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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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WM2003이 탑재된 BENQ의 P-50을 정들도록 사용해왔다.
현재까지 사용상에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
최근, 가까운 PDA폰 USER가 쏠쏠히 사용해오던 HP HW-6515가 trouble로 사망의 깊은 골짜기를 해메고 있다는 비보를 접하고, 몇 안되는 PDA user의 동질감과 동지애의 연유로 그의 생일을 맞이하야 DOPOD의 S1을 낼름 선물해 주었다.

BENQ의 P-50

HP의 HW6515

DOPOD의 S1


그에게 선물해줄 PDA를 사기위해 전자시장에 들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만 내 PDA를 바꿀때도 되지 않았냐는 지름신의 강한 묵시를 받고 말았다.
그런 연유로 여러가지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그간 신제품이 많이도 쏟아져 나온 것을 알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구매욕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었으며, 카드를 꺼낼뻔한 상황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끝내 지르지는 않았다.
지금 쓰고 있는 BENQ P-50이 몇군데 외관상의 상처와 키보드의 도장이 벗겨진 것 외에는 사용상의 큰 문제도 없거니와, P-50의 사용을 미련없이 포기하고 기변을 감행하기에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뭔가 한두가지씩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아래와 같은 정도의 스펙을 가진 PDA가 있다면 brand를 불문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지를지도 모른다.
- 작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
- WM 5.0 이상의 OS
- 2.8인치 TFT LCD (QVGA) 터치스크린
  : 2.8보다 크면 장비 크기와 무게가 커져 부담스럽고, 더 작아지면 가독성에 문제가 좀 생긴다.
- QWERTY 키보드 내장 : TREO-600 사용하던 시절부터 익숙해져, 왠만하면 스타일러스를 잘 뽑아들지 않는다.
- 256Mb 이상의 내장 메모리
- GSM / CDMA 동시 지원 (SIM카드 슬롯 내장)
- 3백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 블루투스, WI-FI, GPS 내장
- 3일이상의 배터리 사용 : 이전에 사용하던 PALM OS 채용장비 TREO-600의 일주일씩 가는 배터리 사용량에 경악했던 적 있는바.

최근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녀봤지만 지구상 어느곳에도 위의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PDA는 찾아보질 못했다.
일개 USER의 이러한 바램은 개발자들에게 허튼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QWERTY키보드를 내장하면서 얇게 만들기 어렵고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당연히 무거워질것이며
GSM / CDMA를 동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 극히 드물것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최근 출시된 제품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건
선물해줬던 HTC의 touch (중국에서는 DOPOD의 S1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었다)와 삼성의 SPH-M4650(중국에서는 i718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다.) 정도이다.
만일 지금 쓰고 있는 PDA가 최근 잔고장이라도 있었다면 아마 내 주머니에는 이미 i718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삼성의 SGH-i718

※ 이미지 출처 : http://www.pcpop.com/
2007/10/26 10:14 2007/10/26 10:14
공상플러스

그래도 PDA 없는 것보단 낫지..ㅋㅋ

Jxx

핸드폰도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있지만, PDA한번 손대니 핸드폰으로 안돌아가게 되더라구요.

Shain

PDA나 미니PC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한 건데..
크기나 화면이나 기능이나 모든 걸 포기할 수 없다 보니.. 결국 생각이 난 건
기존의 노트북을 아주 얇게 만들어서 접어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노트북은 무선인터넷 만 가능하면 전화기 역할도 하니까 -.-a
아주 얇은 노트북으로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그런 기기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봤다는 ^^
나온다고 해도 무척 비싸겠죠? 그 정도 기능이면 전력도 장난 아닐테고 후후..
아무리 편리해도 아깝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많은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건.. 조금은 저다운 아날로그 발상일지도

Jxx

설치가 휴대로 바뀌어왔고
휴대가 부착으로 바뀌고 있으니...
먼 훗날에는 외부기능을 신체에 삽입하는 그런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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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다 도로변 대형 광고탑 위에 왠 사람이 버젓이 앉아있는걸 목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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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체념한것도 아니고 무엇을 멀리 보겠다고 저런곳에 올라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인지...
아무튼 운전하는 본인이 순간 놀랄만큼 위험항 상황으로 보였다.
자칫하면 고속으로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그 상황을 바라보다가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본뜬 모양으로 광고의 일부분이다.
아마도 저 회사의 광고 컨셉은 저런 형태인 모양이다.
조금 더 지나다가 같은 회사의 또다른 형태의 광고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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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치 광고판 앞에서 사람이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기발한 아이디어 같기도 하고, 사람 놀래주겠다는 심보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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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5 10:04 2007/10/25 10:04
공상플러스

저건 뭐 사람갖고 노는것도 아니고.
지대로 낚였네요. 우리 Jxx님..ㅋㅋ

Jxx

맞습니다. 먼발치서 보고 섬칫했었다는...

Shain

한국에서도 십여년 전에 이 방식이 유행했어요.. 어느 건물 꼭대기에 사람 크기의 형상이 있길래 운전하다 말고 다들 고개를 돌리고 그랬더래요.
저도 깜짝 놀랐죠.. 제가 살던 지역엔 음식점이 그랬었는데..
자세히 보니 저런 식으로 광고를 위해 얹어놓은 인형들..
좀 섬뜩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지금은 사라진 걸 보니 부정적인 반응을 본 거 같기도 하고 --a

Jxx

눈길을 끄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부정적인 시각은 미리 알지만 눈길 끌기 위해 그정도는 감수하고 추진하는 광고주들의 내심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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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에는 대부분 베란다가 없다.
서민들이 집을 사는 것이 쉬운일도 아니거니와 혹 셋방살이를 하더라도 집에 들어가는 돈은 여전히 부담스럽기에, 생활습관상 그다치 활용도가 높지않은 베란다의 면적을 주택면적에 포함시키는 것을 원하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중국에는 전세의 개념이 없고 월세만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상해와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급형 아파트가 속속 건축되면서 기본적으로 베란다가 딸린 형태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햇볕이 잘드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파트의 외벽에는 무수히 빨래들이 널린다.
베란다가 없기 때문에 햇볕에 빨래를 말리는 독특한 방법이 두루 쓰이고 있는데, 그들만의 빨래 건조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 구조는 이렇다. (그림의 번호 참조)
① 4각형으로 된 철제틀을 창문밖으로 내걸고
② 철사나 튼튼한 끈으로 이를 고정한다.
③ 빨랫줄 역할을 하는 대나무봉을 그 철제틀 위에 대여섯개 올린다. (최근에는 철제 파이프도 많이 쓰임)
④ 바람불 때 대나무봉이 움직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 홈을 만들어 철제틀에 용접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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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완성된 빨래 건조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

빨래를 하고 나면 대나무봉을 집안으로 거둬들여 그 위에 빨래를 가지런히 널고 다시 원위치하면 된다.
도로변 주택가에서는 이 빨래 건조대의 위치가 도로 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빨래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도록 물기를 잘 짜서 말리는 것은 기본 사회 관습.
빨래를 요령있게 잘 널면 적당한 다림질 효과도 볼 수 있으니 효과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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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지방이 고향인 중국인 친구의 말을 빌자면, 자기도 처음 상해와서 그런 풍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한다. 자기 고향에는 이런게 없다고...
이러한 빨래건조대는 중국의 전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쪽지방에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풍경은 낯설기도 하고 한편 재미있게도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2008년 올림픽, 2010년 EXPO를 개최하는 중국정부가 자신들의 이런 모습을 서구에 노출시키기 꺼려한다면 어느날 순식간에 모두 철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07/10/23 10:29 2007/10/23 10:29
우리팬

구식 아파트에서만 살던 저 역시도 자주 애용했었습니다. 특히 이불 말리는데는 최고지요. 마트나, 혹은 야시에서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나무로 만든 넙적한 채가 있지요. 그게 바로 이불 터는데 쓰는 넘이더군요. 물론, 저 역시도 집에 있길래 효과 좀 봤습니다.

따지고보면 아파트 베란다 쪽에 빨래들은 그래도 양반이란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신경만 쓴다면야, 길거리 쪽이나 눈에 띄기 쉬운 곳만 통제해도 될테니까요. 문제는, 바로 길거리, 특히 가로수에 빨래줄 걸어다놓는 곳도 있다는 것이지요. 상해서는... 상해 기차역에서 长寿路 가는 큰 도로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말리기야 해야겠지만, 좀 뜬금없죠.-_-+

북방쪽은... 겨울에야 난방이 워낙 잘되니까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도 된다하지만, 여름엔 어떻하죠?-_-+ 그냥 베란다 안쪽에 건조대를 설치하는가보군염.

Jxx

애석하게도 제가 이용해보지 못한 빨래 건조 시스템이지만, 보기흉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말씀하신 가로수, 도로변 난간 등 훨씬 더 정겨운 모습을 시간나면 포스트해봐야겠습니다.

공상플러스

ㅋㅋ 길가다가 물 뚝뚝 떨어지는거 맞으면 정말 기분 더럽겠어요!!

Jxx

저런 빨래건조의 요령이 있으니 보행자 나름의 물방울 피하기 요령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Shain

하하.. 저는 빨래를 좋아해서 잘 빨아 햇빛에 말리는 걸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반 주택에 살아서 그 욕심을 채울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최근 조금 가격이 비싼 아파트의 경우엔..
빨래를 밖으로 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하죠..
아파트 값 떨어진다고 부녀회 차원에서 단속하고 그런대요..
저런 식이 맞는 건지 아파트 값 관리하는게 맞는 건지 ^^ 잘 모르겠지만..
저 곳에서는 몹시 편리하겠네요 후후

Jxx

저경우는 아파트값 관리보다는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령정도로 봐야겠네요. 부녀회 파워 막강하다는 소린 많이 들었습니다만 순기능외에 역기능도 많은 모양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