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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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다 되고 나서 어렸을적 다니던 교회를 가본일이 있다.
언덕배기 제법 오르막, 한참 걸어 들어갔던 콘크리드 그 길을 불과 몇걸음만에 제쳐내고, 대문을 들어서서 가슴속에 담겨있던 그 교회의 옛모습을 꺼내어 두루 보며 비교해보자니 사뭇 다르다.
친구들과 한껏 달음질을 해도 여전히 너르던 그 마당은 손바닥으로 쉬이 가려질만큼 좁디좁아 보였고, 고개를 힘껏 꺾어야만 하늘끝에 닿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십자가 탑은 이제 눈동자만 치켜떠도 한눈에 들어온다.

어른이 되어,
채어릴적 잡지 못했었던 것을 쉬이 잡을 수 있게된 것이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그저 부듯해할 것은 아니다.

철모르고 가벼이 밟아온 자국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세월과 삶과 미래의 무게가 어깨위에 눌러앉는다.
조그만 생채기에도 쨍하고 깨어져버릴 것만 같았던 그 얇고 투명한 심성은 어데로 가고, 지금은 무거운 벽돌한장 가슴에 담아놓고,
깊이를 모르게 맑던 눈동자는 쾡하니 말라있으며, 유연하던 어깨는 화석처럼 뻑뻑해졌다.

어렸을 적,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들은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볼 수 있었던 것을 부러워하며 어서 빨리 어른이 되기를 소망했었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어린아이 시절을 다시 꿈꾸고 있다.
묶인 가슴도, 무거운 어깨도 없고, 좁은 마당도 제법 너른 세상으로 받아들였었던...
2007/11/07 10:46 2007/1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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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많은 중국의 왠만한 도로에는 차도 우측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확보되어 있다. 도로위에 실선을 그어놓거나 아니면 난간을 설치하여 그것을 구분한다.
전용도로라 해서 자전거를 아무렇게나 타는 것은 금물.
법규로 제정되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아닐 것으로 본다), 일관된 주행방향이 있다.
즉 차량과 마찬가지로 도로 우측변을 이용한 주행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이땅에서 서로다른 방향으로 가고오는 사람들이 뒤엉킨다면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다.
본인도 중국생활 초기에 자전거를 타고 좌측통행을 하다가 아주 곤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그런 상황은 자동차의 역주행상황과 다름 아닌 것이다.
하기야, 자동차도 역주행하는 상황을 심심찮게 맞닥뜨릴 수 있는데 자전거 쯤은 애교로 봐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중국에서 자전거를 탈 기회를 접하신 분들은 이점을 유의하시길...
2007/11/02 10:01 2007/11/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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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China Story
중국에 진출하여 나름대로 잘 정착한 기업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농심을 들 수 있다. 상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상해공장에서 생산하는 신라면은 대형마트나 식품점에 종류를 셀 수도 없을만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중국산 면식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법 잘 팔리고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상해 사람들의 쇼핑카트에 신라면이 담겨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해 농심에서 중국 내수판매를 하고 있는 라면은 신라면, 김치라면, 너구리인데 한국의 그것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당연히, 중국 인민들의 입맛에 맛게끔 맛도 조절하였겠거니와 눈으로 볼 수 있는 차이도 조금씩 있다.
본인이 한국의 라면과 중국에서 구입한 라면을 직접 보고 먹으면서 느낀 차이를 나열하자면... (맛은 제외)

- 신라면 봉지면
중국생산제품 : 끓이고 난 후의 면 길이가 한국것에 비해 좀 길다. (중국사람들이 생일과 같은 때 장수의 의미를 부여하며 길이가 긴 면을 먹는 풍습이 반영된 듯)

- 신라면 용기면
용기를 뜯으면 그 안에 1회용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다.
한국의 경우, 라면을 사면 나무젓가락을 별도로 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래전 일이라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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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구리
중국에서는 우동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것에는 들어있는 다시마가 중국것에는 없다. 이 점 개인적으로 좀 섭섭하다.

그 외에도 김치라면이 판매되고 있으나 이건 챙겨먹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전에 중국에 사스가 창궐했을 때, 김치가 사스의 면역을 키워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인들이 이 김치라면을 사재기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본인은 농심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라면을 쇼핑카트에 담는 모습에는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모두다 성공을 거두길 기원해본다.
2007/10/29 16:39 2007/10/29 16:39
1004ant

너구리에 다시마가 없다니.. 훗훗

Jxx

참으로 안타깝지요. ^^

공상플러슷

갠적으로 삼양라면만 먹음..
삼양라면이나 맛있는라면은 없져?

Jxx

삼양라면은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구요. 한국식품점에서만 수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라면... 한번 구해서 맛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