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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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의 유일한 실점이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수비수가, 더구나 최후방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소위 [한방에 걷어내]지 못하고 한번 접은 후 차려다가 뺐기는 것은 개인 역량 측면에서 중요한 MISS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 수비 전체의 실수 역시 간과하면 안될것이다.
왼쪽 수비라인에서 공을 가지고 있던 김동진이 상대 공격수의 접근이 있자, 상대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었던 중앙의 수비수 조용형에게 패스를 했고 거기서 공을 뺐기고 만 것이다.
패스 후 김동진은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공을 패스한 후 움직여서 조용형으로부터 안전하게 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어야 했다.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오른쪽 수비수 역시 상대 공격수와 붙어있었다.
조용형은 패스하려해도 그다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의 접근에 봉착했던 것이다.
김동진이 왼발을 주로 쓰다보니 내려와서 조용형의 공을 받아주기에 익숙치 않았을 수도 있겠다.

상대팀 공격상황이라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마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수비진영에서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다면 공을 가진 선수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확보하고 공을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실점 상황은 수비수 3명이 모두 공격수와 붙어있는 상황이었던 탓에 공을 가지고 있던 조용형은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어도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어 혼자 처리하려다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조용형 혼자만의 실수로 덮고 넘어가기 보단 수비 전반의 실수로 보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2008/10/16 10:01 2008/10/16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