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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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통신의 발전, 세상은 편해지고 있다.

정보통신의 거대한 물결이 순식간에 밀려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드신 어른들까지 휴대폰 없는 사람이 없고,
얼마전만 해도 CEO나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상당부분 대체해 가고 있으며,
편지와 엽서 대신 이메일과 메신져가 문서와 문장들을 찍어 나르고 있다.

휴대폰, 노트북, 이메일.
분명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특히 비지니스에 있어서는 이것들이 performance의 중요한 tool이 되고 있으며, 이것들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기업에서 인정받고 성장하는 길에서도 멀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사무실을 벗어나서나 출장중에서도 업무처리 편리성과 속도 측면에서는 이것들을 휴대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동반 확대되어
휴대폰 수신 곤란한 지역이 거의 사라지고 없으며,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되어있고, 집밖에 있다 하여도 무선네트웍을 이용하기가 어렵지 않다.
(본인이 살고 있는 중국은 이보다 못한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현상은 IT강국이라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사실, 인터넷과 통신의 발전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과 통신측면에서의 국가간의 장벽은 이미 허물고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니다.

2. 휴머니즘이 사라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것들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우리의 휴머니즘이다.

걸어다니면서도 휴대폰을 통해 비지니스 상담과 연락을 하며 귀를 가져다 붙이고
전철에서, 기차에서, 비행기에서, 혹은 그 기다리는 중에도 공적으로 레포트에, 사적으로 동영상에 눈을 쏟아붓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가서도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메신져를 로그인하고는 입을 열지 않은채 수많은 말들을 그려낸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상한 현상까지 눈에 띈다.
휴대폰을 두고 나오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어 생사확인이 불가능해지고,
노트북이 없으면 비지니스 상담에 애를 먹고,
네트웍이 안되면 불안에 안절부절 한다.

잠시 그것들로부터 떠나면 안되는 것일까?
휴대폰의 무수한 송수신에서 귀를 자유롭게 하고,
무릎위에 노트북 대신 책을 얹어놓고 읽거나, 잠시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기거나, 졸아도 좋겠고.
바삐 메일을 쓸것이 아니라 메모지에 볼펜으로 찍찍 손가는대로 적어도 보고...
그런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3. 잠시 놓아두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선물해줄 필요가 있다.
근래의 훌륭한 하드웨어와 인프라 덕택에 우리 안의 여백을 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것들이 우리에게 [너희자신을 내어놓아라, 포기하여라] 강요하는 듯한 생각마저 떠오른다.

고단한 회사일을 마치고
주머니에는 휴대폰을, 가방에는 노트북을 넣어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샐러리맨들을 보면
퇴근이 아니라 또다시 출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초슬림형 휴대폰과, 초경량 노트북을 들고 있어도 마음은 천근만근 돌덩이 든것마냥 무거운건 왜일까?

왼쪽 귀로, 오른쪽 귀로, 통화에 시달린 귓속의 왱왱거림과,
하루종일 모니터를 빨아들였건 눈동자의 쾡함,
쉬임없이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얹어놓고 화석처럼 굳어가는 어깨의 뻣뻣함
이것이 고도화된 정보화 사회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또 나의 모습이다.

한번쯤은 이런것들이 없어도 좋을 [때]와 [곳]을 찾아,
아니면 만들어서라도 내자신을 자유롭게 내팽겨쳐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2007/06/25 10:17 2007/06/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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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Jxx's Misc.
지금은 해체되었지만 한때 인기절정이었던 혼성그룹 쿨이 불렀던 노래중에 [오늘 하루]란 노래가 있다.
후렴부에서는 경쾌한 멜로디로 잠시만 쉬었다 갈것을, 잠시만 놀다 갈것을 반복해 노래하고 있다.

노래라는 것이 [꼭 지금 내처지 같아]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 노래 가사를 듣노라면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자영업하시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는 쉬어가고 놀다가는것이 어쩌면 사치스럽게 들릴 수 있겠으나,
적잖은 세월동안 직장에서 챗바퀴돌듯 심신을 소비해온 분들에게 가벼이 권하고 싶은 노래이다.

노래가사 발췌]====
작사:김태훈, 작곡:위종수, 노래:쿨

왜 나도 모르게 왠지 울적할때 어딘가 떠나고 싶어 oh~
되는 일 없이 할 일은 많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면 몰라
혼자 바쁜척 혼자 잘난척 그 많은 짐을 다 지고서
또 바쁜 걸음 재촉하며 지금 그댄 어딜 가고 있나
땀 흠뻑 젖은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데 oh~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하고 많은 추억을 안고 울고 있는 그대
많이 아프고 또 힘들겠지만 이제 조금씩 웃어봐요
축 처진 어깨 슬픈 두 눈속에 담고 있는 그대의 세상
더 늦기 전에 더 아프기 전에 모두 털어 버리고서 oh~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오늘 하루만은 놀자 오늘 하루만은 쉬자)
(자 모두 잊고 이제 한잔)
(uh uh one shot)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잠시만 쉬어가 잠시만 놀다가 그대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갈 테니까
잠시만 떠나가 잠시만 놀다가 돌아와도 괜찮아
그대를 더 반겨줄거야


발췌 끝]===
2007/06/23 21:17 2007/06/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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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China Story
앞서 달려가는 청소차 뒷편에 큼지막한 삽 한자루가 붙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찍이서 보기에, 마치 그냥 뒷면에 살짝 걸쳐놓은 것 같은데 차가 맘편하게 내달려도 마치 본드칠이라도 해놓은 양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가까이 쫓아가보고는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삽 거치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철근 두가닥을 용접해 놓은 것도 그렇거니와 삽의 머리부분에 구멍을 뽕 뚫어 철근과 어울리는 그 자태
저정도 구멍이면 쓰레기 더미를 삽질할때 큰 지장은 없겠으나 국물이 좀 새는건 막을 수 없을게다.
삽 한자루의 적재공간을 줄여가며 쓰레기를 많이많이 치우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인정해주고, 박수를 보낸다.
아무튼 인민들의 쾌적한 생활주거환경을 유지하여 중국이 지저분하다는 국제사회의 편견을 말끔히 청소해주기를 기대해본다.
2007/06/21 21:13 2007/06/21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