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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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슬슬 짜증이 나더니
토요일, 급기야는 열이 확 오르고 콧물을 쉴새없이 쏟아내며 밥도 잘 먹히지 않는다.
그래도 월요일, 지옥과 같은 출근을 하여 아플 틈도 없이 일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거의 쇳소리다.

약을 샀다.

이노무 듕귁은 참으로 이상한 동네다.
명의가 많다고 소문난 동넨데, 동네 약국에 가면 거의 군대 의무실 수준이다.

머리아프고 열 많이 나는데요... 요런약 준다.
기침 많이 나오고 목 따끔거리는데요... 똑같은 약 준다.
몸이 으실으실 춥고 기력이 없는데요... 또 같은 약 준다.
어디가 특히 아프든, 어떤 증세이든지 감기! 그러면 똑같은 약 준다.

여긴 이런 곳도 있다. [약국 슈퍼마켙]...
슈퍼마켙처럼 각종 약을 종류별로 진열대에 주욱 진열해놓고
손님이 직접 돌아댕기며 골라서는 출구에 있는 계산대로 가져가서 줄서가지구 설라무네 차례대로 계산한 후 가져간다.

방금 그런 약국 슈퍼마켙 가서는 감기코너에 가서 포장 이쁜 넘으로 골라서 사왔다.
(어차피 이거나 저거나 매 한가지이니까...)
집에가서 온가족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자야지~~~

한국 약방에서 증세에 따라 조제해주던 약이 그립다.~
2005/04/18 19:37 2005/04/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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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장을 갔다가 상해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상해 택시야 꼬지디 꼬진거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어쩌다가 젤로 꼬진 택시가 걸렸다.
그래도 타야지...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는 차의 성능에 맞지 않게 지가 무슨 스포츠카라도 된양 이리저리 끼어들기 하믄서 엄청나게 빨리 내달리는데
도중에 무슨 뻥! 소리가 나더니만 차가 심하게 떨기 시작한다.

야! 이거 무슨 고장난거 아냐? 차 세워봐!!!
라는 나의 말에도 불구하도 기사는 [딴차에서 난 소리야]하믄서 줄기차게 달린다...
차가 더욱더 흔들리고 핸들도 잘 제어되지 않는 것을
지도 알았는지 갓길에 차를 세웠다.
나가서 보니 왼쪽 뒷바퀴가 빵꾸난 정도가 아니라 찢어져 있었다.

그 기사 아무일 없다는듯 스페어타이어로 바꿔 끼운다.
그 스페어타이어라는 것도 상태가 거의 맛간거다.
그러고는 날 태우고 또 내달리기 시작한다.

상해의 택시들 험하게 운전하고 차 상태도 안좋은거 이미 적응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오늘만큼은 집에까지 두 눈 질끈감고 기도하믄서 집까지 왔다.

내리면서 한마디 해줬다.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2005/02/20 20:56 2005/02/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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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Jxx's Misc.
중국은 최대명절인 춘절(한국의 설날)이 되면 대개 최소한 일주일은 쉰다.
행정공무원들이 일주일이고 도시로 몰려든 외지 근로자들은 길게는 한달까지도 쉬어버린다.
따라서 대부분 뒹귝인민들은 이날만을 손꼽아서 기다리는 거다...
D-7, D-6, D-5, 4, 3, 2....

연휴가 되면 나는 그간 못해본 것을 꼭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것이 바로 [조용히 지내기]

주변사람들과 왕래도 하지 않고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않고
일도 하지 않고
짜증내거나 화내지도 않고
큰소리로 누군가와 싸우지도 않고
급한일도 없고
욕먹을 일도 없고
않고 않고 않고.......
그렇게 조용히 지내는데도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왠지 즐겁지 않다.
D-6, D-5, 4, 3, 2....
출근할 날이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2005/02/12 14:48 2005/02/12 14:48