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씨를 두고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서울을 비교하자면 상해가 한 수 위의 여름날씨라고 할 수 있겠다.
상해는 한국보다 기온이 조금 높고 습도가 높아 한국의 여름에 어지간히 버텨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해에 오면 헉헉대며 비실비실 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높은 온도가 아스팔트를 녹이고 있으며
한국에 비해 설치빈도가 훨씬 높은 에어컨 실외기들은 도로와 인도를 향해 뜨거운 바람을 뿜어낸다.
서울과 상해는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상해의 높은 습도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을 끈적거리게 만든다.
세계적인 도시 상해에서도 여름이 되면 상의를 입지 않고 다니는 남성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위와같은 극악한 여름을 나야한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다른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민족성이 아우러져
웃옷을 벗고 행길에 나다니는 모습은 구경거리거나 남사스런 일이 아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날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부러워질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은 열대야를 지나고 난 아침 출근길에 도로변에서 찍은 부러운 장면(?)이다.
난 용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