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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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는 보통 도로 위에 하얀색 페인트로 표식을 해서 횡단보도임을 알게 하는 것인데,
심천에서는 3D 횡단보도를 선보였다.

횡단보도를 도색할때 시각적으로 입체효과를 내서 차량들이 횡단보도를 앞서고는 우선멈춤, 또는 서행을 유도한다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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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ㅇ(이미지 출처 : baidu.com

횡단보도나 신호등을 무시하고 차량을 들이미는 사례들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 아이디어가 기가 막힌데,
일부의 우려도 있다.

운전자들이 횡단보도를 앞두고 깜짝놀라 급정거하게 되면, 오히려 또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처음에는 조심하다가, 익숙해지면 그것도 무시할 것이라는게 또다른 하나이다.

횡단보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것이 주는 말초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그것을 논하기 전에
지키기로 한 사회적 규약을 모두가 지키면 이런 궁색한 방편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그것이 참 아쉽다.
2017/08/22 23:58 2017/08/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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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서 적색등이 켜져도 길을 건너는 경우. 있어서는 안되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안되는 걸 알지만 사정이 있어서 급하게 건너는 모양이 아니라, 적색등일 때 건너면 안되는 걸 모르는 것 같이 당당히 건너는 경우도 많다.
이제부터 심천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면 얼굴을 좀 팔아야 할 수 도 있겠다.
심천시는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횡단보도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무단횡단을 하면 길건너에 도착했을 때 대형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크게 드러나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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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znews.com)

얼굴뿐만 아니라, 신분도 인지하여 자동으로 벌금까지 부과한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자신의 얼굴이 주변에 공개되는 참 재미있어보이면서도 무서운 시스템이다.
2017/07/15 00:52 2017/07/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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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어느 무법천지라도 분명 법은 존재한다. 다만 지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법은 강제성이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때는 단속에 의한 처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간혹, 국가와 사회와 대중을 위한 법이 때로 개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특히 서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법제들에 대해서는 체감하는 불합리와 불편은 더할것이다.

중국의 대중, 서민들에 대한 법의 강제성은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위법의 보편화와 단속의 역량 부족이 그 이유라고나 할까?
이전에 본인이 불법주차 단속에 걸렸을때 그 현장 바로앞에서 버젓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왜 저 많은사람들은 단속하지 않고 나만 단속하는가]는 나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던 공안(=경찰)의 답변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까.
[나 혼자 저 많은 사람들을 어찌 다 딱지끊니?]
옆에있던 중국친구의 말이 더 가관이다.
[놔둬라. 저 경찰도 제복벗고 퇴근할땐 신호등 안지킨다...]

다음은 몇가지의 실제사례다. (중국에서 그나마 교통질서가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상해의 경우다)

법규 1. 신호등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건너가면 안된다.
실제 : 횡단보도 앞에 다다른 사람들 중 절반은 그냥 건넌다.
건너는 사람의 절반은 빨간불일때 건너면 안된다는 상식을 모른다.
나머지 절반은 알면서도 그냥 건넌다. 서있는게 손해라는 생각이다.

법규 2.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안된다.
실제 : 담배꽁초 버리는 곳은 내가 담배를 다 핀 그곳의 바닥이며
일부의 인민은 버려야 줍는 사람의 고용창출이 된다는 고상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법규 3. 운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손으로 휴대전화를 걸고 받으면 안된다.
실제 : 안전벨트 착용한 운전자는 관심갖고 잘 찾아봐야 눈에 띄며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그런 법규를 아예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휴대전화 건다고 단속하는 현장도 본 적이 없다.

법준수의 정도를 가늠하면 그나라 백성들의 선진화를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수준에 비해 뒤쳐진다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준법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중국보다 선진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온 우리들의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을 잘 지키던 사람도 중국에만 오면 무슨 재미를 느끼는 양 무단횡단을 해대고, 무단횡단을 얼마나 잘하는가를 중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표쯤으로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교민이 있다. 어떤 교민은 이런것이 중국에서 살아가는 방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멀쩡하던 남정네가 예비군 훈련만 들어가면 망가진다고, 중국에 오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수준을 스스로 하향평준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부터도 반성해야 겠다.
솔직이, 다 무시하고 건너는 빨간 신호등에 혼자 덩그러니 준법(?)하고 있자면 순간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어도 선진문화를 답습한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모두가 지키는 것은, 나부터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중국땅의 우리가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우리부터 지켜야 한다.
2007/07/24 15:35 2007/07/24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