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각종 언론 및 NETWORK 매체를 통해 5월 19일 오후 2시 28분부터 3분간 전중국이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였다.

2시 28분...
밖에서 일성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한참 일하던 직원들은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전부 누구할것 없이 일어나서 묵념을 실시하였다.
상해의 그 복잡하던 도로는 순식간에 모든 차량이 제자리에 멈추어서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애도하였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제자리에 서서 3분의 침묵을 지켜주었고,
그많던 자전거도 오토바이도 모두 제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 혼란스럽고 복잡하던 도시가 누구의 강제에 의한것도 아닌데 3분동안 그리 일사불란하게 멈추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한 사람의 외국인의 시각으로 32층 창밖으로 보이는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나라... 중국... 새삼 전율스럽다.
2008/05/19 15:41 2008/05/19 15:41
Shain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군요..
이번 지진 이전에도 한국과의 여러 말들이 있었고..
지진 후에도 이런저런 안타까운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만...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불시에 인생을 달리했다는 점이겠죠..
그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느끼는 슬픔이라니.. 놀랍긴 놀랍습니다..

Jxx

사천에는 그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마음아픈 촛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류가 그침없이 존중받고, 아픈 소리들을 나누어 들어주는 시대...
지금 이미 와있는 것이라면 좋을텐데요...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있는 이국땅에서, 심적인 통증을 겪고있는 모국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으로 적어봅니다.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오래전부터 애플의 아이디어,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 매우 남다르다는 생각을 해왔다.
얼마전 새로운 컴퓨터로 iMac을 맞아들인 후 다시한번 슬금 놀랐다.

[이미지출처:애플코리아]

본체가 따로없는 컴퓨터라...
그 해답은 모니터의 LCD Panel 후면으로 각 부품들을 집어넣어 집적화 시킨 것인데, 다시말하면 본체의 네모난 껍데기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할 HDD, RAM, 등이 모두 모니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모니터 자체로만 놓고 보면 같은 inch수의 일반 LCD모니터에 비해 약간 두껍고 뒷면이 볼록한 형태를 띄는데 이마저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으로 밉지 않은 모양새를 띄고 있다.

본래,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전자제품은 전원을 인가하고 구동을 하면 열이 발생한다. 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발열은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부품들이 제각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인데, 메모리IC든 트랜지스터든, 이 쪼끄만 녀석들이 전류가 흘러 동작하게 되면 동작의 반대급부로 열을 내뱉는 이유이다.
이 부품들이 단체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아놓은 기계가 뜨거워지는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많은 양의 작업을 오랜시간 할 경우 점점 뜨거워지다가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느 특정 부품이 자기가 내뱉은, 혹은 옆친구(부품)가 방출하는 열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해 버리기 때문에 기계가 통째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제품의 발열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제품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뜨거워지지 않는 기계를 만들어 낼까 고민한다.
- 제품의 껍데기(케이스)에 구멍을 내어 통풍이 잘되게 하고
- 특히 열이 많이 나는 부품에는 방열판을 붙이고
- 작은 선풍기(쿨링팬)을 안에 집어넣기도 한다.
이렇게만 하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제품이 무겁고 뚱뚱해지는 것이다.
제품의 크기와 발열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발열을 줄이자니 크기가 커지고, 크기가 작아질 수록 열이 더 많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요즘처럼 가볍고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풍토에서 뚱뚱하고 무거운 제품을 내놓고 [남들보다 덜 뜨거워요]라고 주장해봐야 헛수고일 것이다.
쉽게 뜨거워지는 기계를 그 누구도 비싼돈 주고 선뜻 사지는 않는다.

이런 형편에 내장형 부품뿐만 아니라 외장형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까지도 모조리 한군데 때려넣을 생각을 한 애플이 놀랍다는 것이다.
- 수많은 부품들을 좁은 공간안에 효율적으로 좌우정렬 시켜야 한다는 설계의 피곤함과
- 고밀도로 집적해놓은 후의 발열로 인한 TROUBLE 발생의 RISK를
일단 뒤로 제쳐놓고 생각한 도전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작품이 아닌가 싶다.
IBM의 20인치 모니터와 본체를 본드로 붙여놓고 [나도 일체형이요]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개념이 틀리다.
아마도 iMac의 개발자들은 데스크탑을 만든다기 보다 커다란 노트북을 만드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용 환경상 MAC OS보다는 WINDOWS 로의 부팅이 많은 편이지만 IMAC에 마주앉아 깔끔하게 디자인된 키보드와 위아래라는 마우스 휠의 스크롤 개념을 깨고 360도 스크롤 가능한 마우스에 손을 얹으면 눈과 손이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2008/05/19 10:30 2008/05/19 10:30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장거리 운전으로 칠 수 있는 것이 서울-부산간 운전일 것이다.
보통 4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되는데 운전을 한 사람은 매우 피곤해진다.
명절 귀성차량이나 연휴 행락차량이 몰려 도로가 밀리게 되면 7시간이나 8시간을 운전하게 되는데,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체력고갈과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버티다보니 운전을 마치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에 다다른다.
모두들 운전자를 보고는 고생하셨다. 너무 힘드시겠다.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거리 운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 할 지 애매하다.
본인이 살고 있는 상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가까운 도시인 소주만 해도 고속도로 기준, 편도 1시간 거리인데 소주 갔다 오느걸 장거리 뛰었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고속도로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남경도 빨라야 편도 3시간, 안전운전하면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비지니스를 하는 본인으로서는 사실 남경에 있는 거래처 가서 미팅하고 오는 것을 [그냥 갔다 오는 것]이지 [출장 갔다 오는 것]으로 여기지 않은지 오래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서울-부산 간은 편도 약 400Km이고, 상해-남경 간은 약 300Km이니 거리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상해에서 남경은 금방 다녀올 곳이고, 서울에서의 부산은 작심하고 출장다녀올 곳이라는 관념이 틀어박혀 있다.

이것은 아마도 국토의 넓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
서울-부산은 대한민국 국토의 이끝에서 저끝을 가로지르는 먼 거리이고,
상해-남경은 중국 전국토를 한 화면에 펼쳐놓고 보았을 때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도 좋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상해-북경을 오가는 장거리버스나 화물트럭은 족히 24시간을 가야 하고
때문에 차량 1대에 기사 2명이 동승하여 번갈아 운전과 취침을 한다.
중국에서 4시간, 5시간 운전하는 것을 장거리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많은 시간을 지겹도록 운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3시간, 4시간 운전은 오히려 단거리 운전으로 쳐야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중국에서는 단거리 운전도 참으로 피곤하다.
2008/05/15 10:34 2008/05/15 10:34
Shain

운전도 못하지만 한시간 정도 차타는 것도 힘들어하는 제게
3-4시간 거리가 일상이란 말이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가깝다고 여기고 살 수 있을까요 ^^
국토의 문제가 많은 생각을 바꾸긴 하는군요..
전 서울 부산간 정도가 아니라 그 중간 거리도 .... 힘들던데 말이에요 ^^

Jxx

운전시간도 그렇거니와 운전환경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짜증 불만 등등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고 운전하는 것만이 만수무강의 지름길입죠.
방어운전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