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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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1(中央电视台一) 뉴스는 우리나라의 핫이슈인 최순실씨의 국정간섭사건을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亲信干政事件] 또는 [亲信干政门]이라고 칭하는데 [측근의 국정간섭 게이트]라는 의미이다.

 

오늘아침 조간 뉴스에서도 사건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던데, 다소 흥미로왔다.

- 최순실이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다음 뉴스 전해드립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다음 뉴스 전해드립니다.) : 이순간 중국뉴스 청취하고 있는 한국사람으로서 좀 부끄러워짐...

- 손석희의 JTBC 사건을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요, 지금 손석희는 한국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석희가 JTBC 이후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썰전 등등을 히트시키며 JTBC채널은 인기방송채널로 자리잡았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게다가 TV 나타난 자료화면은 JTBC라는 로고보다 손석희씨 얼굴원샷 화면, 거기다가 이름 석자를 더크게 보여주어, 이채로웠다.

그렇게 연달아 나오는 뉴스와 앵커멘트를 따라가자니, 사건과 현상보다 인물의 대비에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되더라.

JTBC 손석희 모두 자체가 미디어이고 언론인만큼, 한국에서는, CCTV와 같은 인물위주 대비되는 기사배치를 볼 수 없을것이다. JTBC 자기자신이니 안그럴테고, 타방송이나 언론매체는 JTBC 손석희씨가 경쟁매체인지라 더욱 그럴리 없을테니까.

 

신뢰성이라는 잣대로 보면 CCTV에서 보도한 인물들은 등장에 따라 양극단을 달리게 된다.

나를 포함한 우리 민초들이 언제 어느때 위정자를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신뢰했었던가…

곧잘 떠오르지 않고, 되짚어볼 수록 그랬던 적이 아예 없었던 것만 확인하게 되어 답답하다.

 

그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는 앵커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이러다 혹시???

2016/11/02 12:02 2016/11/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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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다가 정규방송시간에 문지애 아나운서의 방송사고 관련 소식 보도를 접했다.

한국의 MBC 방송 뉴스시간에 문지애 아나운서가 이천 화재사고 소식을 보도 후 웃음을 터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략)...
이로 인해 방송국 측은 문지애 아나운서를 해당 뉴스 아나운서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이를 보도한 중국의 뉴스에서는 잘했다 못했다는 등의 주관적 논평은 않았지만, 한국 조선일보를 인용하는 형태를 빌어 당시의 상황과 그에 따르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 및 MBC측의 대응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직접 해당 방송사고 장면을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내 각 메타블로그의 핫이슈에 랭크되어 있는것을 보고 [참, 별일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를 중국 정규방송의 뉴스시간에 접하게 된 것이 좀 놀라웠다.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외신으로 다룰만한 사안인가 의아하기도 하다.

아무튼 문지애 아나운서는 본의아니게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 셈이다.
실수이든, 사고든, 자질부족이든 논란이 많다만, 한사람에게 오래묵는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2008/01/09 15:46 2008/01/09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