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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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바꿔 입으면 사람이 달라진다 했다.
해마다 계절마다 그 유행마다
형형색색 가지가지의 옷을 챙겨입는 것는다는 것이
어쩌면 시간에 비례하여 가능해질지 모른다.

어느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에게 게을러진 자신을 본다.

화려함만이 절대가치는 아니라는 스스로의 정의도 겻들인다..
이참에,
심플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고장난 네온사인보다는 골목길 담백한 백열전구 가로등이나 되어볼까 싶다.
적당히 오래도록 밝은...

가슴속에도 시간이 있는거다.
내 안에 있어야할 짜투리 시간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2007/02/20 17:13 2007/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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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춘절(음력 설날)이 최대의 명절이다.
기업들은 적어도 일주일씩은 휴무에 돌입하며
백성들은 모두들 고향을 찾는다.
땅덩어리가 넓은만큼 고향을 다녀오는데 한달이란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즌에 눈에 띄는 광경은 폭죽 터뜨리기다.
시각효과로는 하늘로 쏘아올리는 불꽃
음향효과로는 폭죽
연휴기간 내내
이놈저놈 할것없이
이집저집 할것없이
시도때도 가릴것 없이
폭죽과 불꽃놀이를 남발하는데
이것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자극이며 소음이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주무시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다.

왜이렇게 터뜨리고 터뜨릴까.
그 해답은 바로 發에 있다.
폭죽을 터뜨린다는 동사적 표현으로 發이라는 글자를 쓰는데
돈을 번다의 동사적 표현역시 發로서 글자와 발음이 똑같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폭죽을 터뜨림으로 새해에는 많은 재물을 벌게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새해가 다가온다.
모두들에게 재물뿐만 아니라 행복과 좋은일들이 가득가득 터지기를 기원해본다.
發하라~!

2007/02/16 19:36 2007/02/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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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늦게 나오는 음식을 제촉하면 [금방 나가요~!]라고 하는 것은 전세계 어디나 비슷한듯 하다.
중국에서는 馬上이라는 표현을 곧잘 쓰는데 이것을 직역하면 [금방],[곧]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5분 32초 후에 나가요... 라는 대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꿈같은 일일 수 있겠으나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어찌 [금방이요]라는 말 한마디로 성급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까.

사실 내가 중국땅에서 들어온 수도 없는 馬上이라는 말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 단어의 어원을 개인적으로 추정컨대(명확한 근거는 잘 모름)
당시에는 말(馬)이 가장 빠른 이동수단이었기 때문에
[금방],[곧]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적 표현으로 체택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어지간한 곳은 하루만에 오갈수 있는 이동수단의 엄청난 인프라가 도처에 깔려있는 시대인 것이다.

중국사람들과 약속하고 기다리다 시간이 지나 연락하여 물어보면
馬上 도착한단다.
허나, 정말로 말을 타고 떠벅떠벅 오는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늦게 오는 경우는 적잖이 보았다.

이제는 馬上 온다고 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車上 오라고 농담을 건네곤 한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역시 무척 소중하고 아까운 것이며
그의 기다림의 미덕을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7/02/14 10:34 2007/02/14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