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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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관련 기사를 통해 현장의 목격자와 시신을 확인한 속초병원 의사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는데
- 첫발의 총성이 있었고 5~10초 후 다시 총성과 비명소리가 들렸다.
- 사망자의 총상은 우측 등쪽에서 가슴 부위 관통상과 좌측 엉덩이 부분 관통상 등 2곳 이다.

위의 두 사람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두 설명 모두 사실인 거다.
진실은 덮어두고라도 이와 같은 사실에는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수십발의 총격이 있었고 그 중 두 발 만이 몸에 맞은 것도 아니라, 단 두발을 쏘았고 그 두발이 모두 사망자에게 맞은 것이다.

이 두 발의 총격은 5~10초의 간격이 있었는데,
첫째 총탄이 가슴에 맞은 것이든 엉덩이에 맞은 것이든 사망자는 첫번째 총격으로 더이상 서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즉 이미 모래사장에 눕거나 업드려 있는 상태인 사람을 상대로 또한발의 총탄이 5~10초뒤에 날아들어 정확히 또 맞춘 것이다.
군대에서 사격훈련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에게 정면으로 마주서서 꼼짝도 않고 있는 표적지도 정확히 못맞춰 상관한테 혼나는게 부지기수인데 눕거나 업드려 있는 사람을 한발의 총탄으로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여려운 일이다.

위의 몇가지 정황을 토대로 가능한 유추를 해본다면
- (첫째 총격이 가슴부위를 관통했다면 두번째 총격에서 피해자가 비명소리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므로) 먼저 엉덩이 부분, 나중에 가슴을 총격당한 순서로 유추
- (위의 유추를 전제로 두번째가 가슴 관통상이라고 가정하면) 이미 쓰러져있는 사람을 먼거리에서 쏘아서는 가슴관통이 힘들다는 유추
- 한발의 총격으로 쓰러져 더이상 도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상대를 향해 또 한번의 총격을 가했다는 것
- 고도로 훈련된 저격수가 조준 사격을 가했거나, 아.니.면.... 빗맞추기 힘든 근거리였을 가능성...

5~10초간 단 두발의 총격으로 가슴 부위 관통상과 좌측 엉덩이 부분 관통상을 내는 것은 원거리에서의 총격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속히 진상이 밝혀지고 그에 적합한 대책과 대응으로 고인과 유가족의 원망이 없도록 되어지기를 바란다.
2008/07/15 11:10 2008/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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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China Story
중국의 공영방송에서는 한국의 이천 냉동창고 사고를 주요 외신으로 다루고 있다.
사망자나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한국 당국에서 발표하는 대로 보도하며 추측이나 억측을 배제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한국의 과거 주요 대형 안전사고등에 대해 사건개요와 사망/부상/실종자 수까지 일일히 나열하였다.
한국은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으로부터 대구 지하철 사고 등 안전사고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 피할 수 없는 사고가 아닌,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것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국의 불치병이다.
안전불감증(安全不感症)이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는 중국에서는 쓰지 않았던 표현으로 한국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한류(韓流), 공한증(恐韓症)등 한국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안전불감증이라는 또하나의 신조어 탄생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안전불감증, 고질병, 불치병 등 한국사람으로 늘 들어왔던 표현들이지만, 안전사고와 대형사고가 그 어느나라 못지않은 중국땅에서 중국방송을 통해 들으니 왠지 부끄러워 졌다.

또한, 이번 사고로 중국 동포(조선족)가 사망한 것과 관련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조선족은 우리 한국인들과 같은 민족이며 母語로서 우리와 같은 언어를 구사하지만 법적으로는 중국법과 중국의 보호를 받는 중국인이다.
이번사고로 조선족 중국인이 12명이나 사망한 것과 관련, 중국 언론은 이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의 화재 사고로 조선족 중국인 12명이 사망하였다. (중략)
수많은 조선족 중국인이 한국에 진출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열악한 근무환경은 물론 형편없는 급여로 고통받고 있다.
위험한 일, 한국인들은 기피하는 일을 시키면서도 급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사고나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보험 등 제대로된 처우를 해주지 않는다.
상당수 인원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법적보장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불법 체류자 신분이며, 이점을 이용한 고용주의 악행과 노동착취에 시달리면서도 하소연하지 못한다.
한국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 한국내 조선족들의 신분,보호,대우등으로 논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합당한 처리를 할것을 하부 조직에 지시했다 한다.
중국 당국에서도 사망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역시 한국사람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중국땅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으나, 여러모로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어느 나라에서든 누구든 생명의 존엄과 인간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는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관계당국과 모든 관련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과 처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2008/01/09 10:50 2008/01/09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