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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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노조가 파업할때도
항공사 기장들이 파업할때도
소위 브루조아 노동조합들이 못살겠다(?)는 목소리를 낼때도
언저리에 있던 사람들이 있다.
최슨 삼성맨의 사직서 논란속에서 다시금 그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
강성 단체의 후광도 없고
급여인상요인과 당위성에 대한 논리의 정연함도 없으며
미려한 문구로 사직서를 써내려갈 만한 글발도 부족하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가 있을때마다
언론에 나타나 인터뷰 대상이 되는 issue의 스타도 아니요
온라인에 수천수백 댓글이 달리는 유명세와도 거리가 멀다.

그들에게 있어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한 궁리나 궤도수정은 심장이 벌렁벌렁한 사치성 모험이며
현상보다 악화되지 않는것이 그토록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의 목표이다.

어찌하면 좋아질까? 아무생각없고, 아니, 생각해볼 여유도 없고.
어찌하면 지금수준만큼이라도 버텨볼까?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

중국말중에 [늦는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도리어
후퇴하고, 밀려나고, 쫓겨나고, 떨어지고, 내팽겨쳐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한 그들
적어도 내 주변에서 많이 본다.

아니,
내 수입 10만원 올리겠다고, 다른사람 피해는 나몰라라 부수며 싸우는 사람 없고
다니던 번듯한 직장 맘에 안든다고 철학적 사직서 내놓고 툴툴터는 사람 또한 없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매.달.려.산.다.
불쌍한가? 불쌍해 보이는것을 알면서도 그.렇.게.산.다.
그들은 그렇게 산다.
우리가 그렇게 산다.
도 그.렇.게.산.다.

당신은?
2007/06/02 08:28 2007/06/02 08:28

신입사원의 사직서 전문 [신입사원의 사직서]1년을 간신히 채우고,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