여하튼 잘 봤습니다 ^^ 재밌는 걸 알았네요

Jxx

한국의 피서지 등등, 사람이 많다는 것과 중국의 그것은 조금 다릅니다.
양적으로 비교할 건 아니지만, 뭐랄까... 혼란스러운 정도나 견딜 수 있는 한계? 측면에서 중국이 압도합니다. 경험해보시면 금방 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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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공항에서는 최근 신종 도둑질이 공안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하고 참 도둑질도 고생하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도둑넘들의 행각을 보자면 ...
- 시내나 원거리에서 공항으로 출발하는 공항직행버스를 이용한다.
- 여행용 가방(일명 트렁크)을 버스의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의 짐칸은 대부분 버스의 외부 측면에서 버스의 바닥쪽으로 짐을 밀어넣는다. 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이 대부분 짐이 많기 때문에 어떤때는 그 공간마저도 꽉 찬다.)
- 버스가 출발하고 공항에 도착할때까지 느긋하게 있는다.
  (잠자는 옆 승객의 지갑을 슬쩍하거나 하는 소심한 소매치기같은거 절대 안한다.)
 - 버스가 공항에 도착한다.
 - 그러면 버스에서 내려 자기 짐을 꺼내어 갈곳을 간다.
   (이때 다른사람의 가방이나 트렁크를 가지고 튄다거나 하는 소인배같은 짓도 절대 안한다.)
- 이것으로 상황은 끝이다.
 
 그럼 도둑질은 언제?
 키포인트는 바로 가방에 있다.
 공항버스 짐칸에 실어넣은 도둑넘의 가방안에는 또다른 파트너 도둑이 웅크리고 숨어있는 것이다.
 버스가 출발하면 이 가방안에 있던 도둑이 가방을 열고나와 함께 짐칸에 있는 다른 가방을 열고 귀중품들을 슬쩍!한다음 예쁘게 다시 닫아주고 그 훔쳐낸 물건들을 품고 다시 자기 가방에 들어가 웅크려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린다.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 안에 있던 다른 도둑넘이 가방을 챙겨 유유히 자리를 벗어난다.
 2인1조인 이들은주로 부피가 적은 고가품을 노렸다.
 가방안에 품고 웅크릴 수 있는 한계가 있고, 부피가 큰 물건을 훔쳤을 경우 승객들이 도난사실을 현장에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대게 나중에 가방을 열어보고서야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이 어디서 없어졌는지 쉽게 알기도 어렵다.
 
 나쁜짓이긴 하지만 참 기발한 생각을 하신 도둑넘들도 그렇지만
 이를 잡아낸 공안아저씨들이 더 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7/09/29 10:57 2007/09/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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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어느 거리를 지나다가 어느 간판의 로고가 재미있어보였다.
물과 불, 성질상 상극인 이 두가지의 한자를 이렇게 표현해 놓았다.
그렇게 놓고보니 무척 비슷해 보인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물 수(水)와 불 화(火)를 잘 구분 못하는 것을 본 기억도 난다.

로고 디자인 하는 사람들처럼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퍽이나 부럽다.
2007/09/28 10:45 2007/09/28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